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굳세어라 지역 화랑 <4> 김재선 갤러리

'미술 애호가들과 좀더 가까이' 16년 만에 갤러리 이전 새출발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3-04-24 19:41:54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김재선 갤러리의 김재선 대표가 전혁림 화백의 작품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국국제아트페어 산파역 큰 보람

- 좋은 전시도 관람객 없으면 도루묵

- 도심으로 옮겼으니 자주 들르세요


부산 해운대 달맞이언덕. 이곳은 부산의 대표 화랑들이 밀집한 화랑가로도 유명하다. 어림잡아 스무 군데가 각양각색의 색깔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계를 16년 전으로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찻집은 드문드문했고, 갤러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유일했던 갤러리 한 곳은 휴관 상태였다. 그때 30대 초반의 주부가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로 16년째 갤러리를 운영하는 김재선 갤러리의 김재선 대표다.

"알고 지내던 문화계 인사들이 모두 '미쳤다'고 했어요. 갤러리를 하려면 남천동이나 광안동에서 해야 한다고요. '전시장에서 바다가 보이는 갤러리', 지금은 흔하지만, 그때는 특이했어요." 1980년대까지만 해도 부산에서 갤러리는 광복동이나 대청동, 중앙동 주변이었다가, 1990년대에 남천동·광안동 시대를 맞았고, 2000년대 들면서 비로소 달맞이언덕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가 한발 빨랐던 셈이다.

부모의 반대로 미술을 전공하진 못했지만, 김 대표는 늘 그림과 함께했다. 남천동에 작업실을 열고 세 번의 개인전을 치렀다. 부산 문화 전반에 관한 관심도 커 활동하던 단체도 여럿이었다. 문인들과 함께 달맞이 문화축제를 만들고, 갤러리 페스티벌을 만드는 등 보람 있는 시도도 했다. "처음에는 공간을 둘로 나눠 부산문화신문 발행과 갤러리를 겸했어요. 부산에서 어떤 문화활동이 일어나는지 소개하고 싶었죠. 2년 반을 병행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미술품 거래행사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전신이 된 아트페어를 제1회 부산비엔날레에 맞춰 미술인들과 함께 부산문화회관에서 개최한 것도 보람이다. "한창 활동할 때는 화랑계 선배가 '달맞이 다람쥐'라는 별명을 붙여 줬어요."

불황기라 불리는 최근 3~4년 새 그는 아트페어에서 답을 찾고 있다. 많을 때는 홍콩, 마이애미, 쾰른, 싱가포르 등 국내·외 아트페어 여덟 군데를 다녔다. "해외는 한 번 움직이면 수천만 원이 들지만 가야 해요. 횟수가 늘수록 우리 작가를 찾는 해외 컬렉터가 늘고 있어 힘이 납니다."

그는 최근 해운대 우동 마린시티로 둥지를 옮겨 이전 기념전으로 '전혁림'전시를 소개 중이다. 규모는 대폭 줄였고, 음료·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곁들였다. "지금은 살아남아야 합니다. 좋은 전시를 기획해도 보러 오지 않으면 소용이 없잖아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옮겼으니 오가며 작품을 자주 보러 오면 좋겠어요."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강동윤-Pixelated Oasis
윤상건-Creatur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9일 (음 9월 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