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이상용의 시네 아고라] 디지털 시네마 상영의 시대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11-14 19:45:27
  •  |  본지 24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기술 표준화와 관련된 문제이다. 한국에서도 대표적인 배급사에서 디지털 시네마의 국내 표준화를 이끌면서, 현재 많은 극장의 상영본은 필름이 아닌 하드디스크에 담긴 디지털 시네마를 통해 상영이 된다.

'D시네마'로도 불리는 디지털 시네마는 '필름 혹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영화를 디지털 파일 형태로 가공처리하고 포장해서 이 디지털 파일을 공정매체(하드디스크)나 위성, 광대역 접속망(네트워크) 등을 통해 디지털 영사기 및 홈시어터와 이동용 단말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공하는 영화를 의미한다.'

핵심은 어떤 기술로 촬영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방식으로 상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디지털 파일이라는 것이 국제영화제에서는 큰 문제가 된다. 한국에서 완성된 디지털 시네마라면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극장의 디지털 프로젝터에서 작동이 되기 마련이다. 프로젝터의 값을 대략적인 기준에 맞추어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가 달라지는 경우는 사태가 심각해진다.

첫째로 문제가 되는 것은 완성된 디지털 시네마의 파일 형태이다. 다양한 디지털 시네마의 파일 형태는 어떤 프로젝터에서는 호환이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둘째로 디지털 시네마로 출력해 내는 프로그램도 여러 가지여서 '호환'이 되지 않거나 자국에서만 통용되는 파일 출력본인 경우도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디지털 시네마를 상영할 때 파일복제 방지를 위해 입력하는 '타임코드'의 문제다. 올해 프랑스 영화 '자두 치킨'이 대표적인 예이다. 사전 메일을 통해 영화제 기간 오픈할 수 있도록 타임코드를 넣어달라고 했지만 불법복제를 두려워 한 나머지 5시간만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의 현지 시각을 고려하여 타임코드를 넣어두라고 했건만 자국 시간에 맞춰 보낸 탓에 상영시간 한 시간 전에 오픈되어야 할 영화는 결국 취소가 되었다. 이외에도 파악하기도 힘든 버전, 펌웨어, 출력본 등의 문제가 뒤엉켜 있을 때도 있다.

사람들은 디지털 시네마의 시대가 열리면 모든 것이 손쉽게 표준화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다. 쉬운 예를 하나 들어보자. 애플사의 스마트폰은 운영프로그램을 자주 업그레이드 한다. 이러한 방식을 '펌웨어'라고 부른다. 펌웨어된 프로그램은 이전보다 나아보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가 일어난다. 이미 사용 중이던 어플리케이션 가운데 업그레이드 된 운영프로그램과 맞지 않아서 실행이 멈추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어플리케이션의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게 된다.

