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FF 해운대 야외시설 철수
- 예정됐던 행사 차질 불가피
우리나라에 15년 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10월 태풍'의 급습으로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2013바다미술제 등 한창 열기를 더해가며 열리고 있는 부산의 대표 국제문화행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BIFF의 주행사장인 해운대해수욕장과 영화의전당 일부 시설물이 7일 오후 긴급히 철거된 데 이어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바다미술제의 국내외 출품작 34점과 중앙무대 등의 철거작업이 이날 밤 늦게까지 진행됐다. 이 때문에 부산비엔날레와 격년제로 열리는 바다미술제(지난달 14일 개막) 올 행사가 애초보다 6일 일찍 전시가 종료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세력을 키우며 북상한 7일 부산시는 물론 BIFF와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특히 시와 서구청 등은 송도해수욕장에 설치된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 철거와 부분 해체 문제를 놓고 이날 온종일 대책회의를 거듭하다 모든 전시작품과 시설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이어 철거된 작품을 원상복구하는 데 10일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바다미술제의 공식 폐막이 결정됐다.
BIFF 조직위도 태풍 상륙에 대비해 7일 오전 시설물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해운대해수욕장 비프빌리지의 경우 파빌리온을 제외하고 협찬사 홍보부스를 모두 철거했다. 대신 파빌리온은 철 구조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용접 등 보강공사를 추가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영화진흥위원회 부지에 설치된 비프테라스 2층 간이건물의 유리와 천막 지붕을 제거했으며, 피규어 전시회가 열리는 '시네마 뮤지엄' 운영을 9일까지 중단하고 내부에 설치된 피규어 500점도 모두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8일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임권택과 임권택의 배우들'과 '이상일과 와타나베 켄'의 오픈토크는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실내에서 진행되는 등 일부 야외행사가 차질을 빚게 됐다. 영화의전당 야외상영은 날씨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가 결정된다.
영화의전당 측도 빅루프를 지탱하는 단부지지시스템(지지대 2개)을 가동하는 등 태풍 대비에 들어갔다. 영화의전당 빅루프는 초속 50m까지 견딜 수 있으나 돌풍 등을 대비해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단부지지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