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62×60m 거대 지붕 미리 가 본 '영화의전당'…한국영화 새 둥지 얻다

제2막 여는 부산국제영화제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1-08-31 19:26:05
  •  |   본지 3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오는 29일 개관식을 통해 문을 활짝 여는 웅장한 영화의전당 전경.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 완공전 건축물 보고 간 관람객 수 4000명+

올해 열리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최대 관심은 영화의전당이다. BIFF의 전용관이자 상징이 될 영화의 전당은 다음 달 6~14일 개최되는 BIFF를 통해 전 세계의 영화팬들에게 공개된다. 과연 영화의전당은 어떤 모습일까. 오는 29일 개관식과 함께 이달 말 속살을 드러내는 영화의전당을 미리 살펴봤다.

영화의전당이 문을 열기도 전에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영화의전당은 영화도시 부산의 상징이자 독특한 건축물로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부산시는 4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의전당에 들른 관람객을 살펴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 등 다양하다. 공무원은 영화의 전당과 관련이 깊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 부천, 울산 등 다른 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영화의 전당을 찾았다. 특히 유인촌 전 문광부 장관도 재임 시절 영화의전당 진행 사항을 직접 체크하기도 했다.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영화의전당을 연구하기 위해 수업의 일환으로 견학했다. 영화의전당 상징물인 빅루프의 경우 한쪽만 고정하고 다른 쪽은 기둥을 받치지 않는 캔틸레버공법이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영화의전당 설계가 확정됐을 때부터 국내 건축학계에서는 '과연 무너지지 않을까'라는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방문이 이어졌다.

현장을 찾는 발길이 잇따르면서 브리핑을 하는 고원식(희림종합건축사무소) 감리단장도 바빴다. 심한 날은 하루에 두 차례나 브리핑을 하느라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고 단장은 "워낙 특이한 형태의 건축물이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처음에는 방문객들을 일일이 체크했으나 나중에는 너무 많아서 기록하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건축 단계부터 인기를 모은 영화의전당은 본격적으로 문을 연 뒤에는 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영화의전당 핵심은 시네마운틴

거대한 빅루프를 떠받치는 유일한 기둥인 더블콘과 영화의전당 곳곳을 이어주는 공중 브리지.
영화의전당은 2008년 10월 13일 첫 삽을 뜬 뒤 마무리가 한참 진행 중이다. 영화의전당 핵심인 야외상영장과 다목적공연장, 중극장, 소극장 등은 지난달 내부 공사를 마무리 짓고 영사기와 음향기기 등 각종 장비를 설치하고 테스트하면서 영화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달 말 본지 취재진이 방문한 영화의 전당에서는 막바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먼저 영화의전당 중심인 지상 9층 규모의 시네마운틴부터 살펴봤다. 시네마운틴에는 다목적공연장(841석)과 중극장(413석), 소극장(212석) 2개, 사무실이 들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5층은 다목적공연장, 6층은 영화관 로비, 7~8층은 영화관, 9층 사무실 구조다.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지만 다목적공연장과 영화관은 출입구가 다르다. 9층은 (재)영화의전당 사무실이 있고 공연장과 영화관에 차갑고 따뜻한 공기를 주입하는 공조실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10층 옥상으로 올라가면 빅루프와 스몰루프의 장관을 볼 수 있다. 특히 영화의전당 곁을 흐르는 수영강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전망대를 설치하면 인기를 끌 수 있겠다.

아래로 내려와 7~8층 영화관을 둘러봤다. 8층에 입구, 7층에 출구가 있다. 413석 규모의 중극장은 규모가 만만찮았다. 취재 당시에는 설치되지 않았지만 스크린이 18.2×7.70m로 소극장(11.7×7.07m)에 비해 훨씬 커 영화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212석 규모의 소극장은 빨간색의 의자를 부착하고 있었다. 분위기는 일반 멀티플렉스 극장과 비슷했다. 소극장 중 하나는 시네마테크 전용 상영관으로 이용된다. 3개 극장의 심장부인 영사실에는 영사기 등 주요 장비들이 설치를 앞두고 있었다.

6층은 영화관 로비. 여기서 입장권을 구입해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으로 7층으로 이동, 입장권을 내고 8층의 각 극장으로 입장하는 구조다. 로비는 한꺼번에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넓어 BIFF 외에 평상시에도 일반 멀티플렉스 극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1~5층은 다목적공연장. 각 층으로 입장할 수 있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져 있었다. 취재진이 방문했을 때는 출입구와 관객석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1층 무대에서 본 공연장은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대규모 뮤지컬을 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었다. 물론 다목적공연장에서도 영화가 상영된다. 여기에는 중극장과 같은 크기 18.2×7.70m의 스크린이 설치된다.

