2
부산메디클럽

경제…고전에 길을 묻다 <3> 제민의 도리 ①

濟民(제민)이란 민생을 돌보는 것, 요즘 정치엔 없는 것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30 20:11:06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공자(孔子, 서기전 551~서기전 479). 노 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구(丘)이고 자는 중니(仲尼)이다. 오늘날의 산둥성 취푸(曲阜)에서 태어났다.
- '수신제가치국평천하'
- 몸을 닦고 집안을 평온히 한뒤
- 나라를 다스린다는 뜻 보다는
- 천하를 평온하게 하기 위해서
- '수신'하고 '제가' 한다는 의미

- 경제의 본래말인 '경세제민'
- 백성을 풍요롭게 하기위해
-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
- 민생 외치는 정치가들
- 正心이 없으니 국민 힘든 것

창고 안이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의식이 족해야 영욕을 안다. ― '관자' '목민' 편

공자가 위 나라에 갈 때 염유(冉有, 서기전 522~서기전 489)가 수레를 몰았다. 공자가 말하기를, "백성들이 많구나"라고 하였다. 염유가 묻기를, "이미 백성이 많으면 또 무엇을 더 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부유하게 하여야 한다"라고 하였다. 또 염유가 묻기를, "이미 부유해지면 무엇을 더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가르쳐야 한다"라고 하였다. '논어(論語)'의 '자로(子路)'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누구나 알듯이 공자는 배움을 그토록 좋아한 분이다. 스스로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였다. 배우지 않으면 도리를 알 수 없다거나, 배우지 않으면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는 등 공자의 말씀 가운데는 배움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 곳에서 나온다. 그래서 공자에게 군자의 의무는 스스로 배우는 데에만 있지 않고 마땅히 백성들을 올바로 가르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열국을 주유하면서도 공자가 관직에 나가지 못한 이유도 백성을 통치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그들을 가르쳐 스스로 도리를 실천하게 하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 공자가 백성들을 가르치기 이전에 먼저 백성을 부유하게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성현의 마음은 참으로 깊다.

나랏말씀이 중국과 다르다는 훈민정음의 말씀처럼 한자는 우리말과 달라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유가의 사서 가운데 하나인 '대학(大學)'에는 무릇 밝은 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하는 이는 먼저 나라를 잘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려 하는 자는 집안을 평온히 하고, 집안을 평온히 하려는 이는 먼저 제 몸을 닦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을 수신을 먼저 하고 제가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일이 많지만, 거꾸로 수신을 하는 이유는 제가를 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수신을 하는 이유는 제가를 하기 위해서이고, 제가를 하는 이유는 치국을 하기 위해서이며, 치국을 하는 이유는 천하를 평온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앞의 해석은 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제가를 하겠다고 나서지 말고, 제가도 제대로 못하면서 치국을 하겠다고 나서지 말라는 뜻이 된다. 그러나 뒤의 해석에 따르면 제가를 하지 않으려면 수신은 왜 하며, 치국을 하지 않으려면 제가는 왜 하느냐는 뜻으로 새길 수도 있다.

염유(冉有, 서기전 522~서기전 489). 이름은 구(求)이고 자는 자유(子有)이다. 공문십철 가운데 특히 덕행에 뛰어난 인물로 불린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문의 뜻풀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역시 경세제민 때문이다. 우리가 쓰는 경제라는 말의 어원을 찾아보면, 사전에는 경세제민(經世濟民) 또는 경국제민(經國濟民)의 줄인 말이라고 나온다. 간단히 해석하면 경세란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이며, 제민은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고전에서 제민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삼경의 하나인 '서경(書經)'이라는 견해가 보통이다. '서경'의 '무성(武成)' 편에는 '惟爾有神 尙克相予 以濟兆民 無作神羞'라는 구절이 있다. 해석하자면 '신들은 나를 도와서 백성들을 구제하여 신으로서 부끄러움이 없게 하라'는 뜻이다. 이후로 중국의 여러 경서들에서는 경세제민과 경국제민, 경방제민 등 유사한 의미의 말들이 여럿 나타난다.

