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은 사람이 살아온 궤적을 보여준다. 국내 1호 인상학 박사인 주선희 원광디지털대학교 교수와 진세훈 성형외과 의사가 공저 얼굴 읽어주는 여자, 인상 바꿔주는 남자에서 유명 인사 36인의 얼굴을 흥미롭게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인고의 시간을 보내면서 발달한 턱은 '한다면 한다'는 강한 성격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얇은 입술은 아주 치밀한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수첩 공주'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가늘고 긴 눈썹, 매끄럽지 못한 이마, 튀어나온 검은 눈동자를 보면 "겉과 속의 부조화가 만든 조금 불편한 얼굴"이라고 했다. 이는 김정은이 상당히 불안한 상태에서 권력을 물려받아서다. 그의 이마는 아버지 김정일의 둥글고 잘 생긴 이마와 비교된다.

저자들은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피겨 여왕 김연아, 김기덕 감독, 가수 싸이, 연예인 김태희, 김수현, 이승기, 송중기의 얼굴에서 성공 요인을 찾아낸다.

저자들은 "좋은 인상, 행운을 부르는 인상을 만들기 위해 마음경영이 최선의 방법이며 성형은 차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박 당선인에게도 "가끔 입이 틀어지는 것은 비위 상하는 일이 오래 지속되어 생긴 근육 탓이다. 진정 화합의 모습으로 마음이 웃어준다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