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가 너무 무서운 깜복이

도깨비 잡는 학교(김리리 글·김이조 그림)

엄마 아빠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깜복이. 하지만 깜복이는 부모님이 없다는 것도, 얼마 전 누렁이가 죽었다는 것도 자꾸 잊어버린다. 심지어 자기 나이가 백열 살이나 된 도깨비라는 것도 말이다. 걱정이 된 할아버지 할머니는 깜복이를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책상 앞에 얌전히 앉아있으라고 호통치는 선생님이 깜복이는 무섭다. 〈한겨레아이들·9000원〉


# 사랑하는 곰인형이 창피해

가장 사랑받는 곰인형(다이애나 누넌 글·엘리자베스 풀러 그림)

코에는 반창고가 붙어있고 털도 듬성듬성 빠진 이 지저분한 곰인형 팀의 주인은 토비다. 팀은 토비를 무척 사랑해 늘 안아주다보니 털이 빠졌고, 뽀뽀를 너무 많이 해서 코가 푹 들어갔고,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어서 끈적끈적해졌다. 토비는 팀을 '가장 사랑받는 곰인형 선발대회'에 내보내려 하지만 대회날 친구들의 멀쩡한 곰인형을 보며 기가 죽고 만다. 〈별숲·1만1000원〉


# 들고양이와 수달의 우정

빌뱅이 언덕 꽂삼만데(이창식 글·김태암 그림)

탑마을에 사는 들고양이 '노랑이'는 동네의 귀염둥이다. 어느 겨울날 냇가에서 노랑이가 동네 어른이 준 고등어를 먹으려다가 부들부들 떨고 있는 수달 '수롱이'를 만난다. 노랑이는 수롱이에게 고등어를 나눠주며 친구가 된다. 저자 이창식 목사는 고 권정생 아동문학가의 절친한 친구로, 이 책의 배경인 빌뱅이 언덕은 두 사람의 추억이 서린 실제 동네다. 〈어드북스·1만 원〉


# '나'는 정말 소중한 존재

맞구나 맞다(이선영 글·조아연 그림)

우리 엄마 아빠가/못 만났다면/어디 있었을까/나와 동생은//세상에/내가 있다는 건/아슬아슬한 행운이야//난 정말로/준비된 귄한 선물이/맞구나 맞다(동시 '맞구나 맞다' 중) 이선영 동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표제작은 어느 것 하나라도 어긋났다면 이 세상에 없었을 '나'라는 존재의 귀함을 일깨운다. 초등 교사였던 저자의 관찰력과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청개구리·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