경세를 먼저 이야기하지 않고 제민을 먼저 이야기하는 이유가 의아한 분도 있겠지만, 그 이유는 이제 곧 나온다. 그대로 해석하면 경세제민은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세상을 다스리는 일과 백성을 구제하는 일은 어떤 관계인가 궁금하다. 여기서 새겨 보아야 할 것이 바로 경세와 제민의 관계이다. 경세제민이란 두 가지 일이 따로 있거나 나란히 있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세상을 다스린다는 일의 요체가 바로 백성을 풍요롭게 하는 데 있다는 뜻이며, 좀 더 강하게 표현하자면 백성을 구제하지 못한다면 왜 세상을 다스리려 하느냐는 뜻이다. 이처럼 동양의 경세제민 사상에는 백성들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고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것이 임금의, 요즘의 언어로 표현하면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라는 윤리적인 측면이 담겨 있다. 유가에서 말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여기에 있고, 가장 이상적인 정치를 가리키는 왕도사상의 핵심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정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아마 '민생'일 것이다. 민생을 말하지 않는 정치인이 없고 민생을 외치지 않는 정당이 없다. 그런데도 요즘 우리 경제는 어렵다 못해 임종을 앞둔 중환자처럼 무기력하다. 민생을 돌보아 국민들이 생업을 걱정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제민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에서 도대체 제민의 길은 어디에 있는지 아무리 찾아보아도 캄캄해서 찾을 길이 없다. 민생을 외치는 정치인들의 마음에 터럭 하나만큼의 진심이라도 담겨 있다면, 어찌 경제가 이토록 위태로울까? 어떤 정치인들은 민생을 위하여 정쟁을 중단하자는 교묘한 말을 늘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바로 그 정쟁의 일들이 우리 국민들의 민생을 어렵게 만드는 줄은 왜 모를까? 요즘 몇몇 권력기관이나 정보기관의 행태를 보면 국민을 두려워하기는커녕 그저 우습게 아는 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 입으로는 민생을 떠들지만 그 안에 진정으로 국민을 공경하고 나아가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으니 경제가 어려운 것이다. '대학'의 원문에는 '수신제가' 앞에 '격물치지성의정심(格物致知誠意正心)'이라는 말이 나온다. 워낙 심오한 말씀이라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간단히 풀어 보자면, '수신을 제대로 하려면 먼저 그 뜻을 성실히 하고 그 마음을 올바로 하라'는 뜻이다. 성의가 없고 정심이 없는데 어찌 제민이 가능하겠는가 하는 이야기다.


# 80명 미희에 '밀린' 공자, 열국의 제후들을 찾아가 仁의 정치를 호소하다

■ 공자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명 나라 시대에 공자의 일생을 그린 '공자성적도(孔子聖蹟圖)' 가운데 '인번거로(因膰去魯)'. 제삿고기 때문에 노 나라를 떠난다는 뜻이다. 애공의 선왕인 정공은 무희에 빠져 정사를 태만히 하였다. 하늘에 제사를 지낸 후에 관례에 따라 사대부들에게 주던 제사 지낸 고기를 나눠주지 않았고, 공자는 이에 책임을 지고 사직한 뒤 열국을 주유하기 시작하였다.
유가의 '유(儒)'는 요즘은 선비를 뜻하는 말로 읽지만, 원래는 노 나라에서 제사를 주관하는 직책의 이름이었다.

당시의 선비공자는 서른일곱에서 쉰한 살까지 바로 이 직책을 담당했다. 유가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흔히 공자가 자신의 뜻을 펼치려 일생 동안 열국을 주유했다고 알지만, 그 일은 실은 공자 나이 쉰다섯의 일이다. 물론 쉰다섯에 뜻을 펼치러 세상을 주유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을 터이다. 마치 톨스토이가 여든이 넘어 집을 나가 구도의 길을 찾아 떠난 일을 떠올리게 한다.

공자는 쉰한 살에 드디어 정공(定公, 서기전 509~서기전 495)의 부름을 받아 정식으로 벼슬에 나간다.

공자가 출사한 동안 노 나라의 정치는 크게 안정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 나라가 클 것을 경계한 제 나라에서 80명의 미희를 보내자, 정공과 당시 노 나라의 실력자인 계환자(季桓子, ?~서기전 492)는 정사를 소홀히 하였다. 이에 공자는 쉰다섯의 나이에 고국을 떠나 열국을 주유하다가 예순여덟이 되어서야 다시 노 나라로 돌아온다. 그 과정에서 험한 일을 겪기도 여러 번이고, 심지어 목숨의 위협도 받는다.

   
하지만 공자의 여정에 빈곤과 역경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때 이미 공자는 대학자로 존경을 받았기 때문에 여러 제후들은 공자를 후히 대접하였다. 또 공자의 제자 중에는 재아나 자로(子路, 서기전 543~서기전 480)처럼 높은 벼슬을 한 이도 많았고, 자공 같은 큰 부자도 있었다. 다만 공자가 원한 것은 자신의 뜻을 현실에서 펼쳐 보는 것이었으나, 제후들은 그를 중용하려 하지 않았다. 노 나라에 돌아와서도 마찬가지였다. 공자는 애공(哀公, ?~서기전 468)으로부터 극진한 예우를 받았으나 끝내 원하던 벼슬은 하지 못하였다. 백성들을 교화시켜 스스로 인(仁)을 이루게 하고자 한 공자의 뜻이 너무 커서, 현실 정치가들로서는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준현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참사회경제교육연구소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4. 4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5. 5‘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6. 6“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7. 7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8. 8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9. 9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10. 10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1. 1“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2. 2[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0. 10[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4. 4‘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5. 5“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6. 6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7. 7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8. 8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3. 3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4. 4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5. 5[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6. 6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7. 7[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8. 8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9. 9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10. 10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박물관에서 꺼낸 바다
지볼트의 ‘일본’과 조선인들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붉은 요새, 그 절제 뒤 숨겨둔 보석같은 이슬람 건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김민정-도시의 숲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2일 (음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1740년 영조가 성균관 문묘서 석전 거행 때 남태회가 지은 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