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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피서' 삼락공원 시대 열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결산

  • 국제신문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2011-08-08 20:04:57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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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7일 사흘간 부산 사상구 삼락강변공원에서 열린 제 12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총 7만 여 명이 참가해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은 지난 6일 밤 록밴드 부활 공연에서 열광하고 있는 팬들의 모습.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새로운 무대·접근성… 7만여명 열광
- 국내 밴드 육성·프로그램 개발 과제

부산국제록페스벌이 삼락강변공원시대를 열면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어떻게 하면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쳐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올해 축제를 통해 배웠다. 이제는 실천만이 남았다.

■삼락공원은 록의 해방구

올해로 12회째. 그동안 광안리해수욕장(1~2회)과 다대포해수욕장(3~11회)에서 개최하다 올해 삼락공원으로 둥지를 옮겼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단순하게 수치만 놓고 보면 사흘 동안 삼락공원을 찾은 팬들은 총 7만여 명에 달했다. 이는 경찰이 추산한 보수적인 집계로 지난해 주최측이 넉넉하게 잡은 6만 명보다 최소 1만 명 이상이 증가했다.

먼저 삼락공원은 록의 축제를 개최하는 데 최적의 장소였다. 수 만 명의 마니아들이 마음껏 뛸 수 있을 만큼 넓었다. 또 다대포에서는 여러가지 제약으로 설치가 힘들었던 새로운 무대도 세울 수 있었다. 록음악을 제대로 연주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첫 날 무대에 섰던 'YB'의 윤도현은 팬들에게 "다대포와 삼락공원 중 어디가 좋냐?"고 노골적으로 물었고 "삼락공원"이라는 답을 듣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삼락공원은 집약되는 느낌이어서 좋다"고 평가했다. 다른 밴드들도 한결같았다. 또 편리한 접근성도 큰 기여를 했다. 지하철 역에서 걸어 15분 거리에 위치한 삼락공원의 위치는 최고 강점이다. 이 때문에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까지 축제에 참여할 수 있었다.
■정체성을 고민해야 할 시기

이제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라는 명칭 중 '국제'를 붙여야할 지 검토해야 한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지산밸리 록페스티벌과 인천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 '국제'라는 이름은 없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록페스티벌에 없는 '국제' 명칭이 유독 부산에만 있다. 하지만 명색이 국제록페스티벌인데도 국제적인 밴드는 올해도 없었고 역대 라인업을 봐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반면 지산과 펜타포트는 '국제'라는 이름이 없어도 세계적인 밴드들이 줄줄이 참여했다. 지산과 펜타포트는 하루 관람료가 최소 8만8000원에 달할 만큼 비싸다. 그 돈으로 외국의 유명 밴드를 초청하는 것이다. 부산은 입장료 없이 무료다. 부산시의 예산 4억 원으로 축제를 치러내기 때문에 세계적인 밴드 초청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형편이다.

삼락공원을 찾은 음악평론가 강헌은 "부산 록페스티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가의 입장료를 받는 것보다 지금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름 뿐인 국제록페스티벌 대신 실력있는 국내 밴드들 위주로 꾸려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록페스티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하나의 무대에서 공연만 펼치는 단조로운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여러 무대에서 다양한 밴드가 자유롭게 연주하고 단 3일 만의 축제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국내 록밴드들을 육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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