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살다 죽으면
별이 된다고 한다.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님은
별이 되어
착하게 살라고 타이르신다.
마음이 괴롭고 쓸쓸해지면
아버님의 별자리를 찾아
그 동안의 안부를 전한다.
두고 온 자식들이 보고 싶다고
간혹 별똥별이 되어
손짓을 한다.
은하를 바삐 건너오시는 아버님을 뵈옵기 위해
날마다 그리움의 우주선을 쏘아올린다.
- 시집 '어느 겨울에 온 새'에서
▶이병구=1947년 경남 진주 출생. 1989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어느 겨울에 온 새'
며칠 전 우리나라도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세 번째 만에 성공했고 스페이스클럽엔 열한 번째로 가입이 됐다고 한다. 인간이 별나라에 가보고 싶은 마음을 언제부터 품었는지 모르지만, 달나라에 다녀왔으니 별나라에 못 가란 법도 없겠다.
착하게 살다 죽은 사람이나, 돌아가신 아버지도 별이 되어 반짝이고 있다. 간혹 별똥별이 되어 손짓하면 날마다 그리움의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 별똥별에 대한 어릴 적 기억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달콤한 환상에 젖게 한다. 우리는 어린이에게 착하게 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착한 사람이 잘사는 세상은 언제 올까? 이상개·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