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봉하는 전수일 감독의 영화 '핑크'가 유럽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영화만 선보이는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7~11일)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핑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돼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가족에 의해 파괴된 삶을 살던 여성이 '핑크'라는 선술집에 살면서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전수일 감독은 2008년 '검은 땅의 소녀와'로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대상과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했다.

○…감성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11회 트라이베카영화제 초청됐다.

트라이베카영화제 사무국은 "'달팽이의 별'을 다음 달 18~29일 열리는 제11회 트라이베카영화제 월드다큐 경쟁 부문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달팽이의 별'은 한국 다큐멘터리로는 처음 초청받았다. '달팽이의 별'은 손가락 끝으로 세상을 보고 듣는 시청각 중복장애인 영찬 씨와 척추장애로 남들보다 몸집이 작지만 마음만큼은 바다처럼 큰 순호 씨의 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장편 경쟁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일반 영화 버전과 가수 김창완이 음성 해설로 참여한 배리어프리 영화 버전 두 가지로 22일 개봉한다.

○…프랑스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도미니크 카브레라(사진)가 오는 5월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참석한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올해부터 '주빈국' 개념을 도입하고 그 첫 번째 나라로 프랑스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베테랑 감독 카브레라를 초청하기로 한 것이다. 

알제리에서 태어난 도미니크 카브레라는 유년 시절 프랑스에서 문학과 영화를 전공했고, '폴 앙벨리' '따뜻한 인정' 등 작품을 발표했다. '이민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프랑스 사회'는 그의 작품의 일관된 주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그가 연출한 11편의 중·단편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그는 또 본선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영화제 기간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