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종화 교무의 생활 속 마음공부 <39> 꽃중의 꽃 웃음꽃! 염화미소 웃음꽃!

저 봄꽃따라 활짝 웃어보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3-29 19:48:40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얼마 전 교정지도가 있었다. 교구장님, 교정지도위원들이 교당을 방문해 교단법에 맞게 교당을 운영하는지 점검하고 지도하는 일종의 감사이다. 원불교는 창립 초기부터 각종 교단법을 제정하고 그 법규에 맞게 교단과 교당을 운영해 왔다. 특히 교정지도라는 점검 시스템에 따라 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기에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신뢰를 받으며 성장해 왔다고 생각한다.

교정지도를 받기 위하여 교도님들과 함께 각종 서류를 정리하고 교당 대청소를 했다. 교당 정원의 잡초를 제거하는 데 풀꽃들이 아주 예뻤다. 동백꽃과 매화를 시작으로 개나리와 복사꽃, 향내가 좋은 천리향, 이름 모를 풀꽃들도 피었다. 꽃들을 보면서 여러 상념에 잠겼고 평소 좋아하는 꽃에 관한 시도 되새겨 보았다.

요즘은 모두가 어렵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젊은이대로 어르신들은 어르신대로 매한가지다. 이 모든 어려움을 달게 수용하도록 일깨워주고 지금의 힘겨운 삶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시가 있다. "꽃자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라는 구상 시인의 시와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라는 도종환 시인의 시이다.

힘겨운 지금의 삶에서 새로운 삶으로 눈을 뜨게 해주는 시도 있다.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김춘수 시인의 시가 있고, "풀꽃,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가 있으며, "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올 때 보지 못한 그 꽃"이라는 고은 시인의 시가 있다. 꽃에 관한 시들을 감상하며 봄꽃의 향연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되기를 염원해 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있다고 한다. 그 꽃은 바로 '웃음꽃'이다. 웃음꽃은 모든 재앙을 막아주고 모든 복을 불러온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웃음꽃도 있다. 모든 어리석음 막아주고 모든 지혜를 열어주는 '염화미소(拈花微笑) 웃음꽃'이다. 한 제자가 꽃을 바치며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은 설법 대신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였다. 모든 사람이 무슨 뜻인지 몰라 망연자실할 때 제자 가섭만이 미소를 지었다. 염화미소 웃음꽃의 유래다. 그래서 이 꽃은 지혜의 꽃이요 깨달음의 꽃으로 불린다.

우리 모두 봄꽃의 향연에 위로와 희망, 용기를 얻고 모든 복을 불러온다는 웃음꽃을 피우기를 바란다. 나아가 지혜와 깨달음의 '염화미소 웃음꽃'을 피워서 복족족(福足足) 혜족족(慧足足)의 행복한 삶을 가꿔가는 모두가 되기를 염원해본다.

