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 속 마법의 나라- 초등교사 김정순 동시집, 아이들 꿈·가능성 담아
# 레고나라- 방송작가 김윤경 첫 동화집, 부산 화가 박경효와 호흡
새해의 햇기운이 신선하다. '신선한 독자'들인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아동문학 책들이 잇달아 발간됐다.
부산 남부민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정순 동시인이 두 번째 동시집 '숲 속 마법의 나라'(그림 최예라·해성 펴냄)를 내놓았다. 김 씨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1996년 아동문예문학상을 받으며 동시의 길에 들어섰다. 올해로 27년 째 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03년 첫 동시집 '개미의 소풍'을 펴낸 바 있다.
"아이들의 깊고 맑은 '옹달샘 눈동자'를 찾고 싶지만 흐릿한 도시의 밤하늘에서 샛별을 찾는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오래도록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고, 가르치고, 어울리는 생활을 해왔기 때문인지, 김 동시인의 출발선은 요즘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이다.
'오래 전/우리 엄마 학교 가는 길//고구마처럼 친구들 한 줄로 꿰고/새소리, 풀잎소리 함께/룰루랄라 뜀박질하며 걸었대.//지금/내가 학교 가는 길//자동차들 뿅뿅뿅/이유없이 방귀 날리는 소리/툭하면 드륵 드르륵/공사장 굴착기 코 고는 소리//조심조심 비켜 가라는/잔소리 가득한 길'('학교 가는 길' 전문)
그런 중에도 '숲, 그 속으로 들어서면/스르르 나무로 변신한다/지쳐 주저앉을 것 같은 다리는/십 년, 백 년도 참고 버텨낼/우람한 둥치가 되고…'('숲 속 마법의 나라' 중)라 하며 아이들이 가진 마법 같은 가능성을 챙긴다. '…우리 선생님은/자주 반성문을 쓰는 나를/글로벌이라 부른다.//글로 벌 선다고/친구들도 덩달아/글로벌 글로벌/놀려대지만//난 그 말이 제일 좋다/나에게도 진짜 글로벌 꿈이 생겼거든.//글로벌 작가'('나에게도 꿈이 있어' 중)라 하며 아이들의 꿈도 챙긴다.
김윤경 씨는 자신의 첫 동화집 '레고나라'(그림 박경효·산지니 펴냄)를 내놓았다.
김 작가는 대구에서 태어나 방송작가 등으로 일했으며 현재 경기도 고양에 살면서 동화모임 숲과 나무에서 동화를 쓴다. 이 책에는 부산의 화가이자 동화작가인 박경효 씨가 그림을 그려 아동문학인들끼리의 협력이 눈길을 끈다.
책에 실린 이야기 4편 가운데 '레고나라'는 레고를 좋아하지만 엄마가 사주지 않아 속이 상한 준호와 동생 재호가 나온다. 준호는 우연히 놀이터에서 레고인형을 발견한다. 놀랍게도 레고인형이 준호에게 말을 걸어오고, 밤에 꼭 쥐고 자면 레고나라에서 놀 수도 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레고나라에서 놀고 온 날 아침이면 힘이 없고 몸이 아프다. 왜 그럴까. 동화책을 좋아하는 하은이의 모험을 그린 '나의 왕자님은 어디에 있나요?' 등을 함께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