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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학 읽기 <9> '갈릴레오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태양계의 그림을…'

국제신문·책과 아이들 공동 기획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13-05-31 19:15:47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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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책과아이들에서 열린 청소년 인문학 읽기 수업에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정모 관장이 갈릴레오의 우주관을 설명하고 있다. 책과아이들 제공
- 과학적 근거로 '지구가 우주 중심' 허상 깨다

- 보이는 대로 믿던 천동설
- 교황도 지지한 '절대지식'
- 관찰·실험 통해 진리 밝혀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지동설을 옹호하며 근대 과학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는 교회의 권위주의에 맞서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도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근대 과학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한 진정한 과학자의 모습이었지요."

지난달 18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책과아이들에서 열린 '청소년 인문학 읽기' 9번째 수업은 '갈릴레오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태양계의 그림을 새로 그리다'였다. 이날은 책의 저자(오철우) 대신 이정모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이 강사로 나섰다. 이 관장은 '재미있는 과학'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유명 강사로, 특유의 유머로 수업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갈릴레오의 과학 이야기를 풀어냈다.


   
-천동설과 지동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우주에서 지구는 매우 작은 구슬에 지나지 않습니다. 태양계를 100억 분의 1로 축소하면 태양은 지름 14㎝, 지구는 지름 1.2㎜에 불과하니까요. 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우주의 중심이 지구라고 믿었습니다. 그들이 사는 지구는 가만히 있는데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며 계속 움직였으니까 보이는 대로 믿었던 것이지요. 지구를 중심으로 모든 별이 돌고 있다고 믿었다는 것이 '천동설'입니다.

천동설은 기원전 4세기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이래 수천 년간 정설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세계사회를 지배했던 교황도 천동설을 지지했기 때문에 '절대 권력'이나 다름없었지요.

반면, 코페르니쿠스가 처음 주장한 '지동설'은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내용입니다.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것이었지요. 이는 당시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교황을 비롯한 권위주의 세력들은 '이단'이라고 규정하고 탄압했어요.

-갈릴레오는 무엇을 근거로 지동설을 주장했나요?

▶갈릴레오는 1632년 '두 우주체계에 대한 대화'란 책을 통해 지동설을 옹호하는 주장을 펼칩니다. 책에는 살비아티(지동설 지지), 심플리치오(천동설 지지), 사그레도(객관적 중간 입장) 등 3명이 등장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천동설과 지동설의 주장을 공평하게 싣기 위한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과학적 근거를 들어 지동설을 옹호하는 내용이었어요.

갈릴레오는 천체가 생성, 소멸하며 변화한다는 과학적 근거와 움직이는 배 위에서 물체가 수직낙하하는 실험을 들어 지동설이 옳음을 뒷받침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지구가 가만히 있기 때문에 물체를 떨어뜨리려도 수직 낙하한다고 믿던 것을 깨뜨리기 위해 움직이는 배 위에서도 물체가 수직낙하함을 근거로 들어 '실제 운동'의 개념과 지구 자전의 의미를 깨닫도록 했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지동설을 금기시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천동설은 서양 철학의 근간을 이룬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이었으니 당연히 받아들였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주장은 서양사상을 이끈 헬레니즘과 헤이브라즘과도 연결되었고요. 하지만 중세 시대 이후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천동설은 자연스럽게 쇠퇴하고 지동설이 더 설득력을 얻기 시작합니다. 르네상스 시대는 절대 신보다 인간이 중심이었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주장이 더 신뢰를 얻었거든요.

-갈릴레오의 주장이 현대 과학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갈릴레오는 과학을 근거를 들어 지동설을 주장했습니다. 관찰과 실험을 통해 밤하늘의 일정한 운동을 예측했고, 역행 운동을 통해 새로운 관측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과정은 모두 근대과학의 기초가 되었지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지킨 갈릴레오의 모습은 지금도 본받을 만합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코페르니쿠스, 뉴턴과 함께 근대 과학 혁명의 주역이다. 진자의 등시성, 관성의 원리를 발견해 근대 역학의 기반을 닦았고,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해 근대 관측 천문학의 기원을 열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지지하는 책을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교황청이 이를 금서로 지정하고 그를 이단자로 낙인찍으면서 삶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갈릴레오는 모진 수난에도 진리를 굳건히 지키는 과학자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9회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태양계의 그림을 새로 그리다'의 청소년 우수 독후감

-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태양계의 그림을...>독후감(중2, 이재환)

-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태양계의 그림을...>독후감(중3, 조성준)

-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태양계의 그림을...>독후감(중3, 송승후)

-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태양계의 그림을...>독후감(중3, 곽동혁)

-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태양계의 그림을...>독후감(고2,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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