결국, 새로운 기술의 등장(업그레이드)은 주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낳으며 꼬리에 꼬리를 문다. 모름지기 성공한 기술이라면 자신을 따라 주변부의 기술을 움직여야만 한다. 하지만 이를 따라 갈 수 없는 기술이나 인간은 새로운 종류의 낙오자가 된다. 그것은 무서운 소외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기술팀은 다양한 버전과 시스템의 디지털 시네마를 수용하기 위해 정보와 싸우고, 시간과 씨름해야 했다. 디지털 시네마는 깨끗한 화질을 제공하지만 기술에 따른 복잡함과 위기를 낳고 있다. 아시아의 한 영화제에서는 디지털 시네마를 제대로 관리하고 파악하지 못한 탓에 상당수의 작품이 상영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기술력과 자본이 부족한 영화제일수록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흔히, 디지털 시네마가 극장에서의 상영 비용을 줄여준다고 말하지만 영화제에서는 과거와 다른 비용을 일으키고 있다. 더 근본적인 것은 상영취소란 묵인할 수 없는 영화제의 책임이 아닌가. 디지털 시네마가 전세계에서 산발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빠른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넥슨 매각 예비입찰 마감…넷마블·카카오 2파전?
  2. 2아파트값 하락세 연제·남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서 해제
  3. 3‘2000억 규모’ 에코델타 사업 막바지 입찰 경쟁 뜨겁다
  4. 4부산 미세먼지 저감조치 ‘반쪽짜리’
  5. 55G 기반 스마트폰·콘텐츠 모바일 올림픽 총출동…이동통신 미래 본다
  6. 6김경수 구속·서형수 불출마설…여당, 낙동강벨트 총선전략 어떡해
  7. 7내달 개각설…해수장관 후임 하마평
  8. 8경쟁률 4.5 대 1…거인 4·5선발 자리 누가 꿰찰까
  9. 9경기침체 불안감에…부산 주요 기업 창업주 일선 못 떠나
  10. 10‘문재인 복심’ 친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전면에 나서나
  1. 1임시공휴일, 대통령 재가하면 확정…출근 할 경우 수당 체계는?
  2. 2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4월 11일 임시공휴일 되나?
  3. 3‘문 대통령 깜짝 축사’ 유한대학교, 故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곳
  4. 4전병헌 전 의원 1심 징역 6년 법정 구속 면한 이유는?
  5. 5부산 중구, 대청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커뮤니티 케어 교육 실시
  6. 62019년 중앙동 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개최
  7. 7부산 중구 (사)중구청년연합회 제28차 회원대회 및 회장단 취임식 개최
  8. 8부산 중구 광복동 주민자치회 2019년도 초등학교 입학생 축하선물 전달
  9. 9부산 중구 제10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평가설명회 개최
  10. 10‘문재인 복심’ 친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전면에 나서나
  1. 1내달 개각설…해수장관 후임 하마평
  2. 25G 기반 스마트폰·콘텐츠 모바일 올림픽 총출동…이동통신 미래 본다
  3. 3한국해양대 2.5배 커진 한나라호 위용…대학 실습선 4척 명명식
  4. 4부산공동어시장 임금 체불 피소 위기
  5. 5사천 항공정비 첫 손님은 ‘제주항공 여객기’
  6. 6부산 주요 기업 창업주들 ‘현역’ 고수하는 속내는
  7. 723년 명맥 유지 ‘2G’ 없어진다
  8. 8동해 바다도 아열대화 진행, 해조류 무게 줄고 종류 늘어
  9. 9아파트값 하락세 연제·남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서 해제
  10. 10달걀 산란일 표기 23일부터 의무화
  1. 1경부고속도로 상황 "경찰 차량 통제, 왜?"
  2. 2 차량 통제, 국빈방문 탓… “국빈이 왜 경부선에?”
  3. 3영광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 “90분 만에 소주 3병 마시게… ‘죽었으면 버려라’”
  4. 4현대제철서 용역노동자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 양승조 충남지사 사태파악 지시
  5. 5조현아 남편 상습 폭행 "죽어, 죽어" VS "의혹 전면 부인"
  6. 6김지은 “예상했지만 암담”… 민주원 ’안희정-김지은 텔레그램’ 공개 하자
  7. 75등급 경유차 규제, 내 차 등급 확인법은?
  8. 8부산 연산동 맨션 인근 지름 2.5m 싱크홀 발생… 차량 1대 빠져
  9. 9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실시...제외 차량 및 과태료는?
