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의 항소심이 또 다시 연기됐다.

강성훈은 13일 오후 3시 30분에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항소심 3차 공판을 갖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변호인을 통해 기일연기 시청을 했고, 결국 4주 뒤인 다음달 11일 오후 3시 30분으로 기일이 변경됐다. 지난 4일 공판 연기에 이어 두 번째다.

강성훈 측 관계자는 "공판에 좀 더 신중하게 임하기 위해 기일을 연기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3차 공판에서는 강성훈의 한류 공연 사업 투자를 약속했던 M사 본부장 김 모씨에 대한 증인 심문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김 씨의 소재가 파악이 안 돼 증인 소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일 연기는 증인 소환과 무관하지 않다.

이 관계자는 "강성훈 씨가 김 씨를 일적으로 만나 회사와 휴대전화 정도의 연락처만 안다"며 "현재 김 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휴대전화 번호도 바꾼 상태라 연락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강성훈의 어머니가 강성훈과 고소 관계로 얽힌 강 모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검찰 조사 중인 만큼, 조사 결과를 기다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강 씨는 강성훈의 어머니에게 "강성훈이 변제할 돈을 대신 갚아주겠다"고 접근해 중간에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가 사기 혐의로 기소될 경우, 강성훈의 변제 의사가 입증되는 셈이다.

현재 강성훈은 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와 함께 사건 해결을 위해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강성훈은 지난달 21일 항소심 3차 공판에서 "항소심에 미래를 걸었다"며 간절함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재기를 꿈꾸는 입장에서 후회 없는 판결을 얻고 싶다. 원활한 해결을 위해 보석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한편 강성훈은 은지원, 김재덕, 장수원, 이재진, 고지용 등과 함께 젝스키스로 데뷔해 1990년대 후반 큰 인기를 끌었다. 그렇지만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3명의 지인으로부터 9억 여원의 돈을 빌린 뒤 일부를 갚지 않은 혐의로 2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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