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임석웅 목사의 성경 속 인물열전 <27> 성경 속 인물-삭개오

겉만 화려한 채 속 텅빈 삶 대신 진정한 자아·참된 행복 발견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8-26 20:04:33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성화 '뽕나무 위의 삭개오'
키가 작은 어떤 사람이 "하나님, 사람을 흙으로 지으셨다는데 저를 만드실 때 이왕 쓰시는 거, 흙 한 덩이 더 얹어주시지 그러셨어요"라며 하나님께 원망 아닌 원망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고 하나님께 원망했던 자신을 회개했다. 구약성경 잠언 16장 4절에 나오는 말씀이다. "여호와(하나님의 이름)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그렇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작품이다. 하나님은 완전하신 분이시다. 완전하신 하나님의 작품도 완전하다. 문외한의 눈에 위대한 작가의 작품이 이상하게 보이고 마음에 안 들어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는 그것이 걸작임을 한 눈에 알아본다. 만일 누군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눈썹이 없어 이상하다고 눈썹을 그려 놓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오늘 '성경 속 인물'은 여리고라는 도시의 세리장(세무서장) 삭개오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도 세리장의 세도가 대단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은 세리들을 끔찍이 싫어했다. 세리를 창녀와 함께 대표적인 죄인으로 여겼다. 그들은 로마의 힘을 등에 업고 자기 동족의 피를 빨아먹는 매국노였기 때문이다. 로마로부터 할당된 일정 금액을 바치면 나머지는 모두 세리의 몫이었기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금을 거두었다.

그런 세리들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좋아할 리 없었다. 그럼에도 삭개오는 어릴 때부터 세리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왜? 그는 유난히도 키가 작은 사람이었다. 늘 친구들에게 놀림 받고 왕따를 당했다. 그 때마다 삭개오는 복수를 다짐했다. 어떻게든 세리장이 되어 자기를 놀린 친구들을 발 앞에 무릎 꿇게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 드디어 세리장이 되었다. 뒤에선 뭐라 할진 몰라도 앞에서 사람들이 절절맨다. 그러나 마음에 기쁨이 없었다. 진정한 친구도 없었다. 늘 외로웠다.

그런 그에게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예수님이 여리고를 지나가신단다. 어떻게든 예수님을 만나고 싶었다. 예수님의 얼굴 한 번만 봐도 자기의 외로움, 인생의 허전함이 다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길로 달려 나갔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키 작은 삭개오로서는 도저히 예수님의 얼굴도 볼 수 없었다. 마침 옆에 뽕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기어올랐다. 그러나 그에게 체면 지위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오로지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었다. 드디어 예수님께서 뽕나무 아래까지 오셨다. 갑자기 걸음을 멈추셨다. 삭개오를 올려다보고 말씀하셨다. "거기서 내려와라. 오늘 내가 네 집에서 머물러야겠다." 삭개오는 깜짝 놀랐다. 얼른 내려와 자기 집으로 모셨다. 그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예수님이 죄인의 집에 들어가셨다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삭개오는 예수님께서 자기의 모든 것을 아시고 진정으로 자기를 한 인격체로 대해 주시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누구에게도,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따뜻한 사랑의 눈길이었다. 자기를 인격적으로 대해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삭개오는 감동했다. 예수님께 자기의 결단을 고백한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겠습니다. 남을 속이거나 억지로 빼앗은 것은 네 배로 갚겠습니다." 구약에서 정한 규례보다 훨씬 더 큰 보상을 택한 것이다. 삶의 가치가 바뀐 것이다. 참 행복의 비결을 터득한 것이다. 비로소 삭개오는 인생의 참된 행복을 찾은 것이다.

혹시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텅 빈 삭개오의 모습이 지금 나의 모습은 아닐까? 나에게도 삭개오가 그토록 바랐던 그런 진실된 만남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지금 행복하면 영원히 행복한 것이다. 지금 행복하지 못하다면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행복은 진정한 만남을 통해 찾아온다.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자아, 참 행복의 길을 발견했으면 한다.

대연성결교회 담임목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5. 5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9. 9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10. 10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4. 4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5. 5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6. 6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7. 7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8. 8국회의원 치적 ‘또’ 홍보한 김형찬 전 강서구청장 기소
  9. 9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10. 10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8. 8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김장재료 공급 차질 없도록 할 터”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3. 3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경남도, 2027년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에 산청군만 추천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8. 8부산 양정동 한 대학 창고서 불…인명피해 없어
  9. 9수백 개 대포통장으로 2700억 원대 불법자금 세탁 일당 무더기 검거
  10. 10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8. 8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