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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과감히 깬 '예술가구', 송승용 작가 '일상 속 상상'展

내달 4일까지 롯데갤러리 부산본점

  • 국제신문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2-03-29 20:14:2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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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용의 '다미'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신기하게도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놀기를 좋아했다. 장롱 안, 테이블 밑, 다락방에서 자신만의 기지를 만들며 존재하지도 않는 적들을 피한 듯 안도감을 느끼곤 했다. 그때의 안락했던, 나만의 은밀한 공간을 다시 만들고 싶다. 일상에서 친숙한 공간이면 더욱 좋겠다(OBJECT-O).

의자에 앉아 새둥지 같은 나만의 공간에 들어갈 수 있고, 책꽂이 및 장식장 겸용 의자에서 책을 읽는 장면 모두 롯데갤러리 부산본점(부산진구 부전동)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에서 펼쳐지는 송승용(34) 작가의 '일상 속 상상' 전. 동아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 프랑스 파리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그의 아트퍼니처 작품들은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작가는 파리의 좁은 공간에 살며 어릴 때 놀던 둥지 안 추억과 가구의 기능들을 엮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자인을 개발했다. 방 한 쪽의 좁은 공간에 놓인 책의 형태나 테이블, 조명, 의자 등의 모습을 모티프로 고정관념을 벗어나 생활공간 속 사물의 형식이나 쓰임에 맞게 발상을 전환했다. 각각의 작품은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적 느낌이 강하다.

'담다'라는 동사에서 유래한 '다미' 시리즈도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한국 전통 창살의 형태를 재현한 보관함 속에 전등을 넣거나 화분을 올려 시각적 아름다움과 튼튼한 내구성을 가미했다. 앉으면 의자가 되고, 손잡이를 잡고 움직이면 창살 형태 속 전등이 호롱불의 기능도 겸하는 '롱' 시리즈에서는 유목민의 삶을 동경하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작가는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이에게 의자는 놀이기구도 되고 테이블도 사다리도 된다. 의자로써의 의무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사물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찾아 작품으로 나타내고 싶다"고 밝혔다.

고정관념을 깨고 표현한 작품들은 현실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한 현대인의 욕망이고 꿈의 대변이다. 다음 달 4일까지. (051)810-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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