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잠깐읽기] 미래의 경제질서는 분배 外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3-30 19:15:51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미래의 경제질서는 분배

- 경쟁의 종말 /로버트 프랭크 지음 /안세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1만5000원

수컷 말코손바닥사슴의 뿔은 외부 포식자에 맞서는 무기가 아니라 암컷을 유혹해 번식 경쟁에게 이기기 위한 도구다. 이런 돌연변이는 개별 사슴의 번식 적합성을 높일지 몰라도 종족 전체에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온다. 뿔이 커지면 기동력이 떨어져 포식자에게 당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모든 사슴이 뿔의 크기를 조금씩 줄인다면 종족 전체에 득이 되겠지만 규제 없는 무한경쟁 속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시장경제주의 창시자인 애덤 스미스의 추종자들은 '시장'이 개인의 이기심을 이용해 사회 전체를 위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며, 어떤 규제도 없는 완전경쟁이 이를 보장해 준다고 주장한다. '승자독식사회'로 유명한 저자는 경쟁의 종말에서 스미스의 이론을 반박하기 위해 말코손바닥사슴의 사례와 같은 찰스 다윈의 이론을 빌린다.

저자가 제안하는 미래의 경제 질서는 경쟁이 아닌 분배다. 분배를 통해서만 경제적 파이를 키우고, 부채를 줄이고, 더 나은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효율적 분배의 방법을 제시한다.


# 중국 사회에 대한 인문적 비판

- 내 정신의 자서전 /첸리췬 지음 /김영문 옮김 /글항아리 /1만8000원

저자는 루쉰 연구의 대가다. 내 정신의 자서전은 저자의 단독 저서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그의 학문적 여정과 사유의 핵심을 심도 있게 드러낸 대표작이다.

저자는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 톈안먼 사건, 개혁개방 등 파란만장한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 냈다.

그는 인권과 자존의 위기 속에서, 현실과 학문의 이율배반 속에서, 통제된 언론 환경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비판적 인문지성'을 지켜왔는지 고백한다. 이 책은 2007년 중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언론 인터뷰와 좌담 등으로 이어지며 수많은 담론을 생산해 냈다. 특히 학생과 젊은 세대의 마음과 사상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중국 사회의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출간된 대만판을 읽은 사람들은 "그 충격이 엄격한 사상통제 아래 펴낸 중국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강하다"고 표현했다. 이번에 선보인 한국판에서는 중국판은 물론 대만판에서도 삭제됐던 일부 표현까지 살려냈다.


# 범어사 유물의 역사와 가치

- 범어사의 불교미술 /박은경 정은우 한정호 전지연 지음 /선인 /2만 원

명산에는 산세에 어울리는 절집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절은 자연경관과 더불어 더욱 신비롭고, 산은 절이 있어 그 풍성함을 더해간다. '금정산과 범어사'. 부산에 있는 명산과 고찰의 이상적인 어울림이다. 산 정상의 기암에 놓인 황금빛 우물 금정(金井)과 그 속에 노니는 범천의 물고기 범어(梵魚), 금정산과 범어사는 그 이름마저도 신비롭다.

범어사의 불교미술은 수많은 전설을 양산하며, 그 본질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 고찰의 불교미술 문화 탐구서다.

