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이 러브 스테이지 <5> 한·일 연극교류의 가능성 ②

희곡 교환·합동제작… 공동작업이 해법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3-07 19:39:06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10년 한일 공동제작으로 도쿄에서 공연된 '토오량세'(야마다 히로유키 작·연출)의 한 장면.
필자는 지난달 규슈에 다녀왔다. 벳부시에서 개최된 '벳부 핫토우 일한 차세대영화제'의 전 행사를 참관하고 후쿠오카시의 공연제작 관련 단체들과 만나 부산-후쿠오카 간의 연극 교류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 단체는 모두 필자가 놀랄 정도로 부산과의 연극 교류에 관해 상당히 호의적이고 적극성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이야기는 상당히 빠르고 구체적으로 전개되었다.

필자는 현재 부산-후쿠오카의 연극교류에 관해 두 가지 구체적 교류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

첫째는 양측의 희곡작품을 번역하여 공연하는 것이다. 후쿠오카에는 '규슈 희곡상'이 있어, 매년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 작품을 번역하여 부산 단체에 제작을 의뢰한다. 반대로 부산에서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을 일본어로 번역하여 후쿠오카의 극단에 제작을 맡긴다. 두 작품은 각 지역에서 동시 상연 형태로 함께 공연한 뒤, 희곡과 공연자료를 자료집으로 엮어서 매년 발행해 나가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색이 묻어나는 서로의 희곡을 교환 공연함으로써 서로 이해가 깊어지고 연례적인 교류가 가능하며, 그 발자취를 자료집으로 남겨간다면 두 지역의 연대를 오랫동안 다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는 공동 제작 공연을 추진하는 것이다.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삼국시대의 역사에 가려 빛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제4의 제국인 가야 문화가 있다. 필자는 몇 해 전 NHK의 '일본과 조선반도의 2000년'이라는 10부작 프로그램의 인터뷰 번역을 했었다. 그때 한일 역사에 관해 여러 가지 참고 서적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최근 20여 년간 양국 고고학계의 빛나는 노력으로 가야의 문화가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을 알 수 있었다. 더구나 가야 문화는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북규슈 문화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접할 수 있었다. 발굴된 고고학적 유물은 두 지역의 미래를 이어주는 문화자원으로서 훌륭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연극무대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당연히 이 무대를 채울 주인공은 두 지역 연극인일 것이며 이 공연에서 누구보다 가장 크게 감동할 관객들 또한 두 지역의 시민일 것이다.

필자는 부산의 공연을 후쿠오카에 소개하거나 후쿠오카의 공연을 부산에 소개하는 간접적 교류 형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동제작 방식의 적극적인 교류형태도 제안한다.

앞선 칼럼에서 소개한 것처럼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듯하지만, 차이점이 많다.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살과 호흡을 맞대는 공동작업이 가장 효과적이다. 연극인들이 진정으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재창조해서 양측 국민에게 소개한다면 두 나라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특히 지리적·역사적인 환경을 생각할 때 부산과 후쿠오카와의 교류는 21세기 동아시아 중심 시대를 향해 내딛는 첫발이라 생각한다. 그 속에서 연극이 해낼 수 있는 큰 몫이 있다고 믿는다. 부산과 경남 연극인들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한다.

김세일·배우 겸 연출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0. 10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5. 5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6. 6'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7. 7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0. 10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6. 6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9. 9‘부캉이’ 수로 출구 부근까지 유도…그물 주위 맴돌며 바다로 안 떠나
  10. 10“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최진숙의 유네스코 세계 유적지 이야기
보리수가 휘감아 지킨 불두, 몰락왕조 영광의 기억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남인목-웃는 나무
강동윤-Pixelated Oasis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경비원 /박필상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2일 (음 9월 12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1일 (음 9월 1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겸재 정선은 금강산의 참모습을 어떻게 그렸을까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