다목적공연장과 연결된 1, 2층에는 의상실, 분장실, 무대감독실, VIP룸 등이 즐비하다. 배우들이 분장도 하고 대기도 하면서 공연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시네마운틴의 지하에는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할 수 있는 334.84㎡ 넓이의 리허설룸이 만들어져 있고 지하 1층을 통해 무대 앞의 오케스트라 피트로 이동할 수 있다.

■비프힐은 BIFF 사무국의 둥지

의자 부착 등 내부 공사를 끝내고 각종 기기 테스트를 진행 중인 212석 규모의 소극장 내부.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시네마운틴외에 또 다른 건물인 비프힐은 지상 4층 높이다. 1층은 다목적홀로 세미나, 리셉션,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에는 시네마테크부산이 위치한다. 영상과 인쇄물을 볼 수 있는 자료실과 이론강의실, 편집교육실, 전문가용 편집실 등이 들어와 영화도서관과 교육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게 했다.

3, 4층은 BIFF사무국에서 사용한다. 그동안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가건물에서 생활했던 BIFF 사무국은 숙원이었던 자신들의 사무실을 갖게 됐다.

비프힐의 핵심은 지하에 몰려 있다. 지하 1층에는 36명을 수용하는 시사실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보관 중인 필름 확인, 검색, 시네마테크의 교육 실습 필름 상영 등이 이뤄진다. 또 필름 아카이브 시설 3개가 지하 1층에 마련됐다. 각각의 넓이가 94.07㎡, 193.45㎡, 274.41㎡로 앞으로 30년 동안 5000편의 필름을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영화의 랜드마크 빅루프

영화의전당 상징은 162.53×60.8m 규모의 거대 지붕인 빅루프다. 국제공모를 통해 뽑힌 오스트리아 콥 히멜브라우사의 설계 중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부산시와 (재)영화의전당, BIFF 사무국은 빅루프가 부산을 넘어 한국 영화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루프는 캔틸레버스타일이다. 이는 한 쪽은 고정되고 다른 쪽은 받쳐지지 않는 형태를 말한다. 빅루프는 엄청난 크기에도 불구하고 이를 떠받치는 고정물은 스몰루프 쪽의 더블콘 하나다. 기울어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약 태풍이나 강풍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땅 속에 숨겨둔 지지대를 지붕에 연결시켜 받치도록 했다. 빅루프 아래의 넓은 공간은 BIFF 광장이다.

더블콘의 1층에는 카페와 영화의 전당 홍보관이 설치돼 영화 관객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들를 수 있도록 했다. 더블콘과 연결된 빅루프 3, 4층에는 레스토랑이 만들어진다.

영화의전당 볼거리 중 하나는 브리지다. 공중에 만들어진 브리지는 영화의전당 모든 곳을 연결한다. 시네마운틴의 다목적공연장과 영화관 입구, 더블콘, 비프힐 등이 브리지로 통한다. 관객들은 걸어서 영화의전당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다.

영화의전당은 외부에서 보면 거대한 회색 건물이다. 회색 계통의 현무암으로 건물 외벽을 덮고 야외상영장 관객석을 만들었다. 내부 벽은 따로 페인트를 칠하거나 장식을 하지 않고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시켜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도록 했다.

