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선통신사' 명칭 '대일통신사'로 바꿔야"

내일 부산시청서 국제학술대회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3-05-01 19:25:34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2월 일본 후쿠야마시에서 열린 한일심포지엄 모습. 3일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 춘계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서 명칭 개정과 범위가 논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문DB
- '조선통신사'는 일본 관점의 해석
- 비판없이 수용, 왜곡된 용어 정착
- 17세기 이후 12회만 규정도 잘못
- 조선전기 사행 5회도 포함시켜야

'조선통신사' 명칭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선 후기로 한정된 조선통신사의 범위를 조선 전기까지 확장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는 그동안 국내 역사학계에서 끊임없이 논쟁이 됐던 사안으로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시점에서 다시 불거져 논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명훈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유종현 충숙공이예선생 기념사업회장, 이동광 조선통신사학회 홍보이사는 3일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2013 조선통신사학회 춘계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최초의 대일통신사 이예'로 주제발표에 나서는 이들은 먼저 '조선통신사'를 '대일(對日)통신사' 또는 '통신사'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주재하는 우리나라 대사를 일본 측은 한국대사라 부르지만, 우리는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며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일본으로 파견한 통신사를 '일본통신사' 또는 '일본국 통신사'로 불렀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들은 이어 "조선통신사라는 이름은 조선에서 온 외교사절의 의미가 강해 주체인 일본의 관점이 두드러지고 객체인 조선의 관점은 사라져 결국 일본이 주인이고 조선이 손님이라는 것"이라며 "이 명칭을 그대로 쓴다면 일본학자들의  기존 연구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대일(對日)통신사' 또는 '통신사'를 제시했으며 특히 유네스코에 등재한다면 반드시 일본 측의 동의를 얻어 명칭 개정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어로는 'Korean Tongsinsa to Japan'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현재 통신사를 1607년(선조40년)부터 1811년(순조11년)까지 이뤄진 조선 후기의 12회 사행만을 규정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이의가 제기했다. 이들은 조선 전기에도 1428년(세종10년)부터 5회에 걸쳐 통신사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파견됐는데 이를 포함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강한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1607년(선조40년)부터 1624년(인조 2년)에 걸친 3회의 사행 정식 명칭은 '회답겸쇄환사'와 '회답사'였는데도 통신사 12회에 포함하면서 정작 통신사 이름으로 다녀온 조선 전기의 5회를  뺀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논리를 폈다. 이들은 "통신사 연구가 먼저 시작된 일본에서 조선 후기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는데 뒤늦게 연구에 뛰어든 국내에서 일본학자들의 방법론을 안이하게 수용하면서 이런 결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조선 후기 연구에 집중한 것은 전기는 양국 간에 외교 현안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조선이 우위에 있었지만, 후기는 통신사의 파견 목적이 막부 쇼군의 즉위 축하 성격이 강했고 문화 교류 측면이 강화되면서 일본 측이 주도권을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부산을 떠난 이후의 비용을 모두 일본 측에서 부담한 것을 두고 일본의 일부 학자들은 일종의 조공사절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조선 전기를 배제한 상태에서 유네스코에 등재를 한다면 통신사는 조선 후기 외교사절로 전 세계에 알려지고 굳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통신사를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직업인으로 본 통신사, 외교의 콘텐츠로 본 통신사, 문화교류의 콘텐츠로 본 통신사, 인간적 면모로 본 통신사 등 네 가지 측면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한 연구자는 "국내 학계 내에서도 오랫동안 조선통신사라는 명칭이 부적절하고 조선 전기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라며 "유네스코 등재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4. 4“여기가 이란이냐” 美 총기난사범 사형 온라인 생중계 앞두고 비판 속출
  5. 5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6. 6[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8. 8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9. 9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10. 10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6. 6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7. 7“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0. 10최태원 회장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9. 9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김지효-우리
박세연-Find Your Brav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자화상 /최은지
기다림의 미학 /윤종순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8일 (음 8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7일 (음 8월 27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2026년 10월 9~11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8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름답게 억새 핀 모습 읊은 조선 중기 문신 이정형
조선 중기 문신 택당 이식이 가을의 찬 기운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