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와 '일지매'가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수 목요일 밤, KBS의 새 드라마 '태양의 여자'가 가세했다. '태양의 여자'는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 드라마 '영웅시대'이후 4년 만에 TV로 돌아온 김지수가 바로 그 태양처럼 뜨거운 여자다.
김지수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하기 위해 동생을 버린 비정한 언니 신도영이다. 도영은 고아원 출신으로 부유한 가정에 입양됐지만 양부모가 동생을 낳자 위기감에 빠진다. 충동적으로 어린 동생을 서울역에 내다 버린 도영은 다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지만 동생을 버렸다는 죄책감은 유능한 아나운서로 성공한 지금까지 마음에 돌덩이로 남아있다. 그녀는 늘 행복이 달아날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김지수는 "평범한 멜로 드라마가 아니라 한 여자의 야망과 욕망을 그리고 있어서 좋았다"고 '태양의 여자'를 선택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지수는 이어 "도영은 불안이 내면에 깔려있는 외로운 여자"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아나운서처럼 보이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발음 교정까지 받은 김지수는 "짧은 시간에 배우를 폐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드라마 제작 환경은 여전하더라"면서 "시청률도 부담스럽고 내가 얼마나 잘하는 지 눈여겨 볼 시청자들도 두렵다"고 말한다. 도영의 약혼자 준세로 출연하는 한재석은 "14년 만에 드라마에서 다시 만났는데, 김지수는 상대역의 대사까지 완벽하게 암기하고 있을 정도로 프로페셔널하다"라며 그녀의 근성을 칭찬했다. 두 사람은 지난 1994년 드라마 "마지막 연인"에 함께 출연했었다. 한편 김지수에 의해 버림받은 뒤 잡초처럼 자라 백화점 명품관의 퍼스널 쇼퍼가 된 동생 사월 역은 그동안 발랄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이하나가 맡아 눈길을 끈다. 빼앗긴 자신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도영과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된다.