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의 '법고창신' <5> 부산 강서구 천가동(가덕도)

옛 이름 天城은 '하늘의 성' 공항 의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6-27 20:25:57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강서구 천가동의 가덕도는 서울 여의도보다 크고 영도보다 큰 섬으로, 면적은 20.78㎢이고 최고점은 연대봉(459.4m)이다. 가덕도의 대항마을과 외항포 등지에서 토기 패총의 흔적과 지석묘의 출토로 선사 시대부터 고려·조선 시대까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확인된다. 1914년 창원군 천가면에 속하였고, 1980년 의창군 천가면으로 편입되었다가 1989년 부산 강서구로 편입됐다.

기록에 따르면 1544년(조선 중종 39년) 이 지역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가덕진(加德鎭)과 천성만호진(天城萬戶鎭)이 설치(1859년 철종10년에 폐지)되었다. 조선 말기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에 대한 대외정책의 표방과 대국민 각성을 위해 흥선대원군이 펼친 쇄국정책의 상징물로 1866년 가덕도 척화비(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18호)도 있다.

러일전쟁을 치르던 중인 1904년 8월 일본군도 가덕도 외양포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처음 상륙한다. 일본군 제3임시 축성단 소속의 공병 소좌 마쯔이 쿠라노스케가 이곳에 임시 근거지를 구축하기 위해 들어와 조선 조정을 압박하여 일본이 외양포에 포대 군사시설을 구축하게 된 것은 이곳의 전략적이고 지정학적 가치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가덕도 외양포는 일본이 마지막 결사항전의 장소로 운용되면서 이곳의 군사시설은 일장기의 내림과 함께 패망 직전까지 유지되었다.

천가동의 가덕도등대는 8각형의 등탑을 부속사의 중앙에 올려세워 등탑과 부속사를 단일 건물로 구성되어 1909년 12월에 완공됐다. 이 등대는 알림의 표시이고 희망의 표시이고 지역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명의 명칭에서 나오는 선조의 혜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에 앞서 지명과 관련, 재미나는 한 곳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허브 공항인 인천의 '영종도(永宗島)'는 '넓고 긴 마루'라는 뜻으로 이미 공항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자.

천가동은 천성면(天城面)과 가덕면(加德面)으로 분리되어 있다가 뒤에 두 면이 합칠 때, 천(天)과 가(加)가 합쳐져서 천가(天加)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천가동의 첫 번째 면이였던 천성면을 보면, 천성(天城)의 천(天)은 '하늘 천', 성(城)은 '성 성'이다. 이는 하늘을 오가는 성이고 하늘을 오가는 것은 항공기나 우주선이며 그러한 성은 공항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가덕면의 가덕(加德)의 가(加)는 '더할 가'이고 덕(德)은 '덕 덕'이라 '더하여 커지는 덕'을 의미한다.

여기서 더해지는 것이 있다. 부산이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바다와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하였지만, 앞으로 중국·러시아·유럽 횡단철도(TCR·TSR·TMR)의 출입지에다 북극항로의 최대 수혜지로 여기에 동남권 신공항까지 더해진다.

그뿐만 아니라 바닷속으로나 우주로 가는 시대는 금방 다가온다. 30년 뒤 항공기들은 대기권을 벗어나 진공의 우주로 가서 다시 지구로 돌아와 유럽이나 미국에 가는 시간은 2시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때를 대비한 장소의 명칭을 지명학적으로 고려하면 천가동이 자연스럽게 돋보인다.

2011년 3월 국토부 신공항 후보지 평가단이 가덕도·밀양 후보지 2곳이 부적합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지 2년 3개월 만에 동남권 신공항을 원점에서 다시 추진한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 항공정책은 23년 전 1989년 6월 노태우 정권 때 수도권과 부산권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이 결국 인천 영종도는 건설되지만, 부산권 공항은 잠자고 있었다. 부산권 공항논의 시간이 내년이면 24년이고 민속적으로 24절기가 중요하듯이 24시라는 개념 또한 다양하다. 전 지구인은 24시간 끊임없이 활동한다. 그렇다면 오라. 전 세계에서 천가동으로 24시간 내내 오라. 뉴욕에서도 런던에서도 이집트에서도 파리에서도. 새벽에도 좋다. 그곳은 조만간 다가올 다이내믹한 천가동이 될 것이다. 이는 천가동의 법고창신이다.

권민수 한국민속문화원 이사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5. 5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10. 10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4. 4‘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5. 5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6. 6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부산~후쿠오카·삿포로 항공노선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6. 6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7. 7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8. 8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7. 7“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8. 8진주시민대책위, 이누스 진주공장 매각 철회·전원 고용 보장 촉구
  9. 9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10. 10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지나-마음
남인목-웃는 나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7일 (음 9월 17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6일 (음 9월 1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