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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일본 후쿠야마시 히로시마 현립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조선통신사 유산과 기항지의 연계' 한일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김희국 기자 |
- 최근 불거진 양국간 갈등에
- 참석자들 공존의 의미 강조
- 주민이 한복입고 행렬 재현
- 세토우치 시장 참석하는 등
- 학·관계·NGO 뜨거운 관심
- 닛코: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당이 있는 곳
지난 24일 일본 후쿠야마시 히로시마 현립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조선통신사 유산과 기항지의 연계'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평화공존'을 외쳤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된 것과 연계해 일본 내에서 조선통신사 관련 단체의 역량을 모으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평화공존의 상징
카시야마 야스노리 어촌 네트워크 세토우치 대표는 "조선통신사는 평화를 상징하기 때문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양국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모임은 양국이 같이 노력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한일 양국 간의 갈등에 대해 무라타 타미오 NGO 히로시마 이사장은 "한일 공생관점에서 편견을 버릴 필요가 있다. 일본 도자기가 유명한 것은 임진왜란 때 포로로 끌려온 조선 도공의 역할이 컸다.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고 잘못된 역사 인식을 새롭게 하자"고 강조했다. 조선통신사 관계지역 연구회에서 활동하는 이노우에 미도리 씨는 "조선통신사의 영향으로 최근 한국을 공부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을 일상에서도 실감할 정도다. 이런 행사를 단발성으로 개최하지 말고 일상화해 다문화 공생과 배움 교류의 장으로 만들자"고 밝혔다.
신중론도 제기됐다. 김미경 히로시마시립대 평화연구소 조교수는 "유네스코 등재 문제에 대해 한국이 빨리 일을 진행하는 반면 일본은 신중하게 처리하는 문화적 차이를 보여 양국 간에 온도차이가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과 일본이 등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 모두가 이해하고 설득력 있는 포인트를 찾아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왜관 건축 전문가로 참여한 재일교포 부학주 왜관재건회 대표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놨다. 그는 "조선통신사는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조선통신사가 왕의 국사를 받은 곳)에서 시작해 일본의 세계문화유산인 닛코(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당이 있는 곳)까지 2000㎞의 대장정을 가진 적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세계유산에서 세계유산까지를 세계유산으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일본의 뜨거운 관심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의 많은 관계자가 참석해 조선통신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신형근 주히로시마 대한민국 총영사와 타케히사 아키나리 세토우치 시장, 후쿠야마시 부시장, 지역 경제연합회장 등이 자리를 지켰으며 300명을 수용하는 강당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나라와 후쿠오카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조선통신사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찾아왔다.
행사가 열린 후쿠야마시는 연지연락협의회 3회 대회가 열린 곳이고 히로시마현은 조선통신사가 거쳐 간 곳 중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히로시마현은 세토내해의 바닷길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모색하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 추진 소식을 접하고 적극 나서고 있다.
아키나리 시장이 참가한 세토우치시는 올해 연지연락협의회 20회 대회를 개최하는 곳이다. 해마다 지역 주민이 한복을 입고 자발적으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고 해유문화관 등 조선통신사 관련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아키나리 시장은 "조선통신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 조선통신사를 통해 한일 양국의 역사적 관계를 재정립하고 미래 희망을 만들자"고 말했다.
후쿠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