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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악' 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는 파리의 그랑팔레 전시장. |
바젤(스위스), 시카고(미국) 아트페어와 더불어 세계 3대 아트페어(미술시장)로 불리는 '피악(FIAC·프랑스)'이 지난 18~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파리의 중심부 샹젤리제 거리에 도착하자 행사를 알리는 검은색 배너 수백 장이 가로수에서 휘날리고 있었다.
낮 12시부터 입장이 시작됐지만 행사장인 그랑팔레 주변에는 오전 10시께부터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동행한 김수현 씨는 "그랑팔레에는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많다"면서 "한 달 전에 예약하고 2시간씩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라고 말했다.
1900년에 완공된 그랑팔레(큰 궁전)는 이오니아 양식의 둥근 기둥과 높은 유리 돔(dome) 형태의 외관이 아름다웠다. 에펠탑, 프티팔레(시민박물관·작은 궁전) 등과 함께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해 건립된 대표적 건축물이다.
돔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는 전시장은 전세계에서 모여든 갤러리와 컬렉터들의 열기로 후끈거렸다. 각 갤러리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갤러리스트들은 작품 설명에 여념이 없었다. 입구 바로 앞에 세계 정상을 자랑하는 가고시안 갤러리가 위치했고 그 주변으로 마리안 굿맨, 다니엘 템플런, 화이트큐브 등 170여개 부스가 자리를 잡았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가 유일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 데미안 허스트(영국)의 방부액에 절인 박제된 새(사진), 안토니 곰리(영국)의 녹슨 철 조각 인체, 독일의 유명 작가 요셉 보이스의 작품,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독일) 등의 작품이 소개됐다. 작품가격의 산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우환, 이기봉 등의 작품을 들고 온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세계 미술시장 경향과 맞는 작품 위주로 꾸준히 소개하면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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