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잠깐읽기] 전쟁이 바꿔놓은 세상 外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4-13 19:17:47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쟁이 바꿔놓은 세상

- 전쟁, 그리고 /남도현 지음 /플래닛 미디어 /1만9800원

오늘날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는 인터넷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탄생했다. 2차 세계대전 후 냉전체제의 두 축으로 소련과 대립하던 미국이 국가 주요 통신망이 파괴될 경우를 대비해 군사용 비상 통신망으로 ARPANET를 구축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1970년대 초 ARPANET가 일반에 공개되고 대학과 연구기관이 연결되면서 인터넷으로 발전했다.

인터넷이 현대인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공기 같은 존재가 된 것처럼 전쟁이 미친 영향을 제쳐놓고는 지금의 사회를 상상할 수 없다. 이처럼 전쟁은 인간이 벌이는 가장 극단적인 파괴행위지만 모든 것을 총동원해 싸우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수많은 새로운 현상을 잉태하고 있다. 몽골군의 야전식량이 햄버거라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몰려온 대공황이 국제통화기금(IMF)을 설립하게 한 것처럼.

전쟁, 그리고는 전쟁이 인간사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는 '전쟁이면사'다. 문화 올림픽 문학 여자 경제 월드컵 스타 과학 크리스마스 국가 등 10개 키워드로 나눠 이야기한다.


# 6·25 인민군의 애달픈 사연

- 조선인민군 우편함 4640호 /이홍환 엮음 /삼인 /1만5000원

엮은이는 2008년 11월 미 국립문서보관소의 열람실에서 6·25전쟁 당시 미군이 노획한 북한 문서의 목록을 작성하다가 728통의 편지와 344장의 엽서를 발견했다. 공개된 지 30년이 넘은 기록들이었지만 누가 손댄 흔적은 없었다. 평양중앙우체국 소인이 많은 것으로 보아 미국의 평양 점령 당시 아직 배달되지 못한 편지들을 거둬들인 것으로 보였다.

편지는 대부분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에 쓰였다. 인민군에 입대한 남편에게 면회를 가겠다는 편지, 자식 셋을 군에 보낸 어머니를 위로해 달라고 동네 형에게 부탁하는 편지, 아이들 죽이지 말고 잘 키우고 살아만 있어달라고 부탁하는 편지, 속옷과 발싸개를 사서 면회오라고 아버지에게 떼를 쓰는 인민군 아들의 편지, 결혼 날짜를 받아놨으니 속히 돌아오라고 아들에게 성화를 부리는 아버지의 편지….

공문서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지만 한국 현대사의 한 시기를 보여주는 사료 역할을 할 만한 것들이다. 또한, 감동과 충격, 눈물과 웃음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전쟁문학'의 가치도 충분하다.


# 삼국지·수호전의 해악

- 쌍전 /류짜이푸 지음 /임태홍·한순자 옮김 /글항아리 /1만8000원

중국 인문학계의 거장 류짜이푸(劉再復)가 중국 양대 고전소설 '삼국지'와 '수호전'이 중국 사회에 미친 '거대한 해악'을 파헤쳤다.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에서 널리 읽혀 온 '삼국지'는 우리나라 대학 신입생에게 권장하는 고전 100권에 포함돼 있다. 중국에서는 '수호전'의 인기 역시 지속적이고 폭발적이다.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삼국지'에 팽배한 권모술수 숭배와 '수호전'의 폭력 숭배다. 강탈과 살인에 불과한 범죄들이 '하늘을 대신해 도를 행한다'는 명분으로 자행되고, '반란은 정당하다'는 이데올로기를 빌려 죄책감 없이 무고한 이들을 학살한다.

