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의 '법고창신' <8> 전통 민속공연과 체류형 관광

세계에 내놓을 부산표 상시공연 만들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7-18 19:35:58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영농청놀이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는 뮤지컬을 보기 위해 늘 많은 사람이 찾는다. 뉴욕의 '브로드웨이' 42번가에는 하루 2만 명이 넘는 관객이 찾는다. 매출 규모도 천문학적이다. 런던 웨스트엔드의 입장권 수입만도 연간 1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매일 묘기 공연을 하는 여러 곳의 민속공연장이 수많은 사람을 끌어모은다.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Cirque de Soleil)'단의 한 업체는 전통과 융합한 글로벌 수준의 첨단공연으로 1984년 몬트리올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진출했다. 이 서커스단은 1200명의 단원을 포함해 직원이 5000명에 이르는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통해 연 700만 관객을 모으고 매출은 6억 달러나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 내놓을 만한 공연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 부산은 더 그렇다. 여기서 부산의 역사와 색깔이 밴 전통·민속 작품의 상시 공연 무대를 생각해 본다. 이를 통해 부산이 고민하는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음식과 숙박, 볼거리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역 특색이 물씬 묻어나는 무대공연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부산시 지정 무형문화재와 우리나라에서 전해오는 곡예·묘기, 그리고 민속널뛰기나 그네뛰기 공연을 생각한다. 먼저 시의 지정무형문화재 중 개인적 견해로 상시공연이 가능한 것은 수영농청놀이(제2호), 동래학춤(3호), 동래지신밟기(4호), 부산농악(5호), 다대포 후리소리(7호), 동래고무(10호), 구덕망개터다지기(11호), 동래한량춤(14호), 부산 고분도리걸립(18호) 등이다. 우리나라 전통 곡예·묘기 종목은 농환(방울을 여러 개 공중에 던졌다가 받는 방울받기), 농검(칼을 여러 개 공중에 던졌다가 받는 곡예), 도립(물구나무서기), 땅재주(공중제비 넘기 등), 간희(솟대타기), 나무다리 걷기, 주삭(줄타기), 정간희(머리나 이마에 장대를 세우고 그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서 하는 솟대타기), 접시돌리기, 칼재주 부리기, 정강(무거운 솥을 들어 올리는 묘기), 무륜(작은 수레바퀴를 쳐서 공중에 올려 돌리는 묘기), 충협(칼이 꽂혀 있는 좁고 긴 장애물을 통과하는 묘기), 마상재(말타기 재주), 수인농사(뱀 놀리는 기술) 등이 떠오른다. 민속 널뛰기와 그네뛰기 공연도 부산의 새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크게 나눈 두 가지 공연을 한 장소에서 매일 공연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 지정문화재는 전문 예능인이 공연하면 되겠고 곡예·묘기 등은 단순히 복원하는 수준의 공연이 아니라 첨단화까지도 고려해 세계적인 공연으로 꾸릴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공연이 이루어진다면 다음에는 전승되거나 사라진 전통 곡예·묘기를 복원하고 이를 모티브로 하여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스토리나 시나리오를 가진 첨단공연으로 재창조하는 데 필요한 기술 개발에다 이를 검증할 실증사업, 인프라 구축과 인력양성도 부산에서 가능하다. 첨단 공연은 세계적이면서 한국적이고 부산의 정체성이 들어있는 무대시설, 의상, 음악, 조명, 분장, 연출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지금은 외래적인 요소가 담긴 음악과 무대와 분장에만 참고를 많이 하는 추세이다. 이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조선 시대의 장악원에서 행하던 궁중 행사 중에서 참고 가능한 음악과 무용과 의상을 참고(중국 명·청 시대의 악기와 무용에 관한 '율려정의')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 시 지정무형문화재 공연은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다. 상시공연을 위한 장소는 행정기관의 의지 문제로 보인다. 해운대 APEC 나루공원이나 동래문화회관, 수영사적공원, 용두산공원 등 검토 대상 장소가 많다. 공연장 시설도 점진적으로 공연 내용에 맞게 갖추어 가면 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았던가.

권민수 한국민속문화원 이사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내년부터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때 공인중개사 정보 기재 의무화
  2. 2BIFF 개막식 배우 박은빈 단독 사회 맡는다
  3. 33일 추석 연휴 마지막날 부울경 대체로 흐려
  4. 4추석 연휴 마지막 날 3일 전국 고속도로 원활 흐름
  5. 5‘K-막걸리’ ‘K-김’ 해외에서 인기 여전… 수출 실적 호조
  6. 6울산에서 아버지와 지적장애 아들 사망
  7. 7고속도로에서 앞서가던차 보복운전한 30대에게 법원이 내린 처벌은?
