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주연의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사진)가 한국영화 최초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이하 LACMA)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광해'의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14일(현지시간) LACMA에서 개최하는 필름 인디펜던트의 초청을 받아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LACMA에서 레드카펫 프리미어 시사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이 레드카펫의 주인공으로 나서 현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을 예정이다. 지난 6일 LACMA 홈페이지에 '광해'의 시사회 고지가 나간 후 시사회 전체 좌석인 600석이 신청 마감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프리미어 시사회에는 이병헌을 비롯해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자와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뉴욕타임즈의 저명한 평론가 엘비스 미첼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Q&A 자리가 마련된다.

LACMA 고위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어 시사회에 대해 "'광해'는 미장센이 너무 아름답고, 한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LACMA의 콘셉트와 맞았다"며 "필름 인디펜던트에서 관심을 끌기 충분해 초청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LACMA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10만 점이 넘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각종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고 있는 미국 서부의 가장 큰 미술박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