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캔버스로 마주한 여러 갈래 인생길

'길' 작가 조성모展, K갤러리 13일까지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2-06-08 20:53:40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조성모 작가의 '길을 따라서-맨해셋의 추억'
"길은 인간 문명의 궤적과 함께 편리함과 시간 절약을 위해 만들어 놓은 문명의 산물이다. 그러나 자연의 측면에선 분명 자연 파괴다. 양면성을 지닌 길, 그 길을 통해 우리가 보지 못했던 다양하고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한다. 인간의 뇌리에 여러 경험이 녹아 있듯 캔버스를 인생으로 본다면, 여러 이미지를 함께 넣는 것도 가능할 듯 싶었다."

미국 뉴욕 거주 조성모(53) 작가가 한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눠 '길'을 그리는 이유다. K갤러리(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오는 13일까지 초대전을 열고 있는 그는, 2001년 부산 전시 후 11년 만에 고국을 찾았다. 전시 제목은 '길을 따라서(Along the Road)'다.

화면에는 밤하늘 초승달과 숲길의 전경과 어스름 해가 떠오르는 새벽녘 고속도로가 함께 공존한다. 때론 꼬불꼬불 숲길과 둥치만 남은 나무, 그 사이로 맨해튼의 높은 건물들이 화려한 네온사인을 밝힌다. 3~4개로 분할된 화면은 'LOVE'가 연결고리 마냥 서로 이어주고 있다. 화면에 종종 등장하는 'LOVE'는 아픔을 감내하면서 깨달아야 할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는 뜻이다.

작가는 "제 작품의 주제는 문명과 자연, 그 사이에 있는 인간이다. 결국, 인간이 자연과 문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작가로서 이 시대를 살면서 둘 사이의 평화로운 공존을 어떻게 제시할까를 늘 화두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길'을 통한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화폭에 풀어낸 것은 벌써 20년이 넘었다. "1980년대 말, 대학(강릉) 강의를 위해 새벽 도로를 달리다 자욱한 안개가 내려앉은 길 위에서 나 자신이 영화의 한 장면에 빠져드는 황홀감을 느꼈다. 그 잔상이 작품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1992년 미국으로 가 학비와 생활비 등을 벌기 위해 약 8년 동안 택시 운전을 하며 밤길을 달렸던 경험들도 독특한 영상으로 표출됐다.