  8. 8국가철도공단·한국국토정보공사, 신입사원 공채
  9. 9경남도 로케이션 지원한 ‘소풍’ ‘장손’ BIFF ‘한국영화의 오늘’ 초청
  10. 10한국농어촌공사, 2023년도 신입 사원 채용
  1. 1尹, '노인의 날' 축하…"자유와 번영은 어르신들 피와 땀 덕분"
  2. 2국회 연금개혁안 총선 뒤엔 나올까…특위 활동기한 연장키로
  3. 3대통령실 참모들, 추석직후부터 '총선 앞으로'
  4. 4검찰 '36회' 대 민주당 '376회'
  5. 5尹, ‘명절 근무’ 지구대 소방서 찾아 격려
  6. 6이재명의 영수회담 다목적 포석
  7. 7[종합]이재명, 尹 대통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 여 "뜬금포"에 야 "전제군주" 반박
  8. 8단식과 검찰로 보낸 이재명의 시간
  9. 9이재명, 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 與 "뜬금없어, 대표회담부터"
  10. 10尹, 원폭피해 동포들과 오찬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시킬 것 "
  1. 1내년부터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때 공인중개사 정보 기재 의무화
  2. 2‘K-막걸리’ ‘K-김’ 해외에서 인기 여전… 수출 실적 호조
  3. 3국가철도공단·한국국토정보공사, 신입사원 공채
  4. 4한국농어촌공사, 2023년도 신입 사원 채용
  5. 5"반 카르텔 외치더니…공기업 '낙하산' 산업부에서만 34명"
  6. 6"韓 창업기업 5년 후 생존율 34%…OECD 28개국 중 26위"
  7. 7올해 일본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 급증
  8. 8빚에 허덕이는 한국, 가계·기업 부채 증가폭 주요국 최고
  9. 9삼성전자, 오는 11일 3분기 잠정실적 공개
  10. 10"60억 원대 이익 남긴 '짝퉁' 업계…벌금은 고작 356만 원"
  1. 13일 추석 연휴 마지막날 부울경 대체로 흐려
  2. 2추석 연휴 마지막 날 3일 전국 고속도로 원활 흐름
  3. 3울산에서 아버지와 지적장애 아들 사망
  4. 4고속도로에서 앞서가던차 보복운전한 30대에게 법원이 내린 처벌은?
  5. 5경남도 로케이션 지원한 ‘소풍’ ‘장손’ BIFF ‘한국영화의 오늘’ 초청
  6. 6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 몰카 설치로 파면… 지사장·본부장까지 징계
  7. 7박완수 경남도지사, 유럽 이어 미국서 우주항공 발전 모색 위한 세일즈 외교
  8. 8창원 S-BRT 개통 내년 초로 연기… 이르면 이달 양방향 1차로 통행 차단
  9. 9경남 최초 운영하는 진주시 공유어린이집 벤치마킹 잇따라
  10. 10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입주민이 자발적으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관리
  1. 1세리머니 하다 군 면제 놓친 롤러 대표 정철원 “너무 큰 실수”
  2. 2클린스만호, A 매치 명단 발표…손흥민 등 ‘완전체’
  3. 3북한 역도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5체급 중 3체급 우승
  4. 4한국 야구, 대만에 0-4로 완패…금메달 먹구름
  5. 5롯데, 삼성과 DH 1차전서 5연승 좌절
  6. 64000명의 야구선수들이 기장군에 모였다, 그 사연은?[부산야구실록]
  7. 7세리머니하다 어이없는 역전패…한국 롤러, 남자 3000m 계주 은메달(종합)
  8. 8황선홍호, 4일 오후 9시 '난적' 우즈벡과 준결승 격돌
  9. 9중국 축구 대표팀 응원이 90%?…다음, 응원 서비스 중단
  10. 10여자바둑, 아시안게임 금메달 놓고 중국과 일전
우리은행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토기 큰 항아리
상지건축과 함께하는 오 부산-유산과 미래
구호품 90% 부산항 집결…분유부터 재봉틀까지 총망라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2000년 역사 로마의 흥망성쇠 外
세상의 평화는 밥상서 시작된다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환희/전용신
가을바람 /임종찬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마스크걸’ 이한별과 고현정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달짝지근해: 7510’의 유해진과 김희선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각기 다른 장르 韓영화 4파전…추석 누가 웃을까
OTT와 경쟁 이길 수 있나…영화티켓 인하 논의할 시점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손민수가 2년 전 약속한 협연 무대, 관객과 로비인사 재개도 감개무량
더 순박한 인니판 ‘7번방의 선물’ 몰랐던 세계, 동남아 영화를 만나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잠’ 은밀히 감춘 문제의식…웰메이드 공포물의 표리부동 미덕
‘원자폭탄의 아버지’ 삶과 고뇌…비극적 아이러니에 관한 통찰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9월 27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9월 26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그레이트풀 캠프 참관기
나는 솔로 16기-돌싱특집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27일(음력 8월 13일)
오늘의 운세- 2023년 9월 26일(음력 8월 12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휴가 받아 고향에서 추석 쇠는 즐거움을 노래한 오숙
구차하게 사는 걸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말 한 맹자(孟子)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