영화의전당이 숨겨둔 비장의 무기는 빅루프와 스몰루프 천장에 설치된 LED 전광판이다. 이를 통해 가을밤의 하늘이나 별빛, 달빛 등 다양한 조명쇼를 펼칠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성폭행 당하고도 가해자 낙인” 59년의 恨 대법은 풀어줄까
  2. 2추신수, 부산고에 소고기 50㎏ 쐈다…황금사자기 첫 우승에 동문도 ‘들썩’
  3. 3‘회식에서 혼술로’...편의점 숙성회 나왔다
  4. 4“영화계·시민 모두의 소리 듣겠다” BIFF 12일 쇄신 간담회
  5. 5해파리 곧 출몰한다는데…해수욕장 차단망 내달께 설치
  6. 6부산 52만 명 감정노동 시달리는데…권익보호 외면하는 부산시
  7. 7카톡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인기, 추가 업데이트도 기대
  8. 8"여객기 비상문 비상 상황서 빨리 쉽게 열수 있어야"
  9. 9훈육하다…싸우다가…자녀 살해한 부친들
  10. 10“父 4번 입대해 2차례 참전…총알 피했지만 병마로 쓰러져”
  1. 1"5년 간 991개 업체, 95억 원 노동부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2. 2“천안함 자폭” 논란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9시간 만에 사의(종합)
  3. 3‘택시 등 대중교통비 인상 전 의견수렴 의무화’ 조례 시끌
  4. 4한국 유엔 안보리 11년만에 재진입할까
  5. 5'호국 형제' 73년 만에 만나 함께 묻혔다
  6. 6북한 위성 재발사 임박? 설비 이동 움직임 포착
  7. 7뮤지컬 보고 치킨 주문까지...교육재정교부금도 줄줄 샜다
  8. 8원점 돌아간 ‘민주 혁신기구’…되레 혹 붙인 이재명 리더십
  9. 9민주 혁신위원장 이래경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에 사의
  10. 10윤 대통령 "제복입은 영웅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 베트남전 전사자 묘역도 첫 방문(종합)
  1. 1‘회식에서 혼술로’...편의점 숙성회 나왔다
  2. 2균형발전 특별법 내달 9일 시행…'지방시대위'에 전문가 300명
  3. 3"RE100은 아는데 CF100은 잘 몰라"
  4. 46% 전후 금리 청년 적금 나오나
  5. 5꿀꽈배기·꼬북칩, 일본 편의점서 팔린다
  6. 6자영업자 5년간 184만 명 늘었지만…소득은 해마다 감소
  7. 7옷값도 고공행진…의류·신발 물가 31년 만에 최대폭 상승
  8. 8'부동의 1위' 대중 수출 흔들…美, 최대 무역흑자국 등극
  9. 9경남 창녕에서 전국 단위 지적측량 경진대회 처음으로 열려
  10. 10‘5000만 원 목돈’ 청년도약계좌 6% 금리 나올까
  1. 1“성폭행 당하고도 가해자 낙인” 59년의 恨 대법은 풀어줄까
  2. 2해파리 곧 출몰한다는데…해수욕장 차단망 내달께 설치
  3. 3부산 52만 명 감정노동 시달리는데…권익보호 외면하는 부산시
  4. 4"여객기 비상문 비상 상황서 빨리 쉽게 열수 있어야"
  5. 5훈육하다…싸우다가…자녀 살해한 부친들
  6. 6“父 4번 입대해 2차례 참전…총알 피했지만 병마로 쓰러져”
  7. 7대행체제 시설공단, 먹튀 논란 교통공사…공석 대표자리 인선 주목
  8. 8“과외앱 통한 만남 겁난다” 정유정 후폭풍에 탈퇴 러시
  9. 9"살해 의도 없었다고 해" 쌍둥이 동생 찌른 못된 형, 위증까지 요구 '실형'
  10. 106일 부울경 대체로 흐리다가 낮부터 맑아져
  1. 1추신수, 부산고에 소고기 50㎏ 쐈다…황금사자기 첫 우승에 동문도 ‘들썩’
  2. 2U-20 3연속 4강…브라질·잉글랜드 차례로 격파
  3. 3U-20 월드컵 축구 한국 2회 연속 4강 진출 쾌거
  4. 4세트피스로 ‘원샷원킬’…최석현 95분 침묵 깬 헤딩골
  5. 5알바지 UFC 6연승…아랍 첫 챔프 도전 성큼
  6. 6프로 데뷔전서 LPGA 제패한 슈퍼루키
  7. 7한국 U-20 월드컵 2회 연속 4강..."선수비 후역습 통했다"
  8. 8기세 오른 롯데도 “스윕은 어려워”
  9. 9‘부산의 딸’ 최혜진, 2년7개월 만에 KLPGA 정상
  10. 10롯데 '내야 기대주' 정대선 선수를 만나다[부산야구실록]
우리은행
수장고에서 찾아낸 유물이야기
기장 청강·대라리 유적 출토 새모양토기
의역(意譯) 난중일기-이순신 깊이 읽기
전선 살피러 온 명나라 관리 감탄 “수군 위용이 훌륭하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고달픈 청춘과 나눈 시적 교감 外
예술가 아닌 개인 고갱은 어떨까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나무를 말하다 /하정철
빈집 달팽이 /박옥위
이원 기자의 드라마 人 a view [전체보기]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
뮤지컬 영화 ‘영웅’ 윤제균 감독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드림’의 아이유
‘길복순’의 전도연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쏟아지는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대작…올 여름 누가 웃을까
넷플릭스 25억 달러 투자계획…K-콘텐츠 이젠 실리 따질 때다
일인칭 문화시점 [전체보기]
손민수가 2년 전 약속한 협연 무대, 관객과 로비인사 재개도 감개무량
더 순박한 인니판 ‘7번방의 선물’ 몰랐던 세계, 동남아 영화를 만나다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민중의 짓밟힌 꿈…오늘날과 닮은꼴
‘별종 가족’의 아름다운 해산
뭐 볼까…오늘의 TV- [전체보기]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6월 6일
뭐 볼까…오늘의 TV- 2023년 6월 5일
방호정의 컬쳐 쇼크 & 조크 [전체보기]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
사운드 오브 메탈 sound of metal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6일(음력 4월 18일)
오늘의 운세- 2023년 6월 5일(음력 4월 17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부채는 주인의 마음이라는 숙종 대의 문신 최창대
매사 억제하고 절제해야 한다는 노자의 이야기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