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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춤꾼이 추는 '가인전목단' |
- 7개 작품…내일 연악당서
부산에서 궁중 춤인 '정재(呈才)'의 화려하고 장엄한 향연을 즐길 기회가 왔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2일 오후 7시30분 대극장 연악당에서 무용단 제4회 정기공연 '순조기축진찬의궤(己丑進饌儀軌)의 정재-효명세자의 꿈'을 펼친다. 부산 초연 정재 레퍼토리 공연이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아름다운 사람이 모란꽃을 꺾는다'는 내용의 '가인전목단'을 여성(여령)이 아닌 남성(무동)의 춤사위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남성 춤꾼의 가인전목단은 1951년 국립국악원 개원 이후 처음이다. 엄옥자 국립부산국악원 예술감독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음악기관인 신라 음성서(音聲署)에서 시작해 오늘날까지 1400년 무동 정재 역사의 맥을 잇는 뜻깊은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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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춤꾼이 추는 '가인전목단'. 남성이 추는 가인전목단은 국립국악원 개원 이후 61년 만에 처음이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
순조기축진찬의궤는 조선 순조 29년(1829년)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 40세와 즉위 30년을 경축하기 위해 왕에게 연향(국빈을 대접하는 잔치)을 올린 기록으로 여령 정재와 무동 정재가 함께 실린 몇 안 되는 의궤 중 하나다. 예의를 중시하고 춤을 사랑한 효명세자는 정재와 궁중 연향을 예악 정치의 수단으로 삼아 조선 말까지 전해지는 50여 종의 정재 중 '춘앵전' '가인전목단' 등 20여 종을 창작했다.
그는 정재의 황금기를 만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효명세자가 매년 궁중 연향을 베푼 것은 효심의 발로이면서 안동 김씨 외척 세력을 견제하고 왕권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이번 공연은 ▷무고 ▷처용무 ▷가인전목단 ▷다섯 마리의 양을 타고 내려온 신선이 군왕을 송축하는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오양선' ▷봄날 버드나무 가지 위에 앉아 노래하는 꾀꼬리를 표현한 '춘앵전' ▷신라 민중 속에서 발생해 궁중으로 전해진 '검기무' ▷군무로 화려함이 돋보이는 '선유락' 등 7개 작품으로 짜였다. 관람료 8000원. 예매 및 문의 (051)811-004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