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는 송중기 눈빛속으로

★늑대소년(조성희·한국·오픈시네마)

폐가 좋지 않은 한 소녀가 가족과 함께 시골마을로 요양을 온다. 어느 날 가족은 헛간에서 야생의 늑대 소년을 발견한다. 소녀는 늑대 소년을 사랑해서 철수라는 이름을 주고 사람으로 사는 법을 가르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야생본능은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소년은 위험에 처한다. 흔한 늑대소년의 이야기를 장르화했는데 미스터리나 판타지보다 멜로물에 가깝다. 감성적인 사랑이야기. 오전 10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 쾌락적이고 고통스러운 두 세계

★어둠 뒤에 빛이 있으라(카를로스 레이가다스·멕시코 등 4개국·월드시네마)

대도시를 떠나 지방에 정착한 후안과 그의 가족은 쾌락과 고통이라는 동떨어진 두 세계를 경험한다. 레이가다스의 전작들처럼 이 작품도 원시적 자연의 장엄함과 존재론적 침묵, 그리고 관능이 지배하는 세계다. 선과 악, 죄의식이라는 인간의 문제를 자연과 결합시켜 장엄한 서사시와도 같은 영화를 탄생시켰다. 오전 11시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 심장을 덥혀줄 세 남녀의 사랑

★바르피(아누락 바수·인도·오픈시네마)

언어장애를 갖고 있지만 유쾌한 심성 덕분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청년 바르피가 두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아름다운 슈루티와 정신장애가 있는 질밀이 그들이다. 슈루티는 집안 반대로 다른 남자와 결혼하지만 바르피를 잊지못하고, 바르피는 질밀을 돌봐주다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는 모두 바르피의 따뜻한 마음을 추억하게 된다. 오후 1시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