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굳세어라 지역 화랑 <7> 소울아트스페이스 김선영 대표

"뉴욕서 뭉크 '절규' 본 뒤 진정한 치유 얻었다"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3-05-15 19:53:24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소울아트스페이스 김선영 대표.
- 인문학도가 영화 거쳐 미술활동
- 지난 8년간 매년 20회씩 기획전
- 작가들과 신뢰 쌓여 큰 보람

2005년 12월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서 개관한 소울아트스페이스(Soul Art Space·2010년 해운대로 이전) 김선영 대표. 그는 1997년 복합문화공간 '소울필름'을 열어 영화인으로 먼저 활동했다. 독립영화를 제작하다가 1998년 '풀빛사탕'으로 부산단편영화제 작품상을 받았고, 2005년 극단 소울이 제작한 APEC 기념 영어연극 '어린왕자'를 금정문화회관 무대에 올렸다.

"연극 공연이 끝난 후 예술가와 대중이 항상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크샵과 연극연습을 하던 기존 공간을 확장 개보수해 2005년 갤러리를 열었다."

초창기에는 미술, 영화, 연극,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예술 장르 공연과 전시를 진행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작가들이 활동하는 발판을 열었고, 전시와 연계한 음악회로 지역의 문화쉼터 역할을 했다. 이후 '주시-insight' 개관전을 통해 전문 화랑으로서의 모습을 갖췄다. "지난 8년간 매년 20회씩 기획전시했다. 지난해도 기획전을 15개나 치렀다."

중문학 전공 인문학도가 영화를 거쳐 미술판에서 뛰는 상황이 이색적이다. "인문학은 모든 창의활동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장르를 넘나들면서 일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 영상언어를 쓰는 감독과 화랑주 모두 창의적 생각이 발달해야 한다."

갤러리 운영의 뚜렷한 철학과 비전을 갖게 된 것은 2008년 1년 동안 미국 하버드대 익스텐션 스쿨에서 진행하는 '뮤지엄 스터디'에서 공부한 뒤였다. "화랑주는 관람객과 작가의 중간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 이른바 '잘 나가는' 작가들은 변신이 쉽지 않지만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이 열리면 작품의 밀도와 진정성이 높아져 관람객의 사랑을 받는다." 이곳을 거치면서 인기작가로 부상한 이명호, 김덕기, 이정록, 손봉채, 임상빈, 심점환 작가 등이 그 예다. 자신이 선택한 작가의 성장세를 지켜보고, 그들과 신뢰가 쌓인 것도 큰 보람이다.

그는 최근 미국에 머물면서 감기몸살 뒤 찾은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뭉크의 '절규'를 본 뒤 "작품에서 진정한 치유를 얻었다"고 한다.

김 대표의 이 말을 주목하자. "좋은 작가를 유치하고 가치를 공유하면서 관람객 사이에서 '그 전시장 볼 만하다'라는 신뢰가 쌓일 때 작품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다." 그의 최종 목표는 영화감독. 그래서 전시장에 등장하는 '그들'에게서 영감을 받고 체험으로 녹여 좋은 작품을 찍겠다는 열정과 힘을 얻고 있다.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6. 6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세연-Find Your Brave
박자현-꾸지 않는 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빨래 /심여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6일 (음 8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5일 (음 8월 25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