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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립극단 배우들이 오는 30·31일 워크숍 공연을 앞두고 부산문화회관에서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다. 부산시립극단 제공 |
- 오리라 씨 객원연출·선배가 스태프로
부산시립극단이 오는 30·31일 오후 3시와 7시30분 워크숍 특별공연을 한다. 보통 워크숍은 공개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연해서 평가한다. 시립극단도 2010년 워크숍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연습실에서 비공개로 개최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연극인과 관객의 냉정한 평가를 듣기 위해 이 공연을 공개하기로 했다. 그래서 연극 관련 전공자나 지역 연극인들에 초청장을 많이 보냈다. 일반 관객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평가를 기대하는 이유는 있다. 이번 워크숍에 나서는 배우는 갓 입단한 상임 단원과 젊은 비상임 단원들이다. 전체 출연 배우 13명 중 서보기, 김은옥, 오희경 3명은 최근 상임이 됐고 나머지 주은실, 전지은 등 10명은 비상임이다.
그동안 시립극단 배우들 간의 연기력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고 젊은 배우들의 연기력을 상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젊은 배우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워크숍이 마련됐다.
워크숍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가 쓴 '귀족수업'. 이는 몰리에르 작품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풍자 희극이다. '몰리에르'가 작품을 만든 시기는 1670년이다. 당시는 조명이나 음향 등 각종 무대 장치의 효과보다 배우의 연기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배우들의 연기력 향상을 위해 워크숍 공연을 하기 때문에 '몰리에르'는 적격이다. 배우들은 한 달 넘게 공연에 매달려 왔다.
이번 공연에서 흥미로운 점이 두 가지 있다. 우선 몽키프로젝트의 대표인 오리라 씨가 객원연출을 맡는다. 그는 지난해 문석봉 예술감독이 시립극단에 취임한 후 조연출로 활동해 왔고 이번에는 전면에 나서서 젊은 배우들과 호흡한다. 오 씨는 "연극인뿐만 아니라 연극을 좋아하는 시민도 꼭 보고 부족한 부분에 관한 혹독한 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립극단 선배들이 스태프로 나선 점도 이채롭다. 중진배우 이돈희 씨와 정행심 씨가 각각 의상·소품, 분장 등을 맡았다.
이와 함께 올해 부산연극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이혁우 씨는 진행을 하고 황창기 씨가 조명, 염지선 씨는 미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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