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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부산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 '제1회 고은포토1826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고은사진미술관 제공 |
- '제1회 포토1826비엔날레' 개최
- 전문작가 특별전 ·초청 특강도
사진을 통해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누구나 사진을 손쉽게 즐기는 디지털카메라 시대지만, 그와 비례해 풍요로워졌다고 볼 수 없는 한국사진예술계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사진작품으로 비엔날레 형식의 전시회도 당당히 꾸렸다.
고은사진미술관과 고은사진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사진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고은포토1826' 회원들은 지난 14일 오후 부산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제1회 고은포토1826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해 사진 예술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단체 이름에 붙인 '1826'은 프랑스의 조지프 니세포르 니엡스가 세계 최초로 사진촬영에 성공한 1826년을 기린다는 뜻이다.
이번 22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에는 강철행, 김병철, 김정원, 김호영, 나애경, 남정문, 박정미, 손흥일, 신송이, 여영태, 여원재, 오수현, 윤창수, 이계영, 이둘점, 이순희, 정경희, 정금희, 조철우, 한미숙 씨 등이 다양한 시선으로 담은 사진작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전시 주제는 '사진꿈, 꿈사진'.
부산의 사진 전문 미술관인 고은사진미술관 측은 '고은포토1826'이 비엔날레를 마련하는 것에 대해 '포토마추어의 도발'이라고 했다. 고은사진미술관의 이미정 큐레이터는 "참가자들의 면면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이 모임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필요하면 특강까지 꾸준히 해온 점도 이채로운데, 비엔날레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내걸고 지속적으로 전시를 열겠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사진예술계를 더욱 풍요롭게 할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전에 참여한 20명의 회원은 각기 다른 이력을 지니고 있으며, 사진을 접하고 작업을 해온 시간도 다르다는 점도 이채롭다. 그래서 색깔이 제각각인 사진작품의 면면도 흥미롭다.
사진비평가인 이광수(부산외대 역사학과) 교수는 "사진이 무엇인가에 대한 절절한 고민이 작품에 오롯이 담겨 있는 데다가 치열함이 돋보이는 이들 아마추어 작가가 한국 사진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제전과 별도로 강원도 평창에서 사진문화 공동체 '악'을 이끌고 있는 최광호 씨의 '흙으로부터의 시간, 임동창과의 인연' 특별전과 박정미, 이상욱, 정근업, 정금희, 최원락 씨 등 전문작가가 꾸리는 두 번째 특별전에 이어 오는 20일 오후 2시 전시장에서 초청특강도 마련돼 사진 비엔날레의 첫 행사를 풍성하게 한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행하는 인권지의 사진디렉터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한금선 씨가 '사진으로 문을 열다'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