저자는 쌍전의 문학성을 높게 평가한다. 108명 등장인물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수호전'과, 세월이 흘러도 약해지지 않는 '삼국지'의 캐릭터들. 바로 그래서 사람들은 두 소설에 스며든 어두운 면을 비판적으로 성찰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흡수했으며, 이것이 중국의 민족적 성격을 형성했다고 본다. 그는 이 두 소설이 중국인에게 '지옥의 문'이라고 단언한다.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공공 방역만으론 못 막아…최고 백신은 ‘거리두기’
  2. 2아시아드요양병원 집단감염 없는 비결은 ‘선제적 위생·방역’
  3. 3부산, 신천지 소재 불명자 추적…울산 1차조사 68명 유증상
  4. 4“종식까지 다소 시간 걸릴 것, 대규모 모임·회식은 피해야”
  5. 5확진자 동선오류 피해·방문가게 ‘낙인’…소상공인 운다
  6. 6신라대 신입생 줄자 음악학과 폐지 추진
  7. 7여당 부산 사하을 이상호 공천…조경태와 ‘원조 친노’ 맞대결 예고
  8. 8일부 혐의 잇단 무죄 판결…제대로 체면 구긴 부산지검
  9. 9농협·우체국에 마스크 푼다더니…헛걸음한 시민 허탈
  10. 10하루 새 전국 505명 확진…병상 없어 자가격리 70대 사망
  1. 1경남 창원 군무원 코로나19 확진…군내 총 21명
  2. 2(단독) 민주 북강서을에 최지은 공천
  3. 3민주당 1차 경선에서 현역 7명 탈락…이석현, 이종걸, 유승희 등 중진 고배
  4. 4 한미연합훈련 ‘코로나19’로 연기…감염병 영향 첫 사례
  5. 5통합당 서울 강남갑에 태영호 우선 추천
  6. 6국회 '코로나3법' 의결…자가격리 거부할 경우 1000만원 이하 벌금
  7. 7강경화 외교부 장관, 중국 왕이와 통화…과도한 조치에 우려 표명
  8. 8청와대 “중국인 입국 전면제한 않는 것은 국민이익 고려한 것, 눈치보기 아니다”
  9. 9대구 찾은 황교안…텅 빈 서문시장서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
  10. 10여당 1차경선 현역 7명 탈락, 물갈이 20% 목표 넘겼다
  1. 1IBK저축은행- 부울경 1위 저축은행…앱 고도화로 모바일 서민금융 새 전기 마련
  2. 2“마스크 1장 4000원”…약국 보다 비싼 온라인 판매가
  3. 3예탁결제원- 일자리창출본부 만들어 청년부터 노인까지 전방위 고용 지원
  4. 4한은,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전망에도 ‘기준금리 동결’
  5. 5부산신용보증재단- 사업하기 좋은 부산 만들기 앞장…올 신규보증 규모 설립 이래 최대
  6. 6한국자산관리공사- 주담대 연체 서민, 집 팔고 상환해도 그대로 살 수 있게 도움
  7. 7정부 “마스크 수급 불안사태 국민께 송구, 28일부터 120만 장 약국 통해 우선 판매”
  8. 8서부발전 "올해 발전 기자재 250건 이상 국산화 추진"
  9. 9중소기업 10곳 중 7곳,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
  10. 10코로나 충격, 외국인은 매도 개인은 매수
  1. 1부산시, 코로나19 확진자 51~57번 동선 공개
  2. 2제주도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 35명…39명 연락두절
  3. 3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3명 추가 발생 … 총 60명
  4. 4울산 코로나19 확진자 5명 추가 발생…신천지 3명 작업치료사·울산대병원 의사
  5. 5 울산시 “코로나19 북구 2명 추가 확진, 오늘만 4명 발생”
  6. 6 밀양 첫‘코로나19’ 확진자 발생…35세 남성
  7. 7 오거돈 부산시장 “신천지 교인 명단 전수조사 … 비협조시 공권력 투입”
  8. 8광명시 '코로나19' 첫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
  9. 9부산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 추가 발생 … 총 60명 중 온천교회 관련 30명
  10. 10울산 7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중증 요양병원 직원
  1. 1맨시티, 레알 원정서 극적인 2-1 역전승
  2. 2[챔피언스리그]레알vs맨시티 선발 라인업 공개
  3. 3'시범경기 첫 선발' 김광현 2이닝 퍼펙트…3K 무실점 호투
  4. 4코로나 여파 프로야구 시범경기 모두 취소
  5. 5롯데 캠프에 등장한 VR…고글 속 류현진 강속구에 화들짝
  6. 6역시 3할 타자…민병헌 멀티히트
  7. 7굿바이 샤라포바
  8. 8마요르카 10번 단 기성용 “라리가 잔류가 최우선”
  9. 9좌완 듀오 ‘정태승·김유영’ 거인 불펜 책임진다
  10. 10부산 kt 용병 더햄 코로나 탓 중도 귀국
정상도의 '논어와 음악'-세상을 밝히는 따뜻한 울림
제4곡-지어도
최원준의 음식 사람
울진 붉은대게와 동해안 대게
김석화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목격자 되기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프로파일러와 영화 보며 ‘진짜’ 범죄 이야기 들어요
오웰 흔적 찾아 떠난 여행담…그의 삶과 작품 얘기해요
박선미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사람다움에 대해
그 많은 학원 다녀도 못 푸는 문제…참된 삶이란 무엇일까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동생의 진로. 수국
웹툰 작가의 연애. 빵야
새 책 [전체보기]
아직 멀었다는 말(권여선 지음) 外
우리 사랑은 매년 다시 피어나는 봄꽃 같았으면 좋겠다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지역문화재단의 활성화 방안
‘사기’에서 뽑아낸 200여 명구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부산항’ - 전혁림 作
‘타이거팩토리’ - 정윤희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잉어 할아버지가 매일 바쁜 이유 外
콩과 함께 흥미진진한 등굣길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양파 /김진숙
해원초등학교 /윤원영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기억의 전쟁’ 이길보라 감독
배우 이병헌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아카데미 레이스’ 종착점에 선 기생충
더빙판 내던진 봉 감독 한마디 “단 하나의 언어, 영화”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1917, 종군기자처럼 밀착 촬영기법…전쟁 ‘감상’ 아닌 ‘체감’케 해
장르 영화 탈피 N포세대 냉엄한 현실에 집중
조준형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숱한 차별을 버텨온 당신에게 박수를
세월 녹아든 글에 ‘나도 써볼까’ 생각드는 책
최예송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함께 살아가고 부딪치는 사람, 그리고 공동체를 향해
고향을 떠나 고향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BIFF 리뷰 [전체보기]
폐막작 ‘윤희에게’
‘마르게와 엄마’
BIFF 현장 [전체보기]
위장이혼 하자마자 복권에 당첨된 남자
“장애인 돌봄 활동하며 느낀 점 영화에 담아”
BIFF와 함께하는 사람들 [전체보기]
어주영 씨네핀하우스 대표
서승우 영화의전당 공연팀장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20년 2월 28일
묘수풀이 - 2020년 2월 27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0년 2월 28일(음 2월 5일)
오늘의 운세- 2020년 2월 27일(음 2월 4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주말의 BIFF - 10월 11일·12일
오늘의 BIFF - 10월 10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제6회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彼是方生
唯呵美惡
  • 2020하프마라톤대회
  • 제8회 바다식목일 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