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이 한국 근현대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였던 부산 대청로 일대를 미래지향적인 문화예술 메카로 육성하자고 제시한 '거가거가(巨歌巨街·Great Song Great Street)'조성 계획안(본지 지난 5월 30일 자 24면 등 10회 시리즈 게재)이 부산시의 '원도심 국가임시수도상징거리 조성사업'(이하 임시수도 상징거리 사업)에 포함된다. 정부의 국토환경디자인시범사업으로 이 사업을 추진 중인 시는 거가거가 조성 계획안을 임시수도 상징거리 사업에 대폭 수용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신문과 함께 거가거가를 기획했던 공연예술인들의 모임인 '문화행동'이 임시수도 상징거리 사업 설계 용역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당장 문화행동은 시의 요청으로 지난 12일 부산 중구청장실에서 열린 임시수도 상징거리 사업 1단계 설계 용역 관련 업무 협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은숙 중구청장을 비롯해 부산시 창조도시본부 도시재생과 지혜옥 마을재생 담당, 사업 총괄계획가인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용역업체인 건축사사무소 메종의 이원영 대표가 참여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날 협의를 통해 1단계 사업 중 하나인 용두산길 보행덱로드 공사가 이뤄지는 오는 10월께 문화행동이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 벌써 구체적인 성과도 거뒀다.
앞서 지난 8일 문화행동은 이번 사업을 주도하는 시 관계자, 강 교수와 첫 만남을 갖고 세부적인 사업 계획 등을 검토한 뒤 참여를 결정했다. 앞으로 문화행동은 매주 열리는 시와 강 교수, 용역업체의 회의에 참가하거나 수시로 만나 사업 내용 등에 대해 협의를 하기로 했다.
시가 추진하는 임시수도 상징거리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중구 수미르공원에서 서구 임시수도기념관에 이르는 1800여m에 국·시비 290억 원을 투입해 대청로의 역사와 문화, 경제를 회복시키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부산근대역사관~백산거리의 300여 m 구간에서 7개 사업을 벌이기 위해 지난 6월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총괄계획가인 강 교수는 "그동안 임시수도 상징거리 사업은 하드웨어에 치중했는데 거가거가 계획안을 포함하면서 소프트웨어까지 결합해 날개를 달았다"며 "이 사업은 임시수도 거리의 위상을 되찾고 산복도로, 광복로 그리고 북항을 연결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