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에 나온 꼬마 친구들이 노래 부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 17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 방예담의 무대를 본 심사위원 양현석의 심사평이다.

방예담은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K팝스타2' 톱5 경연에서 퍼지 슬레이지의 '왠 어 맨 러브스 어 우먼(When A Man Loves A Woman)'을 선곡해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심사위원들은 "최고의 무대"라고 입을 모으며 그의 능력과 가능성을 극찬했다.

방예담은 'K팝스타2' 예선부터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노래면 노래, 댄스면 댄스로 심사위원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실력과 심사위원의 '무한사랑(?)'으로 방예담은 어린 나이임에도 쟁쟁한 참가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톱4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방예담은 아직 변성기도 오지 않은 12살의 어린 소년이다. '가창력보다는 자신 만의 목소리를 찾는다'는 'K팝스타2'의 취지에 지금 당장은 부합할지 모르더라도 변성기가 오면 목소리가 굵어지거나 저음으로 바뀌기 마련이다. 따라서 변성기 전 목소리를 듣고 실력을 평가한다는 것은 다소 공감이 가지 않는다.

또한 방예담은 가사전달력에서도 지적을 받는다. 어린 나이인 만큼 또렷하게 발음하기 어렵고, 호흡이 달린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방예담이 잘하는 건 맞지만, 톱4까지 갈 실력인지는 미지수다", "나이가 어리다 보니 가사 전달력이 미흡한 것 같다", "심사위원의 '버프'를 받은 케이스", "일반인들이 봤을 때 방예담의 특출난 강점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문가들이 인정한 천재", "춤, 노래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이와 관련해 SBS 예능국 관계자는 "방예담에 대한 대중의 평가와 시선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요즘 가요기획사들은 어린 친구들을 선호한다. 현재의 실력보다는 그 안에 갖춰진 잠재력을 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방예담은 기획사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M-YG-JYP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보아, 양현석, 박진영의 평가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일반 시청자들보다 확실히 정확하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과 해석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이 아이는 뭔가 다르다"는 무조건적인 극찬은 오히려 방예담의 잠재력마저 의심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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