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종화 교무의 생활 속 마음공부 <45> 조상을 잘 섬기고 후손을 잘 거느리며 스승님을 잘 모시고 사는 삶

선조들 지혜 되새겨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9-27 20:32:04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늦더위 탓에 불편하기는 했어도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었던 관계로 차례를 올리고 성묘를 다녀오고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유가 있었던 것 같다. 어느 가정에서는 시골로 자녀들이 내려와 추석 명절을 보내고 다시 부모님을 도회지로 모시고 올라간다는 소식도 있었다. 기록에 의하면 과거 우리 민족은 제사와 축제를 참 많이 지냈다고 한다. 특히 유가(儒家) 가례가 보급되면서 더 많아져서 매월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 생일, 제사 등등 거의 매월 서너 번 이상 제사나 축제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자연스럽게 음력 8월 15일 추석 명절과 음력 1월 1일 설 명절 등 양대 명절로 자리가 잡힌 것 같다.

추석 명절은 차례를 올리고 돌아가신 조상들의 산소에 성묘하는 명절이라면, 설 명절은 차례를 올리고 살아계신 집안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는 명절로 자리가 잡혀가고 있다. 또한 복잡하고 번잡했던 차례 상도 많이 간소화되고, 특히 성묘를 가서 조상들의 산소에 올리는 음식이 많이 간소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성묘를 가서 이웃 묘소 앞에 놓인 술과 북어포와 담배를 보았다. 요즈음에는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던 술과 안주와 기호품이라서 그렇게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아무리 간소화되어도 이렇게 바뀌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에도 의미를 담아서 올렸다고 한다. 특히 밤과 대추와 곶감 이 세 가지 과일을 꼭 올렸다고 한다. 밤은 조상님들의 은덕을 잊지 말고 살라는 뜻이며, 대추는 후손들이 더욱 번창하라는 뜻이며, 감은 스승님을 모시고 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밤나무는 아무리 크게 자라고 오래되어 고목이 되어도 밤껍질을 뿌리 밑에 고이 간직하는 나무라고 한다. 대추나무는 많은 꽃을 피우고 반드시 열매를 맺는 나무이며, 감나무는 반드시 접을 붙여야 좋은 감나무가 되는 나무로서 스승을 모시고 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현대사회에 맞게 간소화하더라도 이런 의미들을 알고 이런 의미들을 살리는 쪽으로 간소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차례상에 조상을 잘 섬기고 후손을 잘 거느리며 살라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스승님을 잘 모시고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니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더욱 돋보인다. 더욱이 이런 의미를 담아서 혼례 때 폐백을 올릴 때도 반드시 이 세 가지 과일을 신부에게 던져준다고 한다.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사람이 세상에 나서 할 일 가운데 큰일이 둘이 있으니 그 하나는 정법의 스승을 만나서 성불하는 일이요, 그 둘은 대도를 성취한 후에 중생을 건지는 일이라, 이 두 가지 일이 모든 일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고 큰 일이 되나니라." 라고 말씀하시며 스승을 모시고 살 것을 강조하고 "1. 솔성(率性)의 도와 인사의 덕행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2. 모든 정사를 하는 것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3. 생활에 대한 지식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4. 학문과 기술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5. 기타 모든 상식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시며 모두를 스승으로 모시고 잘 배우는 삶을 매우 강조하셨다. 추석 명절 차례 공덕으로 조상을 잘 섬기고 후손을 잘 거느리며 나아가 스승님을 모시고 살아서 우리 시민들 모두 건강하고 더욱 발전하며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5. 5“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이준석 "지광, 현금잔고 70억 증명서 제출하고 34억 원 체납, 이상한 일"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6. 6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