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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할시 승격 이후 50년 동안의 부산 변천사를 사진과 회화 등으로 보여주는 부산시립미술관 기획전 '파사드 2013' 전경. |
- 최민식·박고석 등 유명작가
- 연대별로 다양한 작품 전시
- 청년작가 영상미디어 등도
조선 시대까지 동래 부(府)의 바닷가 어촌마을이었던 부산은 1876년 개항과 동시에 부산부(府)로 알려졌다. 일제강점기와 임시수도 부산을 거쳐 1963년 직할시로 승격했고, 다시 1995년 광역시로 명칭이 바뀌었다. 지금은 해양문화와 대륙문화의 정점에 선 메트로폴리탄이다.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과 부산시립미술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다음 달 5일까지 선보이는 '파사드(facade·건물의 정면) 부산 2013'. 지난 50년간 부산의 변천사를 사진과 회화 등으로 꿰뚫어 보는 기획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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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의 '부산연작 시리즈' |
전시장에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부산의 역사와 삶의 흔적을 담은 사진 1600여 장과 시대별로 부산을 상징하는 작품 90여 점이 소개됐다. 시민이 보내온 사진도 함께 출품해 향수에 젖어들게 했다. 전시 구성은 개인과 가족의 역사가 숨김없이 나타난 일반인의 사진을 연결해 거대한 흐름을 잡았고, 여기에 시대상을 반영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등장시켰으며, 그 시절에 그려진 부산의 작품들을 나란히 배치했다. 작품은 최민식, 김복만, 정광삼, 김홍희, 김아타 등의 사진과 박고석, 노원희, 이석우, 송주섭, 김충진, 이종구, 심점환 등의 회화다.
입구에 들어서면 1960년 이전의 부산풍경을 전통 산수화로 그린 남농 허건의 '다대포 실경'이 현대화개발 이전의 부산 절경을 대변해 주고, 양달석의 '부산바다, 1960, 캔버스에 유채'가 부산의 맑은 물빛과 햇빛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조선방직 여공의 데모사건과 파월 한국군이 월남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조국 땅을 밟는 모습, 1970년대 후반 대한민국을 뒤흔들며 역사의 흐름을 바꾼 부마민중항쟁 등의 현장은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상수 학예연구관은 "196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의 부산은 끓는 가마솥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모습을 한 곳에서 보여주는 온갖 종류의 사회와 문화의 전시장이었다"고 말했다.
1990년대를 지나 2000년대로 접어든 부산의 모습은 해운대를 비롯한 동부산권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작가들은 해운대의 마린시티, 광안대교와 불꽃놀이, 벡스코의 국제행사 등을 놓치지 않고 사진과 회화, 설치, 영상 등으로 기록했다. 이어 부산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담당할 청년작가 작품으로 마무리된다. 김성연, 하성봉, 변대용, 나인주, 정혜련, 김해진 등의 7명의 현대 작가들이 영상 미디어, 설치, 회화, 조각 등 다양한 형태로 부산을 말하고 있다. 변대용은 타자에 의해 정의된 현대인들의 문화적 단면을 인간의 형상을 모티브로 한 조각으로, 나인주는 부산의 산복도로 풍경을 십이지 동물로 은유한 설치작품으로, 김해진은 도시에서 사는 사람의 심상을 옥상 풍경으로 각각 접근했다. (051)744-2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