이 책에서는 범어사의 역사와 건축, 석조유물과 공예를 살펴볼 수 있다. 범어사 상단의 대웅전과 관음전 등에서 어떤 부처를 모시고 있는지, 하단의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 등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범어사 불상조각에서 나타나는 부산과 경상도 지역의 특징 등을 살핀 뒤, 조선 후기 영남지역 전통 불화의 화풍과 근대기 불화의 새로운 화풍을 모두 가진 범어사 소장 불교회화의 의의도 짚어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미인증' 해외직구 금지 논란에…정부 "당장 시행 아냐"
  2. 2부산 연제구 골목길 행인 3명 치고 대로 중앙분리대 받은 소나타
  3. 3'젊은 공무원 이탈 막아라' 양산시 조직개편 특단 대책 마련
  4. 4국제유가 '우하향' 추세에 전국·부산 기름값 동반 하락
  5. 5조폭 출신 고깃집 사장, 개업 축하하러 온 선배에 흉기 휘둘러 긴급체포
  6. 6논란에도 창원 공연 강행한 김호중 "모든 죄와 상처 내가 받겠다"
  7. 7의대생·전공의, '정부 손' 법원 판단 비판 "복귀 없다"
  8. 8국과수서 ‘김호중 사고 전 음주 판단’ 감정 결과 나와
  9. 9‘오월, 희망이 꽃피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거행
  10. 10가수 테이 고향 울산시 홍보대사 됐다
  1. 1‘오월, 희망이 꽃피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거행
  2. 2[속보] 尹 대통령 “5·18 정신이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 토대”
  3. 3국회의장 후보에 민주 우원식…추미애 꺾고 이변(종합)
  4. 4국힘 ‘라인 사태’ 적극 대응으로 전환…장제원 “다음주 초 과방위 회의 열 것”(종합)
  5. 5국회부산도서관, 市 의정정보서비스 강화 추진
  6. 6‘친명’ 과도한 권력 집중에 견제구…우원식 첫 시험대는 국회 원 구성
  7. 7[속보]북한, 탄도미사일 발사…25일만에 무력 도발
  8. 8지역구로, 중앙당으로…부산 與 재선 5인 보폭 넓혀 존재감
  9. 9국힘 수석대변인에 곽규택·김민전 내정(종합)
  10. 10與 "전국민 25만 원, 선별적 지원도 반대"
  1. 1'미인증' 해외직구 금지 논란에…정부 "당장 시행 아냐"
  2. 2국제유가 '우하향' 추세에 전국·부산 기름값 동반 하락
  3. 3에어부산, 여름휴가철 대비 국제선 20개 노선 최대 95% 할인
  4. 4정부, 'R&D 예타폐지 부작용' 우려에 "전문검토 기능 강화"
  5. 5석유관리원 "전국서 '품질관리 주유소' 운영…ℓ당 30원 저렴"
  6. 6옛 미월드 부지 ‘생숙’ 추진, 시공사 리스크가 발목 잡을라
  7. 7메가마트 남천·NC百 서면, 폐점 앞두고 눈물의 고별전
  8. 8공유수면 점·사용료 울산 경남의 7배…부산 조선업계 한숨
  9. 9산은 ‘부산화’ 속도낸다…2차 공공기관 이전 물꼬 터야
  10. 10과거 밀 집산지였던 서부산, 미식 축제로 관광 활성화
  1. 1부산 연제구 골목길 행인 3명 치고 대로 중앙분리대 받은 소나타
  2. 2'젊은 공무원 이탈 막아라' 양산시 조직개편 특단 대책 마련
  3. 3조폭 출신 고깃집 사장, 개업 축하하러 온 선배에 흉기 휘둘러 긴급체포
  4. 4논란에도 창원 공연 강행한 김호중 "모든 죄와 상처 내가 받겠다"
  5. 5의대생·전공의, '정부 손' 법원 판단 비판 "복귀 없다"
  6. 6국과수서 ‘김호중 사고 전 음주 판단’ 감정 결과 나와
  7. 7'진실공방' 김호중 콘서트…논란에도 현장은 팬들로 북적
  8. 8[날씨 칼럼]봄바람 주의보, 봄철 강풍에 주의하세요
  9. 9부산 공동어시장 앞바다 정박 중인 선박서 화재
  10. 105·18 기념식 영상에 잘못 쓴 여고생 열사 사진 등장
  1. 1KCC 농구단이 원하면 뭐든지…市, 사직체육관 싹 뜯어고친다
  2. 2수영초 야구부, 대통령배 초대 챔피언 아깝게 놓쳤다
  3. 3‘10-10 클럽’ 도전 손흥민, 화려한 피날레 장식할까
  4. 4사브르 ‘뉴 어펜저스’ 3연속 올림픽 단체전 金 노린다
  5. 5‘축구 추락 책임론’ 정몽규 협회장, AFC 집행위원 선출
  6. 6셀틱,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3연패
  7. 7이정후 어깨에 심각한 구조적 손상
  8. 8KCC 안방서 우승 뒤풀이…“내년에도 팬들 성원 보답”
  9. 9애스턴, 토트넘 밀어내고 41년만의 꿈 이루다
  10. 10동의대·부산스포츠과학센터 업무협약
우리은행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동래부사 정언섭 교지
의역(意譯) 난중일기-이순신 깊이 읽기
합천 간다니 체찰사 쌀 보내…백성이 준 밥 민폐될까 거절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불안은 우리의 원동력”…세상에 없던 연극 추구하는 사람들
공간이 생기니 문화가 스며들더라…‘詩 낭독회 맛집’ 주인장의 솜씨
리뷰 [전체보기]
이 뮤지컬 후회없이 즐기는 법? 눈치보지 말고 소리 질러!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법정스님의 미공개 말씀 모음집 外
부동산에 빠진 인간의 민낯 外
방송단신 [전체보기]
9개 민방 합작 ‘핸드메이드…’, 한국PD대상 작품상 등 영예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만월처럼 /장정애
세상 구경 /안귀녀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피라미드 게임’ 두 주연배우
‘스위트홈’ 시즌2 고민시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범죄도시4’ 마동석
‘정순’ 정지혜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지상파 새 예능들…OTT·드라마에 빠진 시청자 눈 돌릴까
tvN ‘눈물의 여왕’ 국내외 흥행…‘사랑의 불시착’ 시청률 넘어설까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1000만 영화는 자란다, 한국사회의 불우함을 먹고
인문정신과 합해진 공간의 힘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5월 16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4년 5월 14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밴드기린 싱글 ‘조금만 더’
오방가르드 6주년 기획 시리즈 NET&MUSIC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16일(음력 4월 9일)
오늘의 운세- 2024년 5월 14일(음력 4월 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조선 전기 영의정을 지낸 하연이 읊은 화개차(花開茶)
독서하는 데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금대 이가환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걷기축제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