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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 들어설 이우환 갤러리 조감도. |
- 개관시기 당초 2015년초서 앞당겨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탄생하는 세계미술계의 거장 이우환(79) 화백의 갤러리(본지 지난 7월 16일 자 1·3면 보도) 건립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안에 들어서는 이우환 갤러리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통해 시설 규모와 완공 시기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에 이어 도시공원위원회 심의까지 거치는 등 행정 절차를 속속 밟았다.
시는 이우환 갤러리 시설을 총면적 1406.29㎡(애초 1300㎡)에다 지하 1층, 지상 2층, 높이 15m 규모로 정했으며, 올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2월부터 사업을 착공해 6월 준공할 계획이다. 개관 시기도 애초 계획된 2015년 초에서 2014년 12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49억 원(국비 18억7200만 원, 시비 30억2800만 원). 설계용역은 가가건축사사무소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이우환 갤러리는 이렇게 구성된다. 우선 갤러리의 외벽 전면은 유리 벽으로 설치해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하고, 그 밖의 벽면은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지붕은 아연패널로 마감된다. 전시 공간은 1층에 조각 작품, 2층에 회화 작품이 각각 배치되도록 구성돼 이 화백의 작품이 갤러리 전체와 한데 뭉뚱그려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이 화백이 구상하고 공간을 디자인한 이 전시관의 작품 설치도 작가가 직접 할 계획이어서 부산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유명 작가의 갤러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근린공원인 시립미술관의 토지이용 현황과 동선체계 등을 고려해 인근 시설과 공원시설 간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강조한 형태로 이우환 갤러리 배치를 구상했다. 관람객의 쾌적한 보행 환경을 확보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근린공원 내 시립미술관의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변 도로(해운대로) 여건은 물론 각종 시설과의 연계성과 접근성을 고루 따져 갤러리를 배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앞서 이 화백은 지난 7월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지역 미술계 대표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일본 나오시마의 '이우환 미술관'(2010년 개관)에 이어 자신의 이름을 딴 두 번째 전용 전시관을 부산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 화백은 "설계는 물론 작품 설치 등을 몽땅 직접 작업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부산으로 와야 나의 작품 세계와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갤러리를 꾸리고 싶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시의 이근주 문화예술과장은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도 접할 수 없는 문화공간이 부산에서 탄생하기를 바라는 시민 열망에다 대다수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 등이 어우러져 갤러리 건립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민사회와 문화예술계에서는 기존 전시공간과 차별화할 수 있는 차원이 다른 갤러리 탄생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