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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이 타고 가던 안여의 수레바퀴가 빠져 달아나는 것을 묘사한 연극 '궁리'의 한 장면. 국제신문DB |
- 향후 뮤지컬로 제작 예정
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윤택이 10년 만에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신작 '궁리'(窮理)의 서울 공연이 오는 13일 마지막 공연까지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흥행 열기를 보이고 있다. 부산 스토리텔링의 시발점이 될 '궁리'에 대한 부산 시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막을 올린 '궁리'는 초반부터 빈 좌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색다른 해석과 강렬한 주제 의식, 실험적인 무대, 높은 완성도 등 '이윤택 연극'의 특징을 집대성한 작품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마지막 공연까지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170석의 좌석 이외에 50석의 보조석을 오픈했지만 그마저도 매진된 상태다. '궁리' 관계자는 "단체나 개인의 관람 문의가 많다. 서울 공연은 매진됐기 때문에 다음 지역 공연으로 예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궁리'는 당대 최고의 과학자로 세종의 총애를 받았던 장영실의 알려지지 않은 불우한 말년을 '팩션'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궁리'는 이윤택이 2010년 부산박물관에서 열린 '궁리, 장영실과 과학의 나라' 전시회를 관람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장영실은 조선 최고의 과학자로 세종으로부터 정4품 벼슬까지 얻었지만, 부산 출신의 관노비였던 그를 주류 조선 관료나 중국 명나라가 그냥 놔뒀을 리 없었다'는 것이 호기심의 발로였던 것이다. 그는 '궁리' 소설을 8일 만에 완성했고, 이후 국립극단의 요청으로 희곡을 집필했다. 공연 전까지 15차례의 수정을 거쳐 현재의 내용이 완성됐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궁리'는 내년 여름이나 내후년 초쯤 뮤지컬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윤택은 '궁리' 소설을 집필할 당시부터 뮤지컬을 염두에 뒀다. '궁리'의 오동식 조연출은 "연극의 많은 대사가 각각의 테마를 지닌 노래와 음악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뮤지컬 버전이라고 달라진다기보다 대사가 노래로 표현되어 극의 정서나 호소력이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호소력 강한 노래와 선율로 이뤄질 뮤지컬 '궁리'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제작될지 기대가 크다.
한편 '궁리'는 오는 18~2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24일부터 6월 3일까지 고양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 이어 오는 7월 6~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