그는 "왕복 4시간씩 운전하면서 상념에 빠졌다. 고국을 그리워하기도 하고 자연과 문명이 좀 더 균형을 맞췄으면 하는 생각 등 길을 달리면서 희로애락을 경험하곤 했다. 결국 '길은 인생'이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오는 15일부터 서울 선화랑에서 릴레이 전시를 가진다. (051)744-6669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땅주인 허락 없이 덱 깔았다가…5500만 원 날린 부산 서구
  2. 2충장대로 여전히 교통지옥…지하차도 완공 지연 ‘부글부글’
  3. 3가덕신공항 10조대 공사 수주 물밑작전
  4. 4암세포 얼려 죽이는 ‘냉동제거술’…91세 어르신도 간암 치료 성공
  5. 5부산시 ‘고도제한 완화’ 방침에 원도심 지자체 들썩
  6. 64성급도 몰려온다…올여름 해운대 ‘호텔대전’
  7. 7부산시 부금고 경쟁…시중은행 막강 자금력에 농협 백기?
  8. 8손흥민 마지막 경기서 통산 3번째 ‘10골 10도움’ 금자탑
  9. 9與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후보군, 정동만·이성권으로 압축
  10. 10매일 배아프다는 아이, 꾀병·배탈 속단 말고 정밀진단을
  1. 1與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후보군, 정동만·이성권으로 압축
  2. 2제주도로…울릉도·독도로…부산시의회는 ‘국내 연수중’
  3. 3국힘 황우여 비대위원장, 김진표·이재명 잇단 예방 “여야가 형제처럼 만나자”
  4. 4“부산현안 골든타임…정교한 입법전략을”
  5. 5“지방 살릴 부산허브법·산업은행법…여야 합심 처리 기대”
  6. 6“지방시대 정책속도 기대 못 미쳐…조세권 과감한 이양을”
  7. 7“기회발전·교육 특구 성공하려면…강남 중심 사고 틀 깨야”
  8. 8“당정, 가덕 거점항공사 신속한 결정을”
  9. 9尹 채상병 특검 거부 움직임에…野 7당 단일대오 압박
  10. 10김 여사 5개월 만에 공개행보…尹, 리스크 정면돌파 의지?
  1. 1가덕신공항 10조대 공사 수주 물밑작전
  2. 24성급도 몰려온다…올여름 해운대 ‘호텔대전’
  3. 3부산시 부금고 경쟁…시중은행 막강 자금력에 농협 백기?
  4. 4바이오의약품 연구 IDC사옥 9월 개소
  5. 5부산시민단체 성명서 “내년 출범 대체거래소 거래 품목 확대 반대”
  6. 6지역社 20곳·300억 이상씩 허용…‘하도급 낙수효과’ 과제
  7. 7부산시, 부산에 선박 전자기 인증센터 200억 투입 2028년 완공
  8. 8숙박세일 페스타 예약 할인…부산 오면 최대 5만 원 혜택
  9. 9주식공매도 재개하나, 안 하나…금감원·대통령실 엇박자
  10. 10中企·소상공인 버팀목 ‘공제기금’
  1. 1땅주인 허락 없이 덱 깔았다가…5500만 원 날린 부산 서구
  2. 2충장대로 여전히 교통지옥…지하차도 완공 지연 ‘부글부글’
  3. 3부산시 ‘고도제한 완화’ 방침에 원도심 지자체 들썩
  4. 4전국 태권도대회 출전했던 부산 여고생 선수 의식불명
  5. 5노동부, 조선소 대상 긴급 안전교육
  6. 6카톡 또 오류
  7. 7양산서 대학생 몰던 오토바이 사고…운전자 숨져
  8. 8[눈높이 사설] 개발·보전 두 바퀴로 가야 할 낙동강협의회 구상
  9. 9[신통이의 신문 읽기] 라면·치킨에 삼계탕까지…K-푸드의 영토 확장
  10. 10오늘의 날씨- 2024년 5월 21일
  1. 1손흥민 마지막 경기서 통산 3번째 ‘10골 10도움’ 금자탑
  2. 2축구대표 감독 이번에도 임시…김도훈 전 울산감독 선임
  3. 3맨시티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4연속 우승
  4. 4내년 부산 전국체전 10월 17일 개막 7일간 열전
  5. 5코르다 LPGA 독식, 벌써 시즌 6승
  6. 6414일 만에 1군 복귀 롯데 이민석, 4회 교체 아쉬움
  7. 7이마나가, ML 마운드 새 역사…9경기 무패 평균자책점 0.84
  8. 8레버쿠젠, 무패 우승 ‘트레블’ 신화 도전
  9. 9올림픽 출전 앞둔 태권도 김유진, 亞선수권 3년 만에 ‘금빛 발차기’
  10. 10‘감동 드라마’ 파리 패럴림픽 D-100…韓, 보치아·사격 등 5개 종목 정조준
우리은행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박기종 관복(官服)- 흉배(胸背) 문양의 의미
의역(意譯) 난중일기-이순신 깊이 읽기
백의종군 중인데 원수 권율과 시찰? 뒷말 나올까 발 돌렸다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불안은 우리의 원동력”…세상에 없던 연극 추구하는 사람들
공간이 생기니 문화가 스며들더라…‘詩 낭독회 맛집’ 주인장의 솜씨
리뷰 [전체보기]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법정스님의 미공개 말씀 모음집 外
부동산에 빠진 인간의 민낯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만월처럼 /장정애
세상 구경 /안귀녀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피라미드 게임’ 두 주연배우
‘스위트홈’ 시즌2 고민시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범죄도시4’ 마동석
‘정순’ 정지혜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지상파 새 예능들…OTT·드라마에 빠진 시청자 눈 돌릴까
tvN ‘눈물의 여왕’ 국내외 흥행…‘사랑의 불시착’ 시청률 넘어설까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1000만 영화는 자란다, 한국사회의 불우함을 먹고
인문정신과 합해진 공간의 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5월 21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5월 20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The 8 show)’
밴드기린 싱글 ‘조금만 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1일(음력 4월 14일)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20일(음력 4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학문 연마하던 곳 찾아 스승 추억한 18세기 문사 정중기
조선 전기 영의정을 지낸 하연이 읊은 화개차(花開茶)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