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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유골함이 왜?
할리우드 스타 사챠 바론 코헨이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지난해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유골함을 들고 입장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 빌리 크리스탈, 9차례 시상식 진행
- '아티스트' 강아지 어기도 기쁨 누려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아티스트'를 위한 자리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아티스트'가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의상상 음악상 등 주요 5개 부문을 수상하며 2011년 최고의 영화에 올랐다. 반면 11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아티스트'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휴고'는 촬영상 미술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시각효과상 등 기술상에 해당하는 5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초점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두고 펼치는 '아티스트'와 '휴고'의 대결, 남우주연상을 둘러싼 조지 클루니('디센던트') 브래드 피트('머니볼') 장 뒤자르댕('아티스트')의 3파전, 그리고 여우주연상 부문 메릴 스트립('철의 여인')의 수상 여부에 모아졌다.
배우 겸 작가, 감독으로 활동하는 빌리 크리스탈(64)이 사회를 맡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테마는 '영화의 역사'였다. 지금껏 아홉 차례나 아카데미 시상식을 진행하며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매너를 과시했던 그는 2004년 이후 8년 만에 시상식 사회자로 돌아와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서 경합을 벌인 '아티스트'와 '휴고'가 모두 영화에 관한 영화라는 점, 특히 20세기 초반 영화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시상식 초반은 '휴고'의 완승 분위기였다. 촬영상을 시작으로 '휴고'가 5개 부문을 수상했고, 일반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 영화에 많은 상을 몰아주는 경향으로 미뤄 '휴고'가 얼마나 더 많은 상을 수상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시상식의 후반부에 들어 주요 부문 시상으로 접어들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남우조연상 부문은 '비기너스'의 크리스토퍼 플러머(82)가 최고령 수상자가 됐으며 여우조연상은 '헬프'의 옥타비아 스펜서가 예상대로 수상했다.
이어 감독상에 '아티스트'의 미셀 하자나비시우스가 호명되고, 남우주연상도 조지 클루니가 아닌 장 뒤자르댕에게 돌아가자 '아티스트'의 작품상 수상이 유력해졌다.
이변 없이 여우주연상을 메릴 스트립이 수상하며 숨을 돌린 아카데미 시상식은 작품상 시상자로 '미션 임파서블'의 테마곡에 맞춰 톰 크루즈가 등장하며 정점으로 치달았다. 그리고 '아티스트'가 호명되자 '아티스트'팀은 제작자를 비롯한 감독, 배우들, 심지어 귀여운 연기를 보여준 강아지 어기까지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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