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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학 읽기 <4>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행복의 조건을 묻다

국제신문·책과 아이들 공동 기획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2-12-07 19:08:53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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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유원기 교수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행복의 조건을 묻다'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 인간은 사회적 어울림 속에서 행복 찾아

- 혼자 있기 싫어하는 인간
- 필연적으로 국가를 설립
- 공익 추구 정치체제 원해

사람이 국가를 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일 어린이 전문 서점 '책과 아이들'에서 열린 '청소년 인문학 읽기' 네 번째 교실에서 이 질문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강사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행복의 조건을 묻다'의 저자인 대구 계명대학교 철학과 유원기 교수. 유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스승 플라톤의 사상적 차이를 설명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다른 저서 '자연학' '영혼에 관하여' '니코마코스 윤리학'도 함께 소개하며 '정치학'의 이해를 도왔다. 유 교수는 '행복에 이르는 조건'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사람이 가족을 구성하고 국가를 세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원기 교수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자연물은 저마다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포함한 생물은 자신과 종족을 유지하는 게 목적입니다. 인간은 다른 생물과 다르게 사고 능력이 있기 때문에 '행복'이라는 목적이 추가됩니다. 사람은 자신이 갖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죠. 그런데 사람은 혼자 있기 싫어하고 항상 다른 사람과 어우러지면서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가정을 이룹니다. 가정은 마을, 국가로 확대되죠.

-사람의 본성은 모두 같나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은 현대에 와서 비판을 받기도 하는데요. 노예제 정당성, 남성의 우월성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가정은 주인과 노예,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이라는 세 가지 관계로 나뉘어집니다. 그는 주인과 남성은 통치하는 본성을 타고났고, 노예와 아내는 지배당하는 본성을 타고났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평등하다고 배웠는데 왜 차별하나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행복해지는데 사고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노예는 주인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정도의 능력만 갖추고 있고, 여성은 사고 능력은 있으나 권위가 없고, 어린이는 능력이 미숙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그가 경험론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현실을 관찰해 보편적 원리를 발견합니다. 그 원리를 실제 경험에 맞춰보죠. 당시는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고, 주인과 노예의 관계가 당연한 사회였죠. 이를 관찰하다 보니 본성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고, 혁신적인 사상으로 발전하지 못했죠.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는 최고의 정치체제는 무엇이었나요?

▶그는 통치자의 숫자와 관계없이 공익을 추구하는 체제는 모두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사람이 통치하는 군주제, 적은 수의 사람이 통치하는 귀족제, 많은 수의 사람이 통치하는 폴리테이아제(과두제와 민중제가 혼합된 정치 체제 혹은 중산층에 의한 정치 형태)가 그것입니다. 그중에서 군주제가 가장 좋은 체제라고 말합니다. 처음 도시가 형성됐을 때 소수의 탁월한 사람이 은혜를 베풀었고 그들이 왕으로 선출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국민의 행복을 위해 통치했고, 국민은 지배자의 통치를 따르면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반대로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체제는 모두 나쁜 체제라고 했습니다.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통치자가 한 명이면 참주제, 적은 수면 과두제, 많은 수의 사람이면 민중제가 됩니다.

-참주제, 과두제, 민중제는 어떻게 탄생하나요?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체제는 군주제의 왜곡에서 비롯됩니다. 군주제가 진행되면서 왕과 동등한 공적을 쌓은 사람이 많이 등장하면 공익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통치 제도를 만듭니다. 지배계급은 오래지 않아 타락하고 공공 재화로 자신의 재산을 불립니다. 따라서 과두제가 성장합니다. 지배계급이 돈벌이를 좋아하게 되면 경쟁자 수를 줄이려고 싸우면서 참주제가 성립됩니다. 그 사이 민중의 힘이 성장하고 마침내 주인을 공격하면서 민중제가 성립됩니다.

-군주제의 단점은 없나요?

▶군주제는 심각한 단점이 있습니다. 그는 최소한의 법적인 권리를 갖는 사람을 국민이라고 정의하는데, 왕이 가장 뛰어나다는 이유로 절대적인 권력과 법적 권리를 독점하게 되면 왕을 제외한 누구도 국민의 자격을 갖추지 못하는 셈이 됩니다. 결국, 왕은 국가의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되고 혼자서 자기를 통치하는 모양이 됩니다. 이것은 국가가 아닙니다.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

플라톤과 함께 그리스 최고의 사상가로 손꼽힌다. 17세부터 스승인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미아에서 20년 동안 공부했으며, 스승으로부터 '아카데미아의 정신'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물리학, 화학, 논리학, 정치학, 심리학, 수사학 등 연구 분야가 광범위해 현재 전해지고 있는 그의 저술은 48종에 이른다. 하지만 이는 그의 실제 저술의 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다. 서양 학문의 기초를 닦아 14세기 시인 단테는 그를 '지식인들의 스승'이라고 예찬하기도 했다.

※4회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행복의 조건을 묻다'의 청소년 우수 독후감

-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행복의 조건을 묻다(중2, 송승후)

-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행복의 조건을 묻다(중2, 이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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