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필름마켓 전시부스 전경. BIFF 조직위원회 제공

- 신작 거래하는 아시아필름마켓
- 유망 기획 소개 APM 벌써부터 관심

- BIFCOM, 아시아 촬영정보 제공
- 최신 장비·제작기술 비즈니스 장

- BC&F, 올해부턴 전문 학술세미나로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는 '아시아 영화'와 관련한 모든 사람이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를 만든 제작자와 감독, 배우는 물론 그들을 보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열혈 시네필들, 영화를 사고파는 산업계 종사자들, 그리고 아시아 영화 담론을 형성하려는 학자들까지 모여 거대한 영화축제를 만들어낸다.


■아시아필름마켓

BIFF가 열리면 영화를 즐기기보다 '매의 눈'으로 영화를 골라내는 이들이 있다. 이제 갓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신작을 사고팔기 위해 몰려드는 국내외 바이어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시아필름마켓은 세계 영화 산업 관계자를 모아 아시아 영화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토털 마켓이라 부를 만하다.

올해 아시아필름마켓(10월 7~10일 벡스코)에는 세계 27개국 142개 업체가 사전등록해 참가를 확정 지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영화를 사서 자국에 배급하려는 배급사(수입사)와 해외 바이어에게 자신의 영화를 소개하려는 영화 제작사들이 몰려들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유럽 바이어들의 참가가 도드라진다. 프랑스 대형 배급사 Wild Bunch를 비롯해 프랑스에서 '설국열차' 배급을 맡은 Le Pacte, 미국, 오스트리아 유명 영화 배급사들이 참가해 비즈니스 상담에 들어간다. 올해 출범한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유망 CG ·VFX업체를 모아 한국관을 신규 개설해 국내 최첨단 촬영기술을 해외에 소개할 예정이다.

아시아필름마켓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아시아 유망 영화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이다. 올해도 BIFF가 고른 유망 프로젝트 30편을 소개, 국내외 투자자들과 영화 제작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김지운, 장률, 오멸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을 포함해 아시아 유명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가 대거 포함돼 벌써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 ▷영화 제작 출판 콘텐츠를 소개하는 'BOOK TO FILM' ▷부산영상위원회 프로젝트 피칭 ▷영화진흥위원회 인더스트리 포럼 ▷대한민국 첨단 영상 국제 컨퍼런스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BIFCOM

부산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2013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10월 7~10일 벡스코)'는 아시아 로케이션과 촬영 정보를 소개하고 더불어 최신 촬영장비와 제작기술을 알려주는 비즈니스의 장이다. '영상·촬영' 전시회지만 '영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2011년부터 아시아필름마켓과 함께 벡스코에서 열고 있다.

올해 BIFCOM 참가를 확정 지은 곳은 14개국 64개 팀으로 지난해(17개국 51개 팀)보다 참가팀이 다소 늘었다.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 세계영상위원회연합(AFCI), 유럽영상위원회네트워크(EUFCN) 등 국제 영상기구들이 부스를 차리고, 국내 9개 영상위원회도 참가한다. '설국열차'를 촬영한 체코를 대표해 체코관광청과 '트랜스포머' 등의 촬영을 도운 요르단 로열필름커미션을 포함해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의 필름커미션들도 참가해 촬영 정보를 적극 홍보한다.

국내 영상기술 업체들도 참여한다. '늑대소년'의 모팩스튜디오와 '미스터고'의 덱스터스튜디오 등 CG 특수기술업체와 디지털아이디어, 모네프, STUDIO SH 등 후반작업업체도 참가해 첨단 제작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BIFF 콘퍼런스&포럼

지난해 동서대학교 소향뮤지컬씨어터에서 열린 부산영화포럼 개막식. BIFF 조직위원회 제공

영화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학술의 장이었던 '부산영화포럼'은 올해 'BIFF 콘퍼런스&포럼(BC&F·10월 9~11일 그랜드호텔)'로 변신을 꾀한다. 올해부터 영화 전공자와 일반 시민으로 참가 자격을 구분해 전문적인 학술 세미나로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BIFF 포럼'은 대중적인 내용으로 꾸며진다. 중국 영화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것을 비롯해 ▷중국영화와 인문주의 스펙트럼 ▷중국독립영화의 숨겨진 역사 ▷영화, 영화제 담론 ▷영화배급의 법률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가 토론자로 나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영화감독 지아장커,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와 정성일, 베이징대 영화대학교 교수이자 감독 서호봉 등도 참석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도 들려준다.

'BIFF 컨퍼런스'는 영화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학술 세미나이다. '영화, 미디어 그리고 마인드:영화에 반영된 사회적 의식'을 주제로 게임, 애니메이션, 모바일, 음악, 인문학, 공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영화와 다른 분야 간 학문적 융합을 시도한다.

◇ 아시아필름마켓 주요 행사 　(해운대 벡스코, 홈페이지 www.asianfilmmarket.org) 일시 행사명 10월 7~9일 영화진흥위원회 인더스트리 포럼 (영진위 공동제작 기획개발 지원 프로젝트) 10월 7~10일 아시아필름마켓 세일즈 부스 운영,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10월 7~10일 부산국제필름커미션 · 영화산업박람회(BIFCOM) 10월 7일 부산영상위원회(BFC) 프로젝트 피칭 10월 7일 KOCCA 신화창조 프로젝트 피칭 10월 8일 BOOK TO FILM 10월 9일 대한민국 첨단 영상 국제 컨퍼런스 10월10일 국제공동제작 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