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이 러브 스테이지 <12> 미국 연극 학사 과정

위임장 有無로 교육환경 판가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4-25 19:40:39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3월 6~10일 미국 켄터키 루이빌에서 열린 서든이스턴 연극 학회(64th Annual Southeastern Theatre Conference)에 참석했다. 이 연극 학회는 매해 3월 초에 열린다. 여기서 약 800명의 연기자들이 프로페셔널 인턴 일을 위해 오디션을 보고, 약 750명의 디자인 테크니션 학생들도 여름 프로페셔널 인턴 일을 위해 인터뷰를 한다.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필자의 학교에서 조명을 공부하는 학생 2명이 70대 1의 경쟁을 뚫고, 조명 디자인 대회에서 1, 3등을 차지해 학교 홍보차 학생들과 함께 학회를 방문했다.

이 학회는 1949년에 성립되었으며, 연극 학생들이 여름 인턴십을 찾는데 아주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교육은 아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여름에 어떤 인턴십을 하는 것이 졸업 후에 어떤 직장을 다닐 수 있을지를 판가름 하기 때문에 미국학생들에게 여름은 열띤 경쟁의 시즌이다.

필자는 미국에서 약 9년째 교수생활을 하면서, 본의 아니게 미국연극 교육의 세세한 부분까지 다 알게 되었다. 오늘 지면을 통해 연극 학사 교육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정리하고자 한다.

미국에서는 350여 개의 대학이 연극과 학사를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178개 학교만이 정부가 지정한 스탠다드 위임장을 가지고 있다. 이 위임장은 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s of Theatre(NAST)에서 1965년 만든 것으로, 대학의 충분한 서포트 없이 무분별하게 생기는 연극과를 견제하기 위해 만든 단체이다. 이 위임장을 가는 학교는 연극과를 위한 연기실습실, 기자재, 교수 인원, 공연장, 스태프 인원 그리고 학교 수업과정 등 연극과 학생들을 위한 모든 부분이 다 골고루 잘 갖춰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필자는 이 위임장을 가진 학교와 없는 학교에서 일했는데, 먼저 다른 것은 공연장의 규모와 학교 교수 수, 스태프 수이다. 연극과 학생들이 공연할 공간이 없다면, 그것은 바로 무대가 없다는 것이고, 전혀 실용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수가 적다는 것은 여러 가지 역할이 필요한 연극 공연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켄트주립대학은 약 250명의 학생들이 있는데, 그 학생들을 위해 아래와 같은 교수진들이 있다. 뮤지컬 연기를 가르치면서 연출을 하는 교수 3명, 보이스를 가르치는 교수 1명, 무용을 가르치는 교수 5명, 무용 음악만을 담당하는 교수 1명, 뮤직 디렉터 교수 1명, 연극 역사를 가르치는 교수 2명, 무대 디자인 교수 1명, 의상 디자인 교수 1명, 무대 테크니컬을 가르치는 교수 1명, 음향을 가르치는 교수 1명, 그리고 조명을 가르치는 필자가 있다.

교수뿐 아니라 스태프의 수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디자인 테크니션에는 조명과 음향 스태프 1명, 무대 기술 스태프 1명, 공연 스케줄을 관리하는 스태프 1명, 의상 제작을 하는 스태프 2명, 공연 티켓을 관리하는 스태프 2명 그리고 연극과의 여러 가지 소소한 일을 하는 학과장과 스태프 3명이 있다. NAST에서 위임장을 받지 못한 학교는 무대 디자인 교수가 없거나, 공연 티켓을 관리하는 스태프가 없는 경우 등 충분한 인력이 없으므로 위임장이 없는 학과의 공연은 좋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위임장은 5년마다 새로 검사를 하며, 그 검사자도 매해 바뀌므로 부정이 있을 수가 없다. 한 번 검사에 탈락하면, 3년이 지난 다음 해 다시 검사를 신청해야 한다. 그 이유는 3년의 세월을 가지고 학과를 발전시키라는 현실적인 충고가 들어있다. 대학들의 이 같은 자가진단 방법은 미국의 연극교육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자경 미국 켄트주립대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10. 10선관위 특검, 중앙선관위 등 7곳 압수수색…투표자수 허위입력 확인”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6. 6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7. 7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8. 8‘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9. 9[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0. 10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10. 10사하구 장림동 아파트 주차장서 화재…승용차 엔진룸서 불길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얼굴에 담긴 이야기
코 성형과 마음 성형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약학박사 연륜이 깃든 시조집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윤상건-Creature
박지은- little talk-Venic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역사 왜곡 논란에도 ‘암살자(들)’ 정상…애니 ‘극장판 치이카와’ 예매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5일 (음 9월 5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4일 (음 9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생육신 남효온이 가을 강변의 풍경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