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를 현대미술 작품들로 수놓을 2013바다미술제 작품 및 운영방향 등이 확정돼 전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지난 6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14일부터 한 달 동안 송도해수욕장에서 치러지는 2013바다미술제의 방향과 주요특징, 부대행사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With 송도:기억·흔적·사람'을 주제로 열릴 이번 전시는 모두 12개국, 35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홀수 연도에 열리는 바다미술제는 그동안 부산비엔날레의 부대행사로 치러지다 2년 전 독립했다. 올해 예산은 첫 해(3억3000만 원)보다 배 이상 늘어난 6억8000만 원으로 확대되면서 처음으로 전시감독 체제를 갖추었다.

바다미술제 박태원 전시감독은 "올 행사는 1987년 처음 개최돼 26년 역사를 지닌 바다미술제의 원형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부산미술의 현재성을 담아 온 무형의 자산을 보존, 확산시키면서 지역사회의 문화의식을 고취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작품은 해·수변에 설치되며, 장소적 특징상 보통 10m가량의 대형 작품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다. 전시는 '기억(과거)-도큐멘타 존', '흔적(현재)-해수·변 내', '사람(미래)-축제행사 존'으로 나뉘게 된다. '기억'의 경우, 컨테이너 등 실내공간을 활용해 송도해수욕장 100주년과 바다미술제의 역사적 시간을 재조명하며, '흔적'은 해수·변의 공간을 살릴 수 있는 작가들의 입체, 설치 등의 작품 위주로 구성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축제행사 존('사람')에서는 현대미술과 다양한 장르가 연계된 퍼포먼스 , 역대 출품 작가와 관객들의 만남을 통해 현대미술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