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이 러브 스테이지 <15> 라이브 공연의 가치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감성' 유효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5-16 19:38:50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브로드웨이를 포함해 거의 모든 미국 뮤지컬 혹은 연극은 정규 공연을 오픈하기 전에 프리뷰라는 공연을 한다. 프리뷰는 정규 공연하는 것과 똑같이 관객에게 표를 팔지만, 원래 정해진 가격보다 싸게 팔고 정규 공연과 똑같은 수준의 공연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브로드웨이의 스파이더맨(Spider Man)은 정규 공연 전에 10~20회 정도의 프리뷰를 하는데 관객은 정규 가격보다 약 35~50% 싼 가격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프리뷰는 관객만을 위한 것은 아니고 이 기간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관객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매회 공연 이후 토론·분석을 통해 작품을 보완 수정하고 조절하여 완성도를 높여간다. 공식적인 첫 공연 전에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관객들의 반응을 심도 있게 파악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미국의 공연 문화 특징이다. 공연 첫날은 잡지와 신문 등 언론 기자들이 리뷰를 위해 방문하게 하는데, 배우들과 공연 스태프들은 관객을 맞이하는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다. 여러 차례의 프리뷰를 통해 수정·보완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라이브 공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객이다. 영화나 디지털 매체는 관객이 어떻게 감상하는지, 순간순간 장면에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라이브 공연에서 배우들과 무대 스태프들은 매회 공연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다양한 관객의 호응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보다 라이브 공연을 보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으며, 그 공연 문화 또한 다르다.

얼마 전 필자가 한국을 방문해 서울의 지하철을 탄 적이 있었다. 80% 이상의 승객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영화, 드라마, 게임을 즐기거나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스마트폰, 디지털 세계는 한국의 서울에서 미국의 뉴욕을 이어 줄 수 있는 중요한 소통수단이 되었다. 미국에서 개봉하는 최신 영화를 며칠 뒤 인터넷에서 감상하는 시대가 된 것이 분명하다. 얼굴을 보고 혹은 목소리로 의사소통하는 것보다 이메일과 문자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현실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왜 아직도 라이브 공연은 사라지지 않고 있는가? 왜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뉴욕의 브로드웨이에 오고 있으며, 왜 그들이 브로드웨이의 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서서 몇 시간 동안 기다리는가?

라이브가 주는 상상을 초월한 힘을 디지털 세계를 사는 사람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 공연을 통해, 울고 웃을 수 있으며, 비록 디지털로 쉽게 모든 것을 연결할 수 있어도 관객은 라이브 공연을 아직도 찾고 있다.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도 디지털 관객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 시도하고 있다. 프로젝션을 투사하거나 빛을 이용해 무대를 만드는 것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디지털 관객을 위한 연극인들의 작품이다.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봉한 스파이더맨도 한 가지 좋은 예로, 이미 영화로 알려진 작품을 다시 뮤지컬로 만들면서 프로젝션의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스펙타클한 장면을 관객의 눈앞에 펼치게 했다.

영국의 유명한 연극 연출가이자 책 '빈 공간'의 저자는 2010년 한국을 방문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연극은 의술을 닮았다. 약국이 제공하는 대량생산된 약물과 주치의와의 친밀한 상담으로 얻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친근하면서 좋은 연극은 영화· TV 등의 매체와는 아주 다른 '무엇'이 될 수 있다.