  10. 10 태권도·유도 도합 6단 시민이 편의점 흉기 강도 잡아
  1. 1‘창과 방패 대결’ 유벤투스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예상 라인업은(챔피언스리그)
  2. 2권아솔 도발에 샤밀, "권아솔은 늘 저렇게 말로만"
  3. 3탁구 중국 귀화 선수, 세계선수권 출전 놓고 '엇갈린 희비'
  4. 43쿠션 프로당구 6월 출범 "제2의 이상천, 김경률 배출하겠다"
  5. 5'도전·비상·자부심'…프로야구 각 구단 야심찬 슬로건
  6. 6절정의 손흥민, 데뷔 첫 '5경기 연속골' 도전
  7. 7컬링 '팀킴'의 호소 사실로…김경두 일가, 횡령 정황까지
  8. 8전국체전 무대가 좁은 차준환, 4회전 점프 없이 쇼트 1위
  9. 9경쟁률 4.5 대 1…거인 4·5선발 자리 누가 꿰찰까
  10. 10최고 구속 145㎞, 김원중 첫 실전등판서 구위 점검
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재일제주인의 고향 사랑과 감귤
조봉권의 문화현장
왜 환대의 도시인가?
국제시단 [전체보기]
제 몸을 태우는 그늘 /이기록
어둠이 내릴 때 /박홍재
글 한 줄 그림 한 장 [전체보기]
코 없는 사람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미래를 위하여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한 우물만 판다” 개성있는 주제 내세운 책방들
창문너머 푸른바다 넘실대는 책방…우연처럼 반가워
리뷰 [전체보기]
경계인 된 탈북여성의 삶, 식탁·담배·피 묻은 손 통해 들춰
방송가 [전체보기]
새 삶을 얻은 반려견의 ‘견생 2막’
어른 싸움으로 번진 거제 학교폭력의 진실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웹툰의 시간
아이디어
새 책 [전체보기]
마력의 태동(히가시노 게이고 지음·양윤옥 옮김) 外
싱글몰트 사나이 1,2(유광수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출판평론가 20년 칼럼 모음집
중견 시인과 청년의 따뜻한 대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도란도란-허금화 作
North By NorthWest-존 아브람스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빨간양말을 신으면 자신감 충전! 外
친구들과 서로 장점을 찾아줘요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연리지 /신진경
대보름달 /박권숙
이기섭 8단의 토요바둑이야기 [전체보기]
제22회 LG배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8강전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대작들 참패…위기의 한국영화
명절 극장가 사라진 사극…코미디에 이종장르 곁들인 ‘믹싱’이 대세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가버나움’ 난민 소년에 대한 연민과 은폐된 유럽의 위선
스필버그의 언덕, 경계선을 넘어 역사를 보다
책 읽어주는 남자 [전체보기]
이민족 귀화 많았던 고려사에 난민문제 혜안 있다 /정광모
사소한 일상 꿰뚫는 삶의 지혜, ‘밤의 전언’에 시대 통찰 있다 /박진명
책 읽어주는 여자 [전체보기]
긴 겨울밤도 체호프의 유쾌한 단편이면 짧아져요 /강이라
요술손 가졌나…뭐든 척척 초능력 할머니 /안덕자
현장 톡·톡 [전체보기]
“교육기회 빼앗긴 재일동포…우리가 돕겠습니다”
지역출판 살리려는 생산·기획·향유자의 진지한 고민 돋보여
BIFF 리뷰 [전체보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퍼스트맨
BIFF 인터뷰 [전체보기]
‘렛미폴’ 조포니아손 감독, 마약중독에 대한 인간적 접근…“그들도 결국 평범한 사람이에요”
감독 박배일 '국도예술관·사드 들어선 성주…부산을, 지역을 담담히 담아내다'
BIFF 피플 [전체보기]
‘국화와 단두대’ 주연 배우 키류 마이·칸 하나에
제이슨 블룸
BIFF 현장 [전체보기]
10분짜리 가상현실…360도 시야가 트이면 영화가 현실이 된다
BIFF 화제작 [전체보기]
‘안녕, 티라노’ 고기 안 먹는 육식공룡과 날지 못하는 익룡의 여행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19년 2월 22일
묘수풀이 - 2019년 2월 2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10월 9일
오늘의 BIFF - 10월 8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正合奇勝
修道保法
  • 복간30주년기념음악회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 유콘서트
경남교육청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해맑은 상상 밀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