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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태석 신부가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아이들과 함께한 모습. 국제신문DB |
- 외형적 삶보다 인간미 부각
이태석 신부의 참사랑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그의 고향 부산 송도에서 시작된 (사)이태석 신부 참사랑 실천사업회가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이 사업회는 지난해 7월 천주교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의 주례로 창립미사를 봉헌한 이후 기념사업, 교육사업, 복지사업, 교류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쳤다. 현재 후원 회원 2000여 명과 20개 봉사단체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했으며 캠프를 비롯해 참사랑 밥 차 운영, 한방 치료 봉사, 해외선교 지원, 연탄 나눔, 장학금 전달 등의 '참사랑 정신'을 이웃들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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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집 '이태석…'(왼쪽), 맹진학 신부 |
사업회의 대표를 맡은 맹진학(라파엘) 부산 송도성당 주임신부가 1주년을 기념해 이태석 신부의 감동적인 삶을 만나게 하는 묵상집 '이태석 신부와의 만남 참사랑 길'을 펴냈다. 송도성당은 이태석 신부가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과 놀고 기도하면서 성장했던 곳이다.
맹 신부는 "우리가 이태석 신부의 참사랑 실천을 따르는 것은 그분의 행적을 맹목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기쁜 소식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태석 신부와 비슷한 삶을 사는 사제로서 많은 사람이 참사랑 실천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싶어 묵상집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송도성당에 부임해 '울지마 톤즈'를 만난 후 이태석 신부가 추구했던 꿈을 여러 사업을 통해 실현하고자 결심했다. "송도성당으로 온 지 3개월 후인 2010년 1월 이태석 신부가 선종했다. 선종 1주년 행사가 있었던 2011년 1월부터 그와의 만남이 시작됐다. 책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길을 걷다가 여기에서 만나 하느님의 뜻을 함께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책은 크게 '부르심과 만남' '부활하신 예수님과 내적 대화' '참사랑 실천과 변화-새 하늘 새 땅' 등 3부로 나뉘었다. 종교적인 삶과 이태석 신부의 발자취, 참사랑 실천운동 등 지금껏 드러난 외형적 삶보다는 내면이 살아있는 인간적 면들을 부각했다. 특히 고교 시절 기타리스트로, 대학 시절에는 첼리스트로, 주일학교 교사 시절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보면서 이태석 신부의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게 했다.
맹 신부는 "이태석 신부와 같은 시대와 장소를 공유하는 우리도 그의 삶의 궤적을 통해 하느님을 생각하고 거룩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송도성당은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인문생태해설사와 안전가이드가 동행하는 '이태석 신부 참사랑 길'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