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종화 교무의 생활 속 마음공부 <36> 안정과 변화, 모순된 욕구

발전적 미래를 위한 마음공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12-28 19:25:04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경남 언양 배내골에 위치한 원불교 마음공부 전문 교육기관 '원불교 배내훈련원'에서 정기훈련을 받는 모습.
임진년 '흑룡의 해'가 다 지나가고 있다. 연초 일출을 보며 우리가 희망하며 기도하고 노력했던 것들을 돌아보게 된다. 용이 여의보주를 얻어 승천하는 것처럼 성공을 거둔 일도 있었을 것이고, 좌절과 실패의 늪에 빠지는 괴로움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 삶에 있어서 한때의 성공과 실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더욱 중요한 것은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었다. 우리 모두가 양대 선거를 통해 국가를 위한 기도와 애국심을 기르는 공부를 많이 한 것 같다. 지지하는 후보의 당락에 따라 희비가 있었겠지만, 이 모든 것이 나라를 위한 노력과 정성이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총선과 대선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인간은 두 가지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안정의 욕구와 변화에 대한 욕구다. 이 두 가지 욕구는 묘하게도 상호 지향하면서도 상호 모순되는 욕구이다. 즉 안정을 얻으면 변화를 지향하고, 반대로 변화를 취하면 안정을 바란다. 이런 면에서 보면 이번 총선과 대선을 통해 안정을 선택한 민심은 변화를 지향하고 있음을 잘 알아야 할 것 같다.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도 안정과 변화에 관하여 많은 법문을 해주셨다. 특히 정신수양 공부를 통해 대안정력(大安定力)을 기르도록 하셨고, 작업취사(作業取捨) 공부를 통해 대변화력(大變化力)을 이루도록 하셨다. 단순한 안정과 변화의 욕구는 상호 모순적이지만, 마음공부를 통해 이룬 대안정력과 대변화력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켜 우리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대안정력을 기른 사람은 어떤 상황에 서도 스스로 안정을 잃지 않으며 모든 상황을 안정시킨다. 대변화력을 갖춘 사람은 스스로 발전적인 변화를 이뤄냄은 물론, 주변 상황을 모두 발전적으로 변화시켜 낸다. 대안정력과 대변화력의 전형을 보여주는 상황 법문이 있어 소개한다.

한때 대종사 법성(法聖)에서 배를 타시고 부안(扶安) 봉래정사로 오시는 도중, 뜻밖에 폭풍이 일어나 배가 크게 요동하매, 뱃사람과 승객들이 모두 정신을 잃고, 혹은 우는 사람도 있고, 토하는 사람도 있으며, 거꾸러지는 사람도 있어서, 배 안이 크게 소란하거늘, 대종사 태연 정색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아무리 죽을 경우를 당할지라도 정신을 수습하여, 옛날 지은 죄를 뉘우치고 앞날의 선업을 맹세한다면, 천력(天力)을 빌어서 살 길이 열리기도 하나니, 여러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라" 하시니, 배에 탄 모든 사람이 다 그 위덕에 신뢰하여 마음을 겨우 진정하였던 바, 조금 후에 점점 바람이 자고 물결이 평온하여지거늘, 사람들이 모두 대종사의 그 태연 부동하신 태도와 자비 윤택하신 성체를 뵈옵고 흠앙함을 마지 아니하니라.(대종경 실시품1장)

새해에는 변화와 발전을 위한 계획을 잘 세우고 노력해서 모두 성공적인 삶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대안정력을 기르는 계획도 포함시켜 세우고 노력하기를 바란다. 원불교에서는 대안정력을 기르는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권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염불과 좌선과 기도를 권하고 있다. 또한 1년에 한 번은 의무적으로 1박2일의 정기훈련을 받도록 권하고 있다. '인생에 있어서 도학을 알지 못하면 악도를 면하기 어렵다'고 했다. 새해에는 용기를 내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염불과 좌선과 기도로 대안정력을 기르고, 이를 바탕 삼아 대변화력을 길러서 더욱 행복한 삶을 가꿔가기를 기원한다.

원불교 부산진교당 주임교무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4. 4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7. 7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6. 6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8. 8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부산의 기사식당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9일 (음 8월 19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