서자경 미국 켄트주립대 교수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첫 액션부터 장첸 압도한 빌런 “마동석 형과 맞짱 뜨려 몸도 키웠죠”
  2. 2335만→251만 명…부산 '인구절벽' 더 빨라진다
  3. 3선거 변수에 메가시티가 위태롭다
  4. 4부산 강서구청장 선거 흑색선전 과열 양상이지만 대체로 사실
  5. 5근교산&그너머 <1281> 경북 문경 둔덕산
  6. 6‘손실보상’ 추경안 협상 난항…여 “34조” 야 “50조” 고수
  7. 7[속보]부산시, 롯데타워 경관심의 조건부 의결
  8. 8강서자이 에코델타 견본주택 27일 오픈
  9. 9가야금 입문 한 달…검지의 통증 얻고야 ‘학교종(동요)’을 완주하다
  10. 10'전월세 신고' 미이행 과태료 부과 1년 더 늦춘다
  1. 1선거 변수에 메가시티가 위태롭다
  2. 2‘손실보상’ 추경안 협상 난항…여 “34조” 야 “50조” 고수
  3. 3‘중선거구제’ 기초의원 투표용지에 기표는 한 번만
  4. 4軍 대장 7명 전원 교체…합참의장 김승겸
  5. 5변성완 “글로벌 메가시티 완성” - 박형준 “지역 미래먹거리 마련”
  6. 6지역 공약엔 관심도 없는 여야 중앙당
  7. 7인스타에 푹 빠진 변성완, 메타버스 세상 연 박형준
  8. 8김건희 여사, 조만간 권양숙 여사 예방
  9. 9북한, 바이든 귀국 비행 때 무력시위…정부 “7차 핵실험 임박”
  10. 10이재명은 고전, 안철수는 여유
  1. 1335만→251만 명…부산 '인구절벽' 더 빨라진다
  2. 2강서자이 에코델타 견본주택 27일 오픈
  3. 3'전월세 신고' 미이행 과태료 부과 1년 더 늦춘다
  4. 4교육부 장관 박순애, 복지부 장관 김승희 내정
  5. 5“부전상가시장에서 정부 비축 명태 싸게 사세요”
  6. 6바다 위 선박서도 ‘코로나 검사’
  7. 7부산TP, 천마마을 공영주차장에 스마트팜 조성
  8. 830년 뒤 부산 인구 7명 중 3명은 '노인'
  9. 9수도권 인구 30년간 3.6% 줄 때 영남권 21% 급감
  10. 10HJ중공업, 26일 국내 최초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 명명식
  1. 1부산 강서구청장 선거 흑색선전 과열 양상이지만 대체로 사실
  2. 2[속보]부산시, 롯데타워 경관심의 조건부 의결
  3. 3부산롯데타워 경관심의 조건부 허가
  4. 485억 빼돌려 도박하고 차량 구매한 수자원공사 직원 징역 12년
  5. 5낚시하다 바다에 빠진 휴대폰... 두달 만에 주인 찾았다
  6. 6나이 많다고 월급 줄여? 대법 "임금피크제 무효"
  7. 7부산외고 찾은 90세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 “평화 수호자 돼 달라”
  8. 8하윤수 ‘공보물 학력’ 선거법 위반
  9. 9오피스텔 빌려 3년간 성매매... 창원서 업주 2명 송치
  10. 10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맞나? 시장·교육감 후보 '아동정책' 뒷짐
  1. 1흐름 끊는 주루 실책…서튼표 ‘달리는 작전야구’ 헛발질
  2. 2몬스터 vs 이도류…한일야구 자존심 첫 빅매치
  3. 3코로나 이겨낸 임성재 한 달만에 PGA 복귀
  4. 45할 무너진 롯데 7위로 추락, SSG에 5-6 패
  5. 5‘2군행 처방’ 먹혔나…달라진 고승민
  6. 6토트넘 7월 한국 온다…수원서 세비야와 격돌
  7. 7여자 축구 간판 지소연 수원FC위민 입단
  8. 8“손흥민은 월드클래스” 파워랭킹 1위·베스트11 석권
  9. 9김효주·최혜진 LPGA ‘매치 퀸’ 도전
  10. 10[이준영 기자의 전지적 롯데 시점] 철벽 불펜 균열…마무리 교통정리 필요해
우리은행
국립 인간극장
벼루 - 유길훈 벼루장
최원준의 음식 사람
경남 옛 쇠전 소고기국밥 (하)
문화 다이어리 [전체보기]
바리톤 최성규 독창회 外
제171회 알바트로스 시낭송콘서트 外
문화현장 톡톡 [전체보기]
예술로 승화시킨 동물의 세계…라이온킹, 이유있는 1억 관객몰이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의 위엄…박력과 섬세함이 공존한 베토벤 소나타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자연서 배우는 155가지 놀이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어린이를 위한 ‘진짜’ 놀이터
청력 잃고 겪게 된 차별의 벽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고양이 공부 /손무경
신공후인 /주강식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소년심판’ 판사로 열연 호평
‘지옥’ 연상호 감독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어부바’ 배우 정준호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김지훈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칸이 주목한 한국의 두 작품
신작 애니 풍성…어린이날, 극장 나들이 어때요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위대한 계약’ 공간과 일상 속 인간과 생태계의 상호작용
‘역할들’ 조연도 단역도 모두가 배우다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5월 26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2년 5월 25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세이수미 ‘The Last Thing Left’ 발매기념 공연 후기
장세경 감독 김일두 주연 영화 ‘마도로스 여인’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2년 5월 26일(음력 4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2년 5월 25일(음력 4월 2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언양 집청정에 올라 시 읊은 김용한
서긍의 ‘고려도경’ 읽다 생각난 청파 조병곤 어른
  • 부산해양콘퍼런스
  • 부산야구사 아카이브 공모전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 바다식목일기념 대국민 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