원불교 부산진교당 주임교무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오늘 검토…지하철 운행 감축
  2. 2제3황령터널·승학터널 본격화…만성 체증 뚫는다
  3. 3비수도권 3단계 일괄 상향, 부산 유지 울산경남 한 단계 위로
  4. 4화명동 대천천 계곡서 고교생 물에 빠져 구조... 생명엔 지장 없어
  5. 520대 영도 청년, 영도대교서 극단 선택 20대 여성 구해
  6. 6부산 신규 확진자 89명…나흘 만에 ‘두자리수’
  7. 7송도해수욕장 인파 작년 2배… 최악 코로나 상황서 해수욕장 인파 더 늘었다
  8. 8해운대해수욕장서 새벽 입수한 중학생 1명 사망·1명 실종
  9. 9[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태블릿과 노트북 경계가 무너진다…아이패드 프로 5세대 리뷰
  10. 10해운대해수욕장 새벽 수영 중학생 실종
  1. 1대도시특례 등 166개 사무 지방에 이양된다
  2. 2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부산 찾아 PK 민심 잡기
  3. 3PK 김경수 빈자리 파고드는 이낙연
  4. 4100일 지난 박형준호, 시민 체감 성과 ‘글쎄’
  5. 5정의화 만난 최재형, 부산 행보 가속
  6. 6이재용·박근혜 사면론 재부상…문 대통령 이번엔 결단 내릴까
  7. 7“드루킹 사건, 선거개입 넘은 조작” 야당, 문 대통령 침묵에 하야까지 거론 맹폭
  8. 8후보자격론·노무현 탄핵 표결 공방…여당 네거티브 점입가경
  9. 9송영길 “김경수 이용당한 것” 이준석 “청와대가 사과해야”…김경수 유죄 설전
  10. 10대선주자 이낙연 "부산엑스포 유치 국회특위 빨리 구성해야"
  1. 1[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태블릿과 노트북 경계가 무너진다…아이패드 프로 5세대 리뷰
  2. 2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 진출 실패
  3. 3쪼그라든 동남권 경제...부산 경남 GRDP 전국 비중 30년 새 반토막
  4. 4해운대 불패…아파트 매매가 3개월 연속 상승세
  5. 5위기 속에서 빛나는 부산 기업 <4>성우하이텍
  6. 6KRX와 배우는 금융상식 <4>돌고 도는 돈 이야기
  7. 710년 간 중국 국적자 보유 부산지역 토지 면적 배로 증가
  8. 8전국 폭염에 식품업계 여름 메뉴 출시
  9. 9센텀 마지막 노른자위 땅(세가사미 부지), 부산 이전기업에 파격 장기임대
  10. 10위기의 '중소' 전통시장 <중> 개발도 어렵고, 손님도 안오고
  1. 1부산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오늘 검토…지하철 운행 감축
  2. 2제3황령터널·승학터널 본격화…만성 체증 뚫는다
  3. 3비수도권 3단계 일괄 상향, 부산 유지 울산경남 한 단계 위로
  4. 4화명동 대천천 계곡서 고교생 물에 빠져 구조... 생명엔 지장 없어
  5. 520대 영도 청년, 영도대교서 극단 선택 20대 여성 구해
  6. 6부산 신규 확진자 89명…나흘 만에 ‘두자리수’
  7. 7송도해수욕장 인파 작년 2배… 최악 코로나 상황서 해수욕장 인파 더 늘었다
  8. 8해운대해수욕장서 새벽 입수한 중학생 1명 사망·1명 실종
  9. 9해운대해수욕장 새벽 수영 중학생 실종
  10. 10국내 코로나 주말 기준 최다
  1. 1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8강 청신호
  2. 2태권도 간판 이대훈, 또다시 좌절된 '금메달 꿈'
  3. 3대한민국 여자 신궁, 올림픽 단체전 9회 연속 '금자탑'
  4. 4아이파크, 대전에 역전패해 리그 5위 추락
  5. 5난민팀 태권도 女57㎏급 알리자데, 준결승서 좌절
  6. 617세 탁구 신동 신유빈, 58세 노장 만나 신승
  7. 7'탁구 신동' 신유빈, 쾌조의 스타트
  8. 8부산시청 송세라, 女에페 16강 진출…최인정·강영미 충격 탈락
  9. 9'양궁 혼성’ 김제덕·안산, 도쿄올림픽 한국 첫 금메달
  10. 10신재환, 도마 1위 결선 진출…양학선은 사실상 탈락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
박희자 시인 첫 시집 ‘부산공동어시장’
서부국과 함께하는 명작 고전 산책
카오스 - 제임스 글릭
리뷰 [전체보기]
옥주현·정선아 7년 만의 만남…‘초록매직’ 부산을 홀리다
살인마도, 그를 쫓는 경찰도 모두 괴물…오랜만에 만난 ‘웰메이드 스릴러’
새 책 [전체보기]
맑음, 때때로 소나기(비온뒤 지음) 外
청년 도배사 이야기(글·사진 배윤슬)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창조형 인적자본이 필요한 이유
인도사 속 힌두교 제대로 알기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허물 /정애경
섬-고시촌 /이광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랑종’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빛나는 순간’의 고두심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모가디슈’ ‘싱크홀’…여름 대작들 개봉 노심초사
‘돌싱 예능’ 봇물…더 과감해진 방송가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기담’, 장르를 통해 역사를 질문하다
장르 줄거리에 얹는 시대의 변화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1년 7월 26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1년 7월 22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1년 7월 26일(음력 6월 17일)
오늘의 운세- 2021년 7월 22일(음력 6월 13일)
장은진의 판타스틱 TV [전체보기]
우리 인생의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2004)
트로트 팬덤의 진화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명심보감’
소나기·빗소리·피서법 등 한여름을 읊은 시
  • 2021극지체험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