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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천주교 부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부산교회사 연구소가 시복 시성을 위한 도보순례(부산 수영구 광안동 장대골~오륜동 한국순교자박물관)
4주년 기념행사 미사를 하는 모습. 천주교 부산교구 제공 |
- 10월 신학위서도 긍정적
- 7일 전국 천주교 기원 미사
5일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이자 순교자인 성 김대건(1821~1846) 안드레아 사제의 대축일이다. 이날은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로부터 시복이 된 날로, 대축일을 기념해 7일에는 전국적으로 순교자들에 대한 공경과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미사가 거행된다.
현재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부산교회사연구소 공동 주관으로 5년 전부터 매달 한 차례씩 시복 시성을 위한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전국 교구에서도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시복 시성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2009년 6월 3일 로마 교황청 시성성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 청원 서류를 제출했고, 현재 시복 심의가 진행 중이다.
주교회의 시복시성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984년 103위 시성식이 끝난 직후 주교회의 200주년 기념 사업위원회와 각 교구가 따로 진행하던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 추진을 1997년 주교회의에서 통합 추진하기로 하고 주교회의 시복시성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한국 교회 차원의 시복 조사를 진행해 2009년 모두 125위에 대한 시복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에 대한 시복 청원이 지난 3월 교황청 시성성 '역사위원회'를 통과했고, 오는 10월 '신학위원회'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신학위원회'와 '추기경과 주교들의 회의'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면 내년에 시복이 확정될 전망이다.
당시 124위와 함께 시복 청원을 한 최양업 신부의 시복 절차는 현재 역사위원회 평가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올 연말께 역사위원회 심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4위의 시복이 결정되면 시복식과 관련해 교황 방한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주교회의 측은 조선 시대 순교자 2차 시복 대상자와 1901년 제주교난 순교자들과 6·25전쟁 전후 북한의 박해로 죽임을 당한 근·현대 순교자들을 시복 추진 대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두 안건의 제목을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와 '홍용호 프란 치 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로 정하고 이를 교황청 시성성에 보고하면서 예비 심사를 진행할 수 있는 통합 추진 교령을 신청한 상태다.
주교회의 미디어부 이영식 팀장은 "한국 천주교 정착을 위해 순교한 분들을 복자품에 올려 이들의 순교정신을 기리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앞으로도 사료가 부족해 미뤄졌던 분들의 시복 시성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