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하는 사상가의 사회관
- 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 등 3권/에릭 호퍼 지음/정지호 옮김/동녘/1만~1만2000원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의 저서 3권이 한꺼번에 출간됐다. 20세기 미국의 위대한 사상가로 꼽히는 호퍼지만 생애를 통틀어 공교육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했다. 호퍼는 평생을 길 위에서 일하면서도 방대한 독서량과 깊은 사색으로 독자적 사상을 수립해 세계적 사상가 반열에 오른 철학자다.
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는 호퍼가 부두 노동자로 일하며 쓴 1년간의 일기다. 노동자로서 호퍼의 일상은 물론 책을 읽고 난 후의 사색, 그 생각이 사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또다른 책인 시작과 변화를 바라보며는 호퍼가 잡지에 기고한 글 아홉 편을 모았다. 에세이마다 인간사를 바라보는 호퍼의 독창적 관점이 흥미롭다. 1960년대 미국 사회의 문제점, 사회 동향,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호퍼의 명쾌한 해법이 간결하고 힘있는 문장으로 표현돼 있다. 우리시대를 살아가며에서는 호퍼가 평생 천착했던 사회 변화를 화두로 대중 운동을 분석하고 자동화시대의 미래를 예견했다. 지식인의 권력 욕구 등 지식인 문제도 정면에 내세웠다.
# 빅 데이터의 실제 응용 사례
- 빅 데이터 비즈니스/스즈키 료스케 지음/천재정 옮김/더숲/1만4900원
'우리 회사에 스티브 잡스 같은 특출난 인재가 없다면'. 정답은 빅 데이터다. 저자는 빅 데이터를 활용하면 인재에 의존하지 않고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빅 데이터는 기존 데이터에 비해 그 크기가 너무 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수집이나 분석이 어려운 대규모 데이터다. 한 번 수집된 빅 데이터의 활용가치는 무한하다. 휴대전화의 GPS가 전송한 이동 경로, 인터넷 검색 엔진에 입력한 검색어, SNS에 남긴 기록처럼 일상의 모든 것을 파악해 '맞춤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빅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들이 관심 있는 것을 파악하는 구글, 사는 것을 확인하는 아마존, 누구와 친한지 아는 페이스북의 성공은 당연한 일이다.
빅 데이터 비즈니스는 빅 데이터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나아가 이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까지 실제 사례와 함께 풀어내고 있다. IT기술 활용을 자동화 단계에서 멈출 것인가, 사업에 도움이 되는 통찰력을 끌어내는 단계까지 나아갈 것인가. 한 발 앞선 사업자는 이미 빅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 명도전에 고조선 문자 존재?
- 고조선 문자/허대동 지음/경진/1만4500원
명도전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연(燕)나라에서 유통되던 화폐로 알려져 있다. 칼 모양으로 생겼으며 표면에 명(明)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한반도에는 전국시대 말기 중국 문화가 전해지는 과정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 명도전이 실은 고조선 화폐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조선 문자를 집대성한 고조선 문자에서 저자는 "칼 모양의 화폐는 동이족이 활동한 지역에서 나오는데, 명도전이라 알려진 고조선의 화폐와 제나라의 화폐인 제도(齊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저자는 명도전 뒷면에 새겨진 문자의 모양새가 상형 한자가 아닌 한글 자모라고 주장했다. 책에 따르면 연나라 문자는 '전국고문자전(戰國古文字典)'에 도자기와 도장 위의 문자로 표시되어 있다. 이는 명도전의 문자와 일치하지 않는다. 반면에 명도전 문자는 초·중·종성이 담긴 낱말 문자로 고조선 문자이자 언어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