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챔버 오케스트라

- 프라하챔버·이자벨 모레티 등
- 유럽·국내 최정상 연주자 출연
- 8·9일엔 다양한 프린지콘서트

부산 최대의 음악축제인 제3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의 메인 콘서트가 오는 11~15일 닷새간 열린다. '유럽, 그 찬란한 유산'을 주제로 하는 이번 음악제는 부산문화회관, 을숙도문화회관, 영화의전당을 무대로 열린다.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음악고문을 맡은 가운데 60년 역사와 세계 정상의 연주기량을 자랑하는 프라하 챔버 오케스트라와 부산시립교향악단 등이 참여한다. 또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와 유영욱, 바이올리니스트 백재진, 비올리스트 김가영, 첼리스트 조영창, 클라리네티스트 찰스 나이딕, 하피스트 이자벨 모레티 등 유명 솔리스트들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클래식 음악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송린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사무국장은 "프라하 챔버 등 유럽 최정상 음악가들이 재현하는 옛 유럽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올해 음악제의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5개 주제의 음악회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하피스트 이자벨 모레티, 첼리스트 조영창

메인 콘서트는 닷새간 매일 다른 주제로 열리게 된다. 먼저 11일 개막연주 '노르딕 멜로디'에서는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와 부산시향이 만나 북유럽의 대표 작곡가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한다. 또 12일에는 실내악단 조이오브스트링스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비발디의 사계와 시 낭송을 함께 들려주는 독특한 무대를 마련한다.

13일 '탄생과 서거'에서는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은 작곡가 드뷔시의 '하프와 현을 위한 춤곡', 그리고 서거 30주년이 된 루빈스타인을 위해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을 들을 수 있다. 음악제에 참가하는 솔리스트가 총출연해 실내악의 정수를 빚어 낸다. 같은 날 오후 8시 을숙도문화회관 대극장에는 부산·울산시립합창단이 유나이티드코리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도 있다.

14일 열리는 '체코와 영국의 추억'에서는 프라하챔버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조영창이 드보르자크의 체코 모음곡, 브루흐의 성가곡 '콜 니드라이'를 협연한다. 또 아름다운 하피스트 이자벨 모레티와 함께 드보르자크의 '두 개의 왈츠' 등을 들려준다.

15일 폐막연주의 타이틀은 '음악의 트로이카'로 고전파 3인인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의 곡을 연주한다. 찰스 나이딕의 뛰어난 클라리넷과 프라하챔버의 협연이 고전시대의 감동을 재현한다.

■부담없이 즐기는 프린지콘서트

부산마루국제음악제가 열리기 전 분위기를 달굴 프린지 콘서트도 시내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음악 장르와 공연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프린지 콘서트의 특징이다.

이번 주말인 8일에는 도시철도 센텀시티 역에서 록밴드 '에디'(오후 2시)가, 부산박물관 제2전시실 로비에서 오바드 첼로 콰르텟(오후 3시)이 연주하는 등 6개의 공연이 열린다. 9일에는 중앙동 40계단 앞에서 공연하는 부산여대 음악과 학생들(낮 12시)을 비롯해 5개 팀이 클래식 곡과 대중음악을 시민에게 들려준다. 음악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사무국(070-7687-8291~2)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bmimf.co.kr)를 참조하면 된다.

부산마루국제음악제 메인콘서트 일정 공연명 시간·장소 입장료 개막연주 '노르딕 멜로디' 9월11일 19:30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5000원, 7000원, 1만 원 조이 오브 시즌 9월12일 19:30 을숙도문화회관 대극장 1만·2만·3만 원 탄생과 서거 9월13일 19:30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1만·2만·3만 원 체코와 영국의 추억 9월14일 19:30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만·3만·5만 원 폐막연주 '음악의 트로이카' 9월15일 19:30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만·3만·5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