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제2회 왔다갔다 아트페스티벌' 집행부. 왼쪽부터 김희진, 유키코 미야자키, 미야모토 히츠네, 정만영. |
- 부산·후쿠오카 예술가 40여 명
- 5~18일 '소통을 위한 그물' 주제로
- 남포동 등 부산 곳곳서 전시·공연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 젊은 예술가들이 지역적 예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두 지역을 오가며 공동축제 형식의 문화예술교류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렸고, 올해는 부산에서 개최된다. 두 지역의 예술가 40여 명이 번갈아 '왔다 갔다'하는 식이다. '제2회 왔다갔다(WATAGATA) 아트페스티벌'이 5일 오후 4시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연안여객터미널, 용두산공원 미술전시관, 동광동 40계단 일대 카페와 야외 공간, 또따또가 아카이브센터 스페이스 닻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소통을 위한 그물(NET-CO)'. 네트워크를 뜻하는 영어의 'net'와 함께, 같이 한다는 뜻의 접두어 'co'와의 합성어. 한국어로는 그물코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개체와 개체의 관계, 인간과 인간의 소통, 그리고 그렇게 형성되어 가는 사회와 사회의 연결구조를 고민하자는 얘기다.
김희진 부산 측 집행위원장(또따또가 운영지원센터장)은 3일 "한국과 일본 같은 국가적 구분이나 예술 장르 간 구별 짓기보다 레지던시와 아트투어 프로그램으로 실질적인 교류 기회를 넓힘으로써 두 도시 예술가들이 서로에 대한 체험과 이해, 협력을 바탕으로 진정한 의미의 상생 관계를 형성하자는 게 '왔다갔다 아트페스티벌'의 취지"라고 밝혔다.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미묘한 관계를 비정치적 예술을 통해 미래 지향적으로 풀어보자는 의도도 있다.
아트페스티벌은 두 도시 예술가의 인적 교류와 기회 공유를 통해 예술의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으로 볼 수 있다. 글로컬리제이션은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의 합성어로,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 세계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두 도시 예술가들이 항만도시라는 공통점에 주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  |
|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본 작가 쿠사카 리에와 한국 작가 정혜정이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
지난해 '제1회 왔다갔다 아트페스티벌'의 반응은 예상 밖으로 좋았다. 미야모토 하츠네 후쿠오카 측 집행위원장('아트베이스 88' 운영자)은 "메인 전시관인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에는 국경을 초월한 두 지역 예술가의 전시와 공연을 보러 1500여 명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올해는 아트페스티벌에 앞서 두 도시 예술가의 아트투어(4회)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강화해 내실을 꾀했다. 후쿠오카 미술가 12명이 지난 8월 6일부터 부산에 머물면서 부산 작가, 부산 시민과 함께 작품을 제작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 결과물을 이번 아트페스티벌에 전시할 예정이다. 야마모토 코우스케는 포장마차 장사 같은 인상적인 부산 시민 18명의 사진을 찍어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 3층에, 야마무치 테루에는 부산 영도와 일본 대마도 해녀의 영상을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는 작품을 또따또가 아카이브센터 스페이스 닻에 각각 전시한다.
정만영 '왔다갔다 아트페스티벌' 총감독은 "아트페스티벌 기간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산비엔날레와 겹치는 만큼 BIFF와 비엔날레뿐 아니라 아트페스티벌을 함께 찾으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부 행사 일정은 www.facebook.com/watagataart